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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길은 없다

끝이 없는 길은 없다

: 2002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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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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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45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902616
ISBN10 897090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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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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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오에게는 딸과 아들 하나 두 명의 자식이 있다. 너무나 자신밖에 모르는 무감동한 남편과 수년 전에 이혼한 그녀는 그래도 타 잡지에 비해 진보적이라는 여성잡지 <여성중심>에 다니고 있다. 청춘을 불살라 어느덧 중견 간부인 차장으로 성장한 그녀에게 외환위기 사태는 특별한 사건일 수는 없는 것이었다. 견실하다고 믿었던 모 회사가 구조조정의 열기에 휩싸이면서 <여성중심>에도 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밀려온다. <여성중심>의 구조조정은 편집장 배부장의 주도로 시작된다. 회사측의 지원을 받는 배부장은 애초에 부당한 영업부에로의 전근 신청과 함께 명예퇴직을 종용하고 점차 그 화살은 채은오를 비롯한 취재, 미술부 여성들에게로 향해진다. 결국 채은오를 비롯한 전 5명의 여성이 영업부로의 전근이 명해지고, 이들은 부당한 구조조정에 맞서 농성에 들어가게 된다.

채은오는 오래전부터 자신을 연인으로 생각하고 결혼해 주기를 원하는 남성이 있다. 그녀는 마음 속으로는 그에게 끌리면서도 어린 자식들 생각에 그와의 결혼을 단호히 뿌리치는 냉정하면서도 보수적인 일면도 있다. 그런 점에서 채은오는 우리가 일제히 한 방향으로 치닫는 사이 간과하고 있었던 여러 성향과 미덕을 지닌 특이한 여성인지도 모른다. <여성중심>의 부당한 구조조정은 매스컴의 집중적인 관심에 둘러싸이고 결국 여성차별의 한 극한을 보여주었던 구조조정은 원상태로 되돌려진다. 그러나 채은오의 환란은 그때부터였다. 같은 입장에 서 있다 어느날 서로의 입장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어야 했던 직원들이 이제 돌아온 채은오 일행에게 비수 같은 적개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채은오는 평기자로까지 강등되어 말할 수 없이 자존심이 상하는 나날이 계속되게 된 것이다. 이제 채은오는 생의 전환점에 서게 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투쟁 일변도로 해가기에는 자기 연민이 너무나 큰 것을 안다. 그리하여 채은오, 그녀는 사직하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코자 한다.
--- 본문중에서
아직 많은 인생을 살지는 않았지만 은오는 그 모든 것을 다 경험한 터였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삶을 위해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는 터였다. 겨울나무들 역시 지금은 모든 것을 다 버린 듯, 모든 것을 다 잃은 듯 맨 몸으로 겨울 하늘을 받치고 서 이때만 이제 봄이 오면 또다른 모습으로 새들을, 사람들을, 바람들을 맞을 것이었다.

은오는 그래서 겨울나무들이 좋았다. 겨울나무들이 차가운 바람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새 잎을 틔울 새 봄을 기억하고 있듯, 그래서 외롭지 않듯, 은오 또한 지금의 힘겨운 나날들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겨울나무들을 보며 새로운 새로운 힘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겨울나무들이 있기에 은오는 외롭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새 봄이 오면 은오 역시 여태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무들을, 새들을, 사람들을 맞을 것이었다. 그럴 수 있을 것이었다.
--- pp.300-301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제 나의 첫 소설, 나의 첫 책을 세상에 내보내자니 설레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한없이 아려온다. 내게 축배를 건네고픈 마음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사람의 초조함과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내 첫 소설 속의 주인공, 채은오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를 새삼 생각해본다. 채은오는 작가인 나일 수도 있고, 이 땅에서 월급 봉투나 자기 실현, 혹은 그 무엇인가를 위해 일하고 있는 모든 여성일 수 있다. 그러니까 채은오는 나이거나 당신이거나 당신의 아내이거나 누이, 그리고 애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채은오는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사회 풍토 속에서 일하는 이 땅의 모든 여성일 수 있다. 세상은 많이도 좋아졌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여성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런 부분이 정말로 많다. '남녀평등'은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용어가 돼버렸고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서 일하는 여성들은 이제 너무도 많다. 내 어머니 세대에 비하면야 지금의 여성들은 엄청나게 바뀐, '한결 좋아진'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저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수십 년 동안 어렵게 싸워 얻어낸 결과다. 그런데 가당찮게도 한편에서는 엄연한, 혹은 은근한 고용 차별과 성차별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채은오를 끝까지 일터에서 살아 남게 해볼까도 생각해봤다. 그러나 나는 완벽한 이론과 실천 정신으로 무장한 치열한 페미니스트도 아니며, 그렇다고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사회문화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사람도 아니다. 만약에 내가 치열한 페미니스트였다면 채은오로 하여금 계속적인 투쟁을 하고 그래서 자기 권리를 완전히 되찾게 만들었을 것이다. 또한 내가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문화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면 애당초 이런 소설은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여 나는 채은오로 하여금 더 이상의 자기 소모적인 투쟁을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가게끔 했다. 채은오는 할 만큼 했으니까. 싸울 만큼 싸웠으니까……. 그러므로 당연히, 은오가 지나온 길을 떠나 다른 길을 가는 것은 패배가 아닌 또 다른 시작, 새로운 출발인 것이다.
--- 수상 소감 중에서
이 소설 『끝이 없는 길은 없다』는 중견 기업체에 속한 한 잡지사에서 일어난 파행적인 구조조정의 희생자들인 여성 근로자들이 회사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투쟁하는 과정을 사실감과 박진감을 곁들여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사실 남녀 고용 차별의 문제는 매우 예민한 현재형의 사안이기 때문에 사건의 추이 자체가 궁금증을 일으켜 읽는 속도에 박자를 가한다. 작품의 문체, 구성 모두가 모범적이다 싶을 정도로 안정되어 있으며, 주인공이 투쟁에 승리하고 난 후에 겪는 문제들, 그리고 투쟁의 과정에서 구성된 노조에 추이에 대해 던지는 작가의 이중적인 시선은 현실의 겹을 파악할 줄 하는 깊이를 엿보게 한다. 앞으로 여성문학의 미래를 비옥하게 일구는 작가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 최윤(소설가), 최원식(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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