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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의 수호자
리뷰 총점9.8 리뷰 176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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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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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468g | 130*190*30mm
ISBN13 9791195752911
ISBN10 11957529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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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형체가 손발을 허우적거리며 계곡으로 떨어진다는 생각을 한 순간, 바르사는 이미 짐을 내려놓고 웃옷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품에서 밧줄 달린 쇠붙이를 꺼내 단창 창고달에 단단히 연결한 다음 강기슭으로 던졌다. 단창은 일직선으로 강기슭으로 날아가 바위 사이에 깊숙이 꽂혔다. 시종 서너 명이 황자를 뒤따라 강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면서, 바르사는 밧줄을 잡고 탁류로 뛰어들었다.
돌바닥에 내팽개쳐진 듯 충격이 몰려왔다. 순간 숨이 막혀 정신이 아득해졌다. 바르사는 탁류의 거센 흐름에 휩쓸리지 않도록 밧줄을 당겨 일단 가까운 바위로 올라갔다. 젖어서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 찬찬히 살펴보니, 자그마하고 붉은 물체가 떠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둥둥 뜬 붉은 물체에서 손이 튀어나왔으나 이내 물에 잠기고 말았다.
‘기절해라. 부탁이니 제발 기절해다오.’
--- p. 9-10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지. 옛날 옛적에 이 땅에는 야쿠족만 살고 있었다. 야쿠족은 눈에 보이는 평범한 세계 ‘사그’ 이외에도,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 ‘나유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하지만 오해하지 마라. 이 나유그는 너희들 ‘신요고 황국’의 요고인들이 알고 있는 ‘저세상’은 아니란다. 망자의 혼이 가는 천국이나 지옥이 아니라는 거지. 사그와 나유그는 동시에, 같은 곳에 있다. 지금, 여기에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그와 나유그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이지.
야쿠족조차도 어떤 식으로 사그와 나유그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몰랐던 것 같지만, 단지 한 가지 아는 것이 있었다. 알겠니? 이 점을 잘 기억하기 바란다. 나유그의 어떤 생명체가 사그와 나유그 양쪽의 기후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 생명체는 100년에 한 번 알을 낳는다고 야쿠족은 생각했어. 알이 태어난 이듬해에는 어쩐 일인지 대가뭄이 들었지. 만일 하지의 보름날 밤에 알이 무사히 돌아가지 못하면 가뭄은 그대로 계속되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고들 했지.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생명체가 사그에 사는 존재에게 알을 잉태시킨다는 점이야. 이 생명체가 바로 늉가로임, 즉 ‘물 지킴이’다.”
--- p. 122-123

대성도사 나나이의 수기는 얇은 석판에 빼곡히 새겨져 있었다. 처음에 나나이는 아마 천이나 가죽에 먹으로 썼을 것이다. 그것을 후세의 누군가가 오랜 시간을 들여 지워지지 않도록 석판에 새긴 것이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음에 틀림없다. 석판의 분량이 수백 장에 달했기 때문이다.
수기는 나나이의 추억으로부터 시작됐다. 별 해독과 미래예측을 배우던 소년 시절, 천도를 배우던 나날들. 수기는 무척 치밀했는데, 슈가는 글을 한참 읽고서야 비로소 나나이가 어째서 이런 정도까지 상세하게 기록했는지를 깨달았다.
세월은 반드시 사실을 왜곡시킨다. 꾸미기 위해서, 혹은 신화로 만들기 위해서. 나나이는 살아생전에 이미 자신이 머지않아 이 나라 창세 신화의 주인공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흔히 왜곡되는 신화와 별도로, 자기가 진짜로 체험한 사실들을 은밀히 후세에 남기고자 한 것이다.
--- p. 211-212

“열여섯 살 때 지그로에게 헤어지자고 했단다. 이미 내 몸은 지킬 수 있었다. 자객에게 져서 죽더라도 그게 내 인생이라고 여겼지. 이미 지그로에게는 충분히 도움을 받았고, 이제 괜찮으니까 타인으로 돌아가 부디 자기 삶을 살라고 했지.”
챠그무가 입 안에서 웅얼거렸다.
“지그로는 뭐라고 했어?”
“이제 적당히 인생을 계산하는 것은 그만두자고 하더구나. ‘불행이 얼마 있었고 행복이 얼마 있었다, 그때 엄청난 돈을 나한테 빌렸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자. 돈 계산을 하듯이 지나온 세월을 계산하면 허망할 따름이다. 나는 너하고 이렇게 사는 게 싫지 않다. 그것뿐이다’라고 하더구나.”
--- p. 238-239

문득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알의 욕구를 느끼던 자기도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알을 구하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런 공포 속으로 자진해서 뛰어들어준 것이다. 황자였을 때 그는 보호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뒤였다. 챠그무가 다치지 않은 팔을 바르사의 목에 감고 깊숙이 안겼다.
“고마워.”
그 한마디 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탄다를 한 번, 사냥꾼들을 한 번 바라보며 챠그무가 되풀이했다.
“고마워.”
--- p. 32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나하고 도망칠까, 챠그무?”
주인공 바르사는 서른 살의 노련한 여성 호위무사다. 북방의 칸발 왕국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남모를 사연을 안고 고향을 등졌다. 왕위계승과 관련된 궁중 암투에 휘말려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의 친구인 지그로의 손에서 무사로 성장한 것이다. 주로 상인들을 경호해 돈을 벌며 세상을 떠돈다. ‘단창술사 바르사’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질 만큼 무술 솜씨가 뛰어나다.
우연한 계기로 요고 왕국의 황자인 챠그무의 목숨을 구하면서 제2황비의 부탁을 받아 챠그무의 호위무사가 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물 정령의 알을 품게 되면서 ‘물 수호자’가 된 챠그무를 살리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부왕이 보내는 자객, 그리고 정령의 세계와 마물 모두로부터 챠그무를 보호해 챠그무가 수호자로서 임무를 끝마치고 황태자가 되는 것을 지켜본 뒤 다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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