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7쪽 \| 646g \| 15322420mm
ISBN13	9788989368960
ISBN10	8989368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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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약력
시인 ㆍ문학평론가
중앙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月刊『문학21』詩와 評論 부문 신인문학상 등단
月刊『한맥문학』詩 부문 신인문학상 등단
제 3회 '雪松문학상' 評論 부문 수상(2001)
고려대 ㆍ건양대 외래교수, 국민대ㆍ한성대 학군단 교관 역임
현재, 혜천대학 교수
한국21문인협회 감사, 한맥문학협회 회원
한마음 시 사랑회 회원, 아카데미 교실 전문위원
한국 교육학회 회원, 한국 인간발달학회 회원

◆저서
시집 『세상은 해와 달이 있기에 아름다워』外, 번역시집『내가 한 마음의 상처를 잊게 할 수 있다면』外, 평론집 『한국 민족문학과 민족시인론』, 교육서 『인간자원개발의 이론과 실제』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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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만해는 1920년대의 감상주의를 배제하고 의지적인 '님'을 중심으로 시를 썼다. 따라서 만해의 문학과 '님'과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 역시 그의 문학세계를 이루는 '님'과 관련된 의미와 위치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의 불교사상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가 이다. 물론 '불교사상'을 이해해야 한용운의 시 세계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대하고도 심오하기 짝이 없는 불교사상을 장기간의 연구 없이 잘 이해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없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1차적으로 그의 문학세계를 대표하는 「님의 沈默」과 관련하여서만 알아보는 데 국한한다.

--- p.60

'이산 김광섭 시인은 식민지시대가 남북분단의 시대를 살아온 정직한 시인답게 이 시대의 어둠과 궁핍이 얼마나 사람을 스스로에게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역사현실에서, 또 자연에게서 소외시키고 있는가. 이처럼 모든 것이 한 없이 먼 거리로 떨어진 상황에서 스스로의 자아를 지키고 실현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고단하고 외로운 일인가를 가늠하던 관념적 고독의 세계에서 마침내 삼라만상 사이에 생긴 이러한 거리는 필연적인 것이 아니요, 그것은 사람의 착한 본 마음에 바탕을 둔 이웃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갖고 그 어둠과 궁핍을 깨뜨리려는 노력에 의해 풀릴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깨달음을 담은 「반응」의 세계로 올라서게 되었다.'

--- pp.135~136

민족이란 절대적인 것만은 결코 아니다. 만약에 '민족'개념이 절대적이며 정치, 경제, 문화적 생활의 근간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위험하고도 무서운 생각이라고 본다. 민족이란 한 나라의 역사적 발전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민족은 역사의 살아 있는 힘이며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변하는 동적인 것이지 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민족의 개념은 역사와 시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평등사회의 구현을 위해서 변화한다고 본다. 따라서 시대의 외압과 개입의 정도 등은 이러한 요인의 하나일뿐이다. 민족은 역사적 발전과 밀접한 관계에서 출발하는 자연스런 공동운명체적 개념이다.

--- p.46

『오줌싸게 지도』에서 윤동주는 어려운 역사 상황에서도 어린이로서의 순수성과 동심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 시의 전체적인 흐름은 역사의 현실(민족 수난 시대)을 전제로 볼 때, 강한 호소력을 부여해 준다. 민족의 시련기에 천진 난만 화자가 시대 상황과는 아랑곳 없이 동심에서 표현했기 때문이다. 제 2연의 '엄마계신 별나라 지돈가?', "아빠계신 만주 땅 지돈가?'라는 두 개의 물음은 민족적 아픔과 개인의 동심을 대결구도로 상징화하고 있다. 엄마는 죽어서 '별나라'에 있고, 아빠는 돈벌러 '만주'에 갔다 에서 '역사의 시간'과 '평화가 긷든 동심의 세계'를 교차하며 생각해 보게 한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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