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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일당

강정일당

: 한 조선 여성 지식인의 삶과 학문 (조선사회사 총서 13)

가람역사-52이동
이영춘 | 가람기획 | 2002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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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3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51066
ISBN10 898435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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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영춘
1951년 울산 출생. 1975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졸업. 1984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학국학대학원 역사학과 석사과정 졸업. 1994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학구학대학원 역사학과 박사과정 졸업. 1985~1996 경기대학교ㆍ경원대학교ㆍ인천교육대학교ㆍ홍익대학교ㆍ숙명여자대학교 강사 역임. 1988년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ㆍ연구관. 1996년 현재 조선시대사학회 이사ㆍ평의원.

저서로『조선후기 왕위계승 연구』『차례와 제사』『임윤지당』『국역윤지당유고』가 있고, 논문으로「다산의 예학과 복제예설」「임윤지당의성리학」「강정일당의 생애와 사상」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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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숭정기원후 네 번째 임진년(1832) 10월 초하루는 계묘일인데, 그 15일 정사일에 남편 윤광연은 아침 제사에 임하여 곡하고, 돌아간 아내 유인 정일당 강씨의 영전에 고한다. 아아! 오늘은 그대의 회갑이 되는 날이다. 그대가 살아 있었다면 하얗게 머리 센 늙은 부부가 마주앉아 조박과 나물국을 먹고 맹물을 마시더라도 그 즐거움이 또한 족할 것이다. 어씨하여 오늘 단지 나만 역기 에 있고 그대는 볼 수 없는가? 흰 장막에는 바람만 처량하고 신주 의자에는 먼지만 쌓여 있다. 빈 상자에는 남긴 문집의 원고와 글씨만 흩어져 있어, 보는 것마다 처참한 마음이 들 뿐이다.

아아, 애통하다. 그대가 우리 집으로 지십온 지가 모두 40여 년이 되었다. 그간에 근심과 겆정을 함께 하고, 가난과 고생을 밥먹듯이 한 것을 추억하니 한 가지라도 통곡하지 않을 것이 없다. 오직 그대의 지극히 어질고 후덕하며 지극히 정성되고 정대한 것은, 배우고 본받아 공경하고 중히 여길 것이다. 비단 보통이 부녀자가 미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덕을 닦은 군자라도 어려운 일이다. 내가 여시서 더욱 비통하다.

그대가 시집온 후에는 부모님이 편안하고, 동서들이 옳게 여기고, 친척드이 칭찬하고, 노비들이 의 지하였다. 집에는 쌀 한 되도 비축한 것이 없었지만, 제사를 받드는 데 부족한 것이 없었고, 자루에는 돈 한푼이 없었지만 빈객을 접대하는 데 즐거움을 다하였다. 말을 실천하는 데 신의가 있어서, 기한이 되면 일각이라도 넘기지 않았다. 받고 거절하는 데 밝아서, 의로운 것이 아니면 단 한 개라도 가지지 않았다. 남의 어려우을 구제하는 데 급하였고, 자신이 생활하는 데 간소하였으며, 자신을 다스리는 데 엄격하였고, 남을 책망하는 데 너그러웠다.

9남매를 낳아 하나도 기르지 못하였으나 원망하는 마음이 없었고, 3주야를 굶었으나 근심하는 기색이 없었다. 글씨는 족히 금석에 새길 만하였으나 근심하는 기색이 없었다. 글씨는 족히 금석에 새길 만하였으나, 엎에 사람들이 일찍이 보지 못하였고, 문장은 족히 대가들과 비길 만하였으나, 친척들도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찌는 여름 날씨에도 낮에는 반드시 문을 닫고 앉았고, 섬돌과 뜰이 비록 가까웠으나, 밤에는 반드시 등촉을 밝히고 내려갔다. 말소리는 중문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발걸음은 대문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음식은 극도로 청결하였고, 바느질은 지극히 정밀하였다. 이것은 비록 천품이 탁월한 데서 나온 것이었지만, 또한 경전 공부에서 힘을 얻은 것이 많았다. 마음을 지키는 데 확고하였고, 거동은 모범이 되었으니, 매사가 이와 같았다. 이것이 어찌 사람마다 가능한 일이겠는가! 이뿐만이 아니다. 내가 젊었을 때 공부의 기회를 놓치고, 자라사는 더욱 우매하게 되었다. 어버이의 연세는 점점 높아만 가고 가산은 탕신되니, 나는 생계를 영위하느라고 동서로 분주히 다니며 항심恒心을 보존할 수 없었다.
--- pp.164~165
부인의 질투가 심하게 되면 남의 집을 망치고 후사르 끊는 수가 있습니다. 이는 비단 도리를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빈다. 남편의 아들이 곧 자기 아들이니, 만약 자손이 번성하게 된다면 다행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여종이 칠거지악七去之惡을 말하기를, “질투가 바로 첫째이고, 음행淫行ㆍ절도竊盜ㆍ장광설長廣舌ㆍ교만驕慢ㆍ무자無子ㆍ악질惡疾은 모두 그 다음이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자의 죄는 질투만한 것이 없습니다. 제가 듣건대, 당신이 여자 훈계서를 지어 자손 부녀들을 가르치고자 하시니 이 투기妬忌 일장을 편입하여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통렬히 바로잡아 부덕婦德을 이루게 하심이 어떠실는지요?

아무개는 부자인데도 술을 석 잔이나 권하셨다 하시니 지나치지 않습니까? 참판을 지낸 영원鈴原 윤행직尹行直 선생은 늙으신 분인데도 탕이나 국을 제대로 접대하지 못하였으니, 결례가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은 비록 작은 일이지만 잘 조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시영李蓍英 님의 친척 보호, 가정 관리, 제사 받들기, 손님 접대는 모두 절도가 있어 과연 보내신 편지와 같습니다. 더욱 잘 교제하셔서 도의의 벗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가 명부明夫인 이병신李炳愼은 시골에 사는 까닭에 좋은 스승이나 벗이 없었으나 혼자서 독실히 학문을 하였습니다. 당신에게 올리는 편지를 볼 때마다 학문에 힘쓰는 모습이 문장에 넘치니 감탄할 일입니다. 성의를 다해 회답하셔서, 그가 더욱 노력하여 발전하게 하십시오.

부자간은 한 몸과 같습니다. 아버지는 마땅히 자애롭고, 아들은 마땅히 효도해야 합니다. 당신은 흠규欽圭에게 더욱 자애하도록 하십시오. 제자는 스승을 보기를 아버지와 같이 하며, 스승은 제자를 보기를 아들과 하는 것이 옛 도리입니다. 당신은 비록 두루 사랑하시기는 하지만, 성심으로 노력하는 자들을 가려 더욱 사랑하고 독실히 가르쳐서, 크게 성취하게 하심이 어떠하실는지요?

심의深衣는 비록 길사 흉사에 통용하여 입는 옷이지만, 조문을 할 때 옛날에는 조복弔服이 있었고, 지금은 소복素服이 있습니다. 반드시 검정 태두리와 채색 띠를 착용하고 조문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강재剛齋 선생께서 “심의를 입고 조문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하셨습니다.

폭건幅巾은 비록 옛 제도가 아니지만, 주자가『가례家禮』에 명시해 놓았으니, 제사 때 착용하기에는 갓보다 낫지 않을까요?

단의는 선비의 아내가 입는 옷으로 그 색이 순검정이니 기제사에 착용하는 것은 온당치 않는 것 같습니다. 고종사촌인 노암魯庵(其齋의 호)의 집에는 흰색 단의를 입는 제도가 있으나, 다만 그것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pp.7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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