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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파울 제1권 (하)

아르테미스 파울 제1권 (하)

: 초록요정을 유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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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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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573960
ISBN10 897057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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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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텁수룩한 머리가 한곳으로 고정되더니 녀석의 코가 버틀러의 누이동생이 숨어 있는 장소를 똑바로 가리키고 있었다. 이건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하인은 사슬 갑옷에 딸린 목이 긴 장갑의 손가락 사이로 트롤의 행동을 엿본 다음 살금살금 녀석에게 접근했다. 육식동물은 일단 냄새를 맡으면 천천히 소리 없이 접근한 다음 번개같이 목표물을 덮친다.

그러나 트롤이 육식동물 지침서를 읽어보았을 리가 없다. 녀석은 굳이 목표물에 살금살금 접근하려 하지도 않고 보기만 하면 바로 뛰어든다. 트롤은 버틀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잽싼 동작으로 로비를 가로질러 뛰어다니면서 중세 갑옷을 상점의 마네킹 보듯 무시하며 지나갔다.

줄리엣이 눈을 깜박이며 숨을 헐떡이면서 말했다.
"와아, 저건 큰발 원시인 밥이잖아. 1998년 캐다나 챔피언이었어. 난 그가 동족을 찾으러 안데스 산맥에 간 줄 알았는데."
버틀러는 굳이 그녀를 말리려고 하지 않았다. 누이동생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최소한 그녀는 행복하게 죽을 수 있겠지. 그가 머리로 이런 끔찍한 생각을 하는 동안 어느새 그의 권총이 밖으로 나와 있었다.
-- pp.120~121
난쟁이들의 예의로는 가스는 터널에서 조용히 배출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멀치는 예의를 지킬 시간이 없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지하에 있을 때 가스를 배출해 두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난쟁이 가스의 문제는 이것이 위로 올라갈 수 없고 아래로만 내려간다는 것에 있다. 아래로는 입 안 가득 넣은 진흙이 소화 작용을 일으키는 한편 위로는 트림을 하는 이 참혹한 장면을 상상해 보라. 헌데 지금은 모든 기관이 막혀버려 멀치의 모습은 너무 애처로웠다. 이로써 난쟁이의 인체는 모든 가스가 아래로 배출되며 이것은 사실상 쓸모없는 진흙을 빼내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멀치는 두 팔로 배를 감쌌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이런 층계참에서 분출하다가는 창문이 모두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 그는 첫 번째 출입문을 지나 발을 질질 끌면서 복도를 지나갔다.
-- pp.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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