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요소 1 업무의 구체화
회사에서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다
기업의 실적은 각 구성원들의 역할을 어떻게 조율하여 통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위대한 관리의 첫 번째 요소는 바로 업무의 구체화다. 기업의 실적을 예측하기 위해 갤럽의 연구원들이 사용해 온 가장 직설적이고 효과적인 내용이 바로 이것이다. ‘회사에서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다.’
첫 번째 요소에 대해 ‘우리 직원들은 잘 알 것이다’라고 예상하는 관리자들이 많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회사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아는 것은 단순히 직무 설명서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내가 하는 일과 다른 사람들의 일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상황에 따라 일의 성격이 바뀐다는 점까지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연주자들이 다른 악기의 소리를 유심히 들으며 아름다운 협연을 창조해 내는 훌륭한 재즈 밴드를 이상적인 팀의 모델로 보기도 한다.
경영의 요소 3 재능 대업무의 적합도
능력을 충분히 펼칠 기회가 자주 있다
세 번째 요소인 ‘능력을 충분히 펼칠 기회가 자주 있다’는 전체 조직과 개인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
인간의 잠재력과 관련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잘못된 믿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직원들이 마음을 쏟고 열심히 노력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나는 것도 아니며 능력이 무한한 것도 아니다. 인간은 저마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재능이 무엇이냐에 따라 성공 여부도 달라진다. 개인의 인성적 특성과 재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남들이 실패하는 업무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직원들이 타고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후원하는 기업은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들에 비해 직원 몰입도에서 연평균 33퍼센트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새로운 이윤의 원천을 찾아 마케팅 프로그램과 인건비 절감, 신상품 출시 같은 것들에 매달려 있다. 이런 것들은 해답의 한 조각에 지나지 않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영의 요소 4 긍정적 피드백
지난 일주일간, 업무성과에 대해 인정과 칭찬을 받았다
고르스카의 팀이 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바꿔야 할 게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위대한 경영의 네 번째 요소인 ‘인정과 칭찬’이었다. 칭찬이 직원들을 당황케 하고 질투를 유발하더라도, 이런 자극제가 없으면 창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유도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직원들에게 인정의 뜻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직원이 원하는 피드백 유형을 찾는 것이다. 공개적인 칭찬의 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고르스카는 직원들과의 일대일 접촉을 통해 상대방이 어떤 방식의 칭찬을 좋아하는지 알아냈다. 또한 부임 초기에 누군가를 칭찬했을 때 직원들이 보였던 질투와 편애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고르스카는 반드시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칭찬을 했다. 고르스카 팀은 갤럽의 테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자료 중 가장 몰입도가 낮은 집단에서 가장 높은 집단으로 변모했다.
경영의 요소 7 의사결정 참여도
내 의견이 비중 있게 반영된다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은 기업의 실적과 직결된다. 여러 차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내 의견이 비중 있게 반영된다’는 항목에 대해 ‘강한 긍정’을 표현한 직원의 비율이 20퍼센트와 35퍼센트인 경우에 고객 만족도와 생산성, 직원 유지율, 안전성 등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가져다주는 이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아이디어 그 자체다. 좋은 아이디어는 업무 프로세스에서 비즈니스 실적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첫 번째 못지않게 중요한 두 번째는, 아이디어를 낸 당사자들이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느끼는 소속감 수준도 매우 높다. 특히 ‘내 의견이 비중 있게 반영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은 회사에서 자신들을 존중하고 공평하게 대우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인종적 또는 성적 편견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경영의 요소 12 발전 욕구의 충족
지난 1년간,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충분했다
단순히 직업을 갖고 있는 것과 직업적 성공은 크게 다르다. 또한 직업 활동을 하며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에 비해 같은 직장에 머무는 기간이 두 배 정도 길다.
직원들은 ‘최선을 다하라’는 단순한 주문보다 ‘구체적이면서도 쉽지 않은 목표’가 주어졌을 때 훨씬 좋은 성과를 올린다. 따라서 일선 관리자들이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 직원들의 ‘머릿속’부터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직원들은 저마다 독특한 재능과 장점, 입장, 희망, 인성 등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관리자는 직원들 각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서로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성장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공식적인 훈련 프로그램, 조언자, 새로운 역할 부여, 비공식적인 학습 기회 등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개인의 성장을 위해 서로가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의 변수 경제적 보상
돈이 직업의 전부가 아님을 입증하는 근거는 많다. 리프 반 보벤과 토머스 길로비치 교수는 삶의 경험과 물질적 재산 중에 어느 것이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와 실험을 동시에 시행했다. 그 결과, 대다수 피실험자들은 ‘가진 것’보다 ‘경험한 것’에 대해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물질적 재산을 얻기보다 삶의 경험을 얻기 위해 가처분 소득을 지출했을 때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 바꾸어 말하면, 행복한 삶은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에서 유발된다.’ 두 교수의 글이다. 그렇다면 돈을 많이 벌어도 하루하루가 힘든 일보다는 돈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더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길이 아닐까?
지금까지의 모든 내용을 종합할 때, 피고용자를 위한 가장 훌륭한 보상은 적정한 임금과 다양한 혜택, 여기에 즐거운 일을 하는 데서 오는 심리적 보상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질 때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