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프랑스어 문학과 현대성의 인식

프랑스어 문학과 현대성의 인식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608g | 148*210*30mm
ISBN13 9788932017884
ISBN10 89320178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보들레르는 현대성의 문제를 누구보다 먼저 예리하게 의식한 시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미학적 질문을 던진 최초의 모더니스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근대적 대도시와 군중의 등장에 매료되면서 자기가 살던 시대의 현대성과 예술가의 역할에 대해 갈등하는 가운데 새롭고 진보적인 성찰을 보여준 시인이다. 그는 도시화에 따른 급속한 사회 변화, 새로운 생활양식의 전환, 과학과 산업의 혁명, 과거와의 단절 혹은 과거와 새로운 현재가 혼재된 상황에서 예술과 문화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면서 그러한 시대적 변화를 새로운 시의 형태 속에 창조적으로 표현했다. [……]
중요한 것은 보들레르가 그러한 군중에 의해 떠밀려 다니게 된 상황과 자신의 경험을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시적 방식을 모색하며, 그것에 걸맞은 산문시의 형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시대를 비판하고 부정하면서도, 이 세계에 담긴 진정한 현존(現存)의 가치를 찾아 나섬으로써 한 시대의 갈등과 모순을 깊이 있게 인식했다. 그의 현대성은 시대의 모순과 시인의 갈등을 견디면서 그것을 새로운 형태의 의미와 아름다움 속에 담아 표현하려는 열정과 전투적 의식의 결과로 인식된다. --- p.69~86

랭보의 견해에 의하면 시를 쓴다고 시인이 아니라 예시자가 되어야 시인이다. 예시자의 투시력voyance은 굉장한 고통이 따르는, 모든 감각의 이성적 착란을 통해서 미지의 세계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객관적 시”를 완성하는 것이면서 또한 혁명 이후의 사회에서 시인이 사회적 의무를 완수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랭보는 혁명에 참여하는 길이 무기를 든 노동자나 혁명가로서가 아니라 과거의 문화와 낡은 가치관을 절연히 거부하면서 다른 세계의 새로운 현실을 꿰뚫어보고 제시하는 시인의 태도임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
노동자들의 참담한 패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예시자 시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 랭보는 그런 점에서 코뮌의 정신을 거부하지 않았고, 1871년 봄, 포성과 화염에 휩싸인 파리의 거리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배반한 것도 아니었다. 결국, 랭보는 ‘예시자 시인’으로서 상상력을 통해 사회적 변혁에 이바지하려고 한 것이고, 그러한 고행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기꺼이 문학을 떠난 것인지 모른다. --- p.132~135

세제르의 시가 로트레아몽이나 랭보의 시처럼 반항적이며 현실을 거부하는 부정의 외침으로 가득 차 있다면, 상고르의 시는 훨씬 부드럽게 아프리카의 원초적인 밀림의 신비와 아프리카인의 영혼을 종교적인 감성으로 찬미하는 노래로 구성된다. 세제르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노예들의 후손인 서인도제도 태생이며 민중의 아들이라면, 상고르는 뿌리가 절단되지 않은 아프리카인이며 넓은 땅을 소유한 대지주의 아들이다. 아마도 이러한 입장의 차이가, 혹은 두 사람이 성장한 사회적 배경의 차이가 그들의 시와 세계관을 결정적으로 다르게 만든 요인일지도 모른다. 상고르에게 중요한 것이 아프리카 문화의 복귀라면, 세제르에게 그것은 현실의 부정과 창조이다. [……]
구원에 이르는 길은 결국 진실을 추구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떠올릴 때, 세제르의 『귀향수첩』을 관류하는 분노와 격정, 투쟁과 희망은 바로 진실의 힘에 토대를 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위대한 역사를 갖고 있지 않은 마르티니크의 운명,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를 더 많이 갖고 있는 마르티니크의 비참한 민중들, 세제르의 시는 그러한 현실적 조건들을 냉정히 직시하고, 그 조건을 인정한 차원에서 출발하고, 전개된 것이다. 세제르의 진실은 그러한 운명을 과장하거나 수식하지 않고 또한 은폐시키지도 않으면서 공동체의 연대의식으로 그 운명을 받아들였다는 점에 있다. --- p.251~287

『잔인한 도시』는 카메룬 남부에 위치해 있는 바밀라Bamila라는 어느 촌락에서 성장한 주인공 방다Banda가 고향을 떠나 탕가Tanga라는 도시에서 겪는 사건이 어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에 걸쳐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
에자 보토 혹은 몽고 베티의 『잔인한 도시』가 1950년대에 프랑스어로 씌어진 아프리카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치열한 현실 인식에 토대를 둔 문학적 가치 때문이다. 대부분의 프랑스어로 씌어진 아프리카 소설들이 프랑스의 독자들을 의식하면서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이야기들을 길게 늘어놓던 시절에 『잔인한 도시』의 출현은 그야말로 하나의 문학적 사건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의 작가들은 아프리카 독자들을 의식하지 않았고, 소박한 민속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권 속에 이해되고 수용되기만을 바랐던 것이다. 에자 보토는 누구보다도 민속학적이거나 인종학적인 관점을 경멸하고 거부한다. 식민지의 현실을 첨예하게 쓸 수 있는 도시를 배경으로 삼은 그의 시각은 다분히 사회학적이고 정치적이며 그의 서술 방법은 리얼리즘에 입각해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풍부한 의미는 사회학적인 기록이나 사실적인 표현방법에 제한된 것이 아니라 소설 내부의 대립과 통일성이 긴장된 관계로 엮어지는 소설 내부의 구조에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잔인한 도시』의 사회학적 문제는 문학적 의미와 밀접히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 p.333~35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