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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가

민속문화,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가

실천민속학 새책-3이동
실천민속학회 | 집문당 | 2001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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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85g | 153*224*30mm
ISBN13 9788930308441
ISBN10 893030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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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명자 외
수록순

임재해ㆍ안동대학교 국학부 교수
김재호ㆍ안동대학교 강사
조희진ㆍ고려대 박물관 연구원
권삼문ㆍ영남대학교 강사
윤동환ㆍ관동대 교육과학연구소 연구원
김영순ㆍ민속학 전공 문학석사
조정현ㆍ안동대학교 강사
이종진ㆍ우석대학교 강사
김시덕ㆍ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배영동ㆍ안동대학교 국학부 교수
정연학ㆍ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김명자ㆍ안동대학교 국학부 교수
나승만ㆍ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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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수세식과 좌변기가 유럽 화장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경주 불국사 극락전 옆에는 수세식의 매우틀이 있고, 좌변기는 중국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하였다. 불국사의 매우틀은 두툼한 돌 가운데 참외꼴로 파내고 그 앞쪽에 구멍을 내어 뒷물을 물을 부어 구멍으로 흘러버리면 된다. 극락전에는 왕실의 인사들만이 드나들었다고 하므로 귀한 신분의 사람들이 사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인은 의자와 침대문화에 이미 익숙한다. 물론 북방의 일부지역에서는 온도에서 생활을 하기에 쪼그려 앉는데 익숙하지만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의자에 앉아 생활아기에 쪼그려 앉는 것은 그들에게는 큰 고통일 수 있다. 중국 손님을 접대할 때 온돌에서 접대하는 것은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들어와도 그들에게는 큰 고역이 될 수 있다. 그들의 이러한 문화풍토 위에 그들의 뒷간은 일찍부터 좌변기식이었다. 그런데 좌변기는 약간의 발전단계를 거친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에 그들은 큰 독을 일부는 땅에, 일부는 지상으로 올라오도록 묻고 독의 주둥이에 걸터앉아 일을 보았다. 항아리의 차가운 기운 때문에 걸터앉는 주둥이 부분에 대나무를 붙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심을 잘못 잡으면 사람이 똥독 안으로 빠질 염려가 있기에, 등받이가 있는 틀을 만들어 그 위에 걸터앉아 일을 보았다. 그리고 틀은 어른, 아이용으로 구분하여 높이를 달리하여 만들었다. 똥독 안의 똥을 치울 때는 틀을 분리한 후 퍼내면 된다. 이와 같은 좌변기식 뒷간은 절강성의 공공화장실에서도 보인다.
--- pp.180~181
옷의 기능과 의미, 옷을 입는 사람들의 의식과 계층, 지역 등이 달라져서 과거 우리 옷의 전통이 고스란히 지속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옷문화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들은 여전히 전통 양식을 고수하고 있다.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지점에 오늘의 우리 한복이 놓여 있을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복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그 지점의 범주 속에 서성거릴 것이다. 그런 까닭에 디자인이 크게 달라진 생활한복까지 한복의 이름을 달아 두고서 우리 옷문화의 전통으로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변화된 국면을 집중적으로 보면 달라지기만 한 것 같지만, 이처럼 변하지 않은 국면을 한정해서 보면 민좃문화의 전통은 여전히 자기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이번에는 민속문화 가운데에서 그 대상을 옷문화에서 집문화로 바꾸어 두고, 특히 변하지 않은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민속문화로서 주생활은 관공서의 공공건물이나, 회사의 사무실 또는 공장으로 쓰는 건축물, 그리고 잠자리 영업을 하는 호텔이나 여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살림집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이 때 우리 집이란 곧 살림집을 말한다.

