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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달처럼 빛나는 축구공

밤하늘의 달처럼 빛나는 축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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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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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07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38g | 148*210*20mm
ISBN13 9788980403226
ISBN10 89804032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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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지크리트 라우베 (Sigrid Laube)
195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모든 연령대 아이들을 위한 책을 골고루 쓰고 있다. 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과 빈 시에서 주는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펴낸 책으로 《그리고 저편에는 천국이 없다 - 북쪽 얼음 바다로의 여행》, 《단절된 소리》, 《태양의 딸 시시》 등이 있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책으로 《그림이 움직여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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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선생님은 초록은 기쁨과 희망의 색이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뾰족한 대나무 막대와 잉크를 가지고 아름다운 글씨체로 초록이라고 쓰게 했다.
하지만 어린 보리의 초록은 우리를 속였다.
줄기는 신나게 자라는 대신 드문드문 났고, 쉽게 갈라졌다. 그래서 초록은 연약한 색이 되었다.
머리를 짜서 생각해 낸 관개수로로 몇 방울 쫄쫄 흘러 봐야 아무 소용도 없었다.
그래서 이맘은 싸움을 해결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했다.
사람들은 물이 조금만 있어도 이야기를 해야 했고, 물 한 방울 때문에 싸우기도 했다.
이제 초록은 질투의 색이 되었다.

우리가 전처럼 목이 마르냐? [……]

빨래할 물이 없고 요리할 물이 없냐? 목욕할 물이 없냐? [……]

우리 수도관에서 물이 나와. 조금씩 나오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나와. 처
음에는 거칠게 콸콸거리며 제멋대로였지.
지금은 생각이 깊은 어른처럼 나와. 그리고 말이다, 오만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이번 일로 참 많은 것을 배웠어. 겸손과 관용과 통찰을 말이야.
우리도 오만했단다. [……]

현실이 꿈에 조금이라도 다가갔으니 이미 많은 걸 얻었다고 생각해.
꿈에 더 가까이 가고 싶으면 일을 더 많이 하면 돼. [……]

그래, 그렇게 많은 물이 필요하진 않아. 봐라. 이 웅덩이는 이렇게 작아도 하늘 전체를 비추잖니.


(---p.76, p.249~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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