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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사람들이야기 2

고려시대 사람들이야기 2

: 경제ㆍ사회 생활

[ 양장 ]
박용운ㆍ이정신 등저 | 신서원 | 2002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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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56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409901
ISBN10 89794099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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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용운ㆍ이정신ㆍ이진한 외 21명
나종우 : 원광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진한 :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윤한택 : 기전문화연구소 연구원
이형우 : 한경대학교 강사
김갑동 : 대전대학교 인문학부 교수
이창섭 : 고려대학교 석사수료
이미지 : 고려대학교 석사과정
윤용혁 : 공주대학교 역사교육학과 교수
이정호 : 용인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
박용운 : 고려대학교 한국하학과 교수
이정란 : 서울시립대학교 강사
김도연 : 고려대학교 박사과정
김난옥 : 한남대학교 강사
임경희 : 고려대학교 석사과정
이상선 :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
윤영인 : 고려대학교 BK21 한국학 교수
김일우 : 제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이정신 : 한남대학교 사학과 교수
박윤진 : 한경대학교 강사
오현필 : 고려대학교 석사수료
김철웅 : 단국대학교 강사
김창현 : 순천향대학교 강사
김보광 : 고려대학교 석사수료
이예선 : 고려대학교 석사과정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재산의 소유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다. 적어도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좀더 욕심을 부리면 품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가져야 한다. 재산은 자신이 노력해 축적하기도 하지만 상속으로 인해 형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종종 재산의 상속문제로 인해 부모와 자녀ㆍ형제 사이의 분쟁이 발생해 의리를 상하게 만든다. 무소유를 실천하는 사람도 발견되지만 그것은 고상한 신념을 실천하는 특수한 경우이다. 상속제도는 그 사회의 가족제도ㆍ친족형태ㆍ혼인풍습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떤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는 길로 인도하는 나침반이라 할 수 있다.

재산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만 중시된 것이 아니라 전근대사회에서도 그러하였다. 우리는 선비라고 하면 검소한 생활을 했다는 인식이 있으며 그래서 가난한 선비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선비의 대부분은 일은 안하고 과거공부만 해도 될 정도의 토지와 노비를 소유하고 있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그러해도 될 정도의 재산을 상속받았던 것이다. 재산은 생존과 직결되는 평민에게 더욱 중요했다. 또한 재산을 많이 축적한 평민은 그것을 이용해 신분제의 벽을 뚫고 신분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장남이든 차남이든, 아들이든 딸이든, 결혼했든 안 했든 재산을 똑같이 상속받도록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다. 물론 지금도 관습적으로 또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장자에게 더 많이 준다든지 딸에게는 아들보다 훨신 적게 준다든지 아예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장자 중심, 아들 중심 사고방식이 강고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1997년에 한 부유한 사람이 괌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부인ㆍ아들ㆍ딸ㆍ며느리ㆍ친손녀ㆍ외손자ㆍ외손녀와 함께 숨진 일이 있었다. 1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그의 유산을 둘러싸고 그의 형제ㆍ자매와 사위가 소송을 벌였는데 근래 대법원은 150평짜리 주택의 소유권에 대해서 사위의 손을 들어 주었다. 나머지 유산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보아야 되겠지만 딸의 배우자로서의 사위의 상속권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형제와 자매가 있는데 어떻게 사위가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주변에 상당수 있을 것이다. 근래 성주이씨의 딸들이 종중의 아들들만 종중땅의 매각대금을 나눠 가지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재판부는 종중은 공동선조의 후손 가운데 성년 이상의 남자로 구성되는 자연적 집단이라는 이유를 들어 패소판결을 내렸다. 이와 비슷한 소송이 몇 건 더 진행중인데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소송이 고려시대에 제기되었다면 과연 어떠한 판결이 내려졌을까? 장자에게 더 많이 재산을 주고, 아들에게 더 많이 준 조선 후기 이래의 상속모습이 우리 사회 본래의 전통일까? 고려시대로 달려가 보기로 하자.
--- pp.321~322
경제력은 예나 지금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곤 한다. 천시되던 상인도 재력을 무기로 출세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숙종은 즉위 뒤에 대대적으로 관직을 제수하였다. 그런데 상당수 상인들이 높은 벼슬을 받아 비난을 샀다. 상인은 법적으로 관료가 될 수 없는 계층이었다. 이에 대해 숙종이 조카인 헌종을 몰아내고 왕으로 즉위하는 과정에서 상인세력이 경제적으로 상당한 오움을 주었다는 해석이 있다. 경제력을 토대로 정치세력화한 상인의 출현이었다. 숙종에의한 해동통보의 주조와 유통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후기로 내려올수록 심해진다. 이제현(李齊賢)이 지은『익재난고』에, 사대부들이 돈 많은 장사치의 딸을 데려다 부인으로 삼는 내용이 나온다. 든든한 경제력을 가진 상인과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대부 사이에 일종의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짐작케 한다.

은천옹주도 비슷한 사례로 들 수 있다. 본래 은천옹주는 사기그릇을 파는 상인의 딸이 었다. 그녀는 충혜왕의 눈에 들어 왕비가 되었는데, 세상에서는 사기옹주라는 별칭으로 불렀다. 사기옹주가 궁궐에 들아갈 수 있었던 일차적인 배경은 그녀의 빼어난 미모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아버지 임신(林信)의 경제력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충혜왕은 포 4만 8천 필로 시전에 점포를 직적 차리기도 하고, 여러 사람을 시켜 해외무역을 할 정도로 재산축적에 관심이 많았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가전체문학인 임춘(林椿)의 공방전에서도 돈많은 상인들의 위세를 엿볼 수 있다. 공방전은 돈을 공방이라는 이름으로 의인화한 작품이다. 여기에서 공방은 성격이 매우 교묘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공방은 세력있는 사람들에게 아부하여 권세를 부리고 벼슬도 마음대로 팔았다. 또 얼마나 부유한지 샇아놓은 곡식과 뇌물이 산처럼 많아 셀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공방이 사람을 사귀는 기준은 오직 재물에만 있었다. 돈만 많으면 인격 같은 것은 문제삼지 않았다. 고려 후기 상인이 사대부 집안과 혼인관계를 맺는 당시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공방전은 비록 장사꾼일지라도 돈만 많으며 교제한다는 '저잣거리의 사귐'이 얼마나 저속한가를 풍자한 것이다. 하지만 풍부한 경제력을 토대로 상당수의 상인이 출세하여 권력을 휘두르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고려시대 국내상업은 시전과 장시르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도시상업의 핵심인 시전은 관영적ㆍ어용적 성격이 강했다. 이와 달리 장사는 일반인들을 주대상으로 삼았다. 장시는 상설점포가 아니었고, 베나 쌀등이 주요 교환수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활발한 유통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잇다. 상인은 농민보다 훨신 낮은 계층으로 천시되었지만, 막대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하여 입신ㆍ출세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고려 후기 유통경제의 발달을 배경으로 더욱 두드러져 갔다.
--- pp.15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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