우리 옷처럼 우리 집도 엄청나게 달라졌다. 양식도 달라지고 구조도 바뀌었으며 재료도 새로운 것들이다. 전통한옥이라 하는 것조차 철근이나 시멘트, 우리, 타일 등 새로운 재료들이 동원되는가 하면, 가옥 구조도 사랑방 위주에서 거실 위주로 바뀌고 부엌도 아궁이 중심의 좌식에서 씽크대 중심의 입식으로 바뀌었다. 이른바 양옥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완전히 딴판의 살림집이다. 아파트를 두고서는 아예 우리 집의 전통을 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 만큼 서구식 주생활로 싹 바뀌어진 상황이다. 과연 그런가. 그렇게 싹 바뀌기만 했는가.

그렇지 않다. 전통한옥은 물론 아예 양옥이라 할 수 있는 집까지도 우리 집으로서 전통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이다. 변함 없는 전통으로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온돌이다. 물론 온돌의 전형적인 양식은 구들장을 놓아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형태의 난방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온돌 구조는 이제 시골의 한옥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아궁이가 연탄보일러로 바뀌고 연탄보일러가 다시 기름보일러로 바뀌는가 하면, 때로는 전기온돌로까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에서 온돌의 전통이 지속된다고 하는 것은 난방연료나 아궁이의 구조 및 온돌의 재질이나 설치방식을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모두 바뀌었다. 마치 옷고름이 매듭단추로 바뀌고 동정이 헝겊 깃으로 바뀌었으며 대님이 편리하게 단추로 채울수 있게 바뀌었으며 한복으로서 옷의 기본적인 양식이 지속되는 것처럼, 온돌의 설치방식이나 재질, 연료 등은 모두 바뀌었지만 온돌이 가진 기본적인 난방방식과 그로 인한 주생활은 여전하다는 사실이다. 온돌은 그것이 구들장이든 기름보일러든 전기장판이든 밑면 난방방식의 하나라는 점에서 같다. 따라서 온돌식 난방방식을 취하게 되면 방바닥이 따뜻하기 때문에 좌식생활을 주로 한다는 기본적인 생활양식이 양옥에서도 아파트에서도 고스란히 관철되고 있는 것이다.
--- pp.30~31
사주, 팔자, 작명, 택일, 궁합, 운수라는 글자가 네온 불빛 아래 반짝이는 서울 미아리의 풍경은 이제 익숙하다 못해 자연스러울 정도이다. 각종 여성잡지의 별자리로 보는 운세, 별점, 생월로 보는 운세, 그리고 일간지의 단골 메뉴가 된 '오늘의 운세'는 현대인의 '점보는 버릇'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어느 언론에서 젊은이들에게 스포츠신문에 게재된 운세를 가장 많이 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한 결과 “맞으면 기분 좋다”라는 대답을 했다는 기사가 말해 주듯 미래에 대한 예측과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궁합은 혼인을 하려는 쌍방의 생년월일시를 맞추어 보아 상생과 상극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상생의 관계일 경우 만물이 생동하듯 원활한 가정을 이룰 수 없다는 음양오행설에 기초를 둔 것이다. 그래서 납채를 할 때 신랑의 사주를 신부집에 보내고 신부집에서는 이를 토대로 궁합을 본다. 그 결과 상생일 경우 궁합이 좋다고 하고, 상극일 경우는 궁합이 나쁘다고 하여 혼인을 거절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궁합은 첫날밤의 수태 가능 여부를 점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종법(宗法)에 따라 가문의 대(代)를 이을 아들의 출산이 전통사회 며느리들의 의무사항이었다. 그래서 첫날밤에 아들을 낳을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 중의 하나가 궁합이었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시했었다. 따라서 신랑의 사주와 신부의 사주를 통해 첫날밤에 아들을 잉태할 수 있도록 혼인날짜를 선정하기 ㅜ위한 실리적인 목적도 있었던 것이다.

미아리에 즐비한 점집, 사람들이 모여드는 종로 탑골공원 근처나 역광장, 시골장터 한 모퉁이를 점하고 있는 사주, 택일, 궁합이라는 간판은 그만큼 이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곳의 고객 중에서 여대생이 그렇게 많다는 것은 아직도 궁합 혹은 점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는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자신을 위한 준비로서 궁합은 보는 것이 안 보는 것보다는 좋다는 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 pp.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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