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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연금술

감각의 연금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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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3쪽 | 536g | 158*216*20mm
ISBN13 9791187036067
ISBN10 118703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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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철훈
1997년 [창작과비평]에 ?백야? 등 6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살고 싶은 아침] [내 졸음에도 사랑은 떠도느냐] [개 같은 신념] [뻬쩨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 [빛나는 단도]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인간의 악보] [카인의 정원] [소설 김알렉산드라] [모든 복은 소년에게] 등이 있고, 그 밖에 [뒤집어져야 문학이다] [소련은 살아있다] [김알렉산드라 평전] [옐찐과 21세기 러시아] [내가 만난 손창섭] 등이 있다. 국민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 문학전문기자 등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한인문학회 부회장, 한국근대문화연구소 대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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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 [에듀케이션]을 통해 세상에 들려주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그냥 사람들이 슬퍼하길 바라면서 뭔가를 썼어요. 쓰면서 내가 슬펐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열심히 잘, 지적으로, 이성적으로, 감정적으로 살아보려고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자기가 의도한 것처럼 이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꼴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웃기고 슬픈 일이죠.
--- p.26

성장기에 대해…
-어릴 적 가난이 결핍과 억압이었다면, 큰누나에 대한 서사는 제게 폭력이었어요. 누나의 신병을 곁에서 바라보기에는 제가 너무 어렸고, 무서웠어요. 집에 세습무 비슷하게 내려오고 있어서 안방 한쪽 구석에는 아버지가 당堂을 만드셨고, 이틀에 한 번씩 들어오셔서 출근하러 나가실 때마다 거기에 절을 했고, 저도 절을 했어요.
원래 세습무가 내려오는 곳에 강신무도 같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누나의 신병 때문에 가세는 더 기울었어요. 한두 푼이 아닌가 봐요. 내림굿 받는 게. 그리고 사실 저한테 와야 할 할아비 신이 누나한테 간 거라고 생각했죠. 지금도 누나는 매일 저를 위해서 초를 켜고 기도를 한데요. 연락은 잘 안 돼요. 누나는 제가 어릴 적에 가족과 헤어져서 잘 못 보고 살죠. 그래서 거의 누나가 어머니 같아요. 그러나 제가 시를 쓰게 된 이유가 직접적으로 강신 체험하고 상관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시를 쓰는데 갑자기 언투나 호흡이 먼저 올 때가 있어요. ‘그분’(?)이 오셔서 시를 대신 써주는 것 같은 기이한 느낌이 날 때도 있고. 하지만 그건 호흡 수준에서죠. 그래도 첫 시집에 그걸 꼭 써야 했고 고백해야 했어요.
--- p.95

강원도 태백은 그가 태어나 여섯 살까지 성장한 고향이다. 어느 날 친모는 사라지고 없는 그곳에서 오기와 낙천과 사랑을 유년의 정서에 새긴 뒤 세상 밖 경계선인 문막에서 새엄마와 함께 살았다. 남인수의 노래를 남인수보다 더 잘 불렀다는 아버지는 첫 부인을 놔둔 채, 서른도 되기 전에 남편과 사별한 채 딸 둘을 키우던 태백 장성광업소 부근의 여인을 만나 안현미를 낳았다. 탯줄을 직접 끊었고 갑자기 불어난 아우라지 강물에 떠내려가던 젖먹이 안현미를 구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을 정도로, 딸을 예뻐한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는 여섯 살 무렵 아버지의 첫 부인에게 보내졌고, 아버지는 더 깊은 막장으로 내려갔다.
가난 때문에 인문계가 아닌 서울여상에 진학한 그는 졸업 후 대기업 사무보조원으로 일자리를 얻은 20대 후반에 서울산업대학 문예창작과 야간반에 들어갔고 아현동 월세방에서 살면서 “더듬더듬, 거짓말 같은 시를” 타전하기 시작했던 그는 결국 시인이 되었다.
--- p.136

진은영은 대학 시절에 토요일마다 구로 공단 근처에서 노동자 신문을 팔았다. 노동문제연구회 동아리를 하고 있었던 시절인데 그 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만나기로 한 첫날에 오기로 약속한 노동자가 세 시간이나 늦게 나타났다.
“기다리면서 머리끝까지 화가 났어요. 그런데 늦은 사람이 실실 웃으며 들어오더라고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하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가만히 보니까 손에 큰 붕대를 했어요.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야근을 하고 이어서 오후 근무를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대요. 그 바람에 철판을 자르는 절단기에 손가락이 두 개나 잘렸다는 거예요. 붙여 보려고 병원에 갔는데 안 된다고 해서 그냥 간단히 수술 받고 왔다면서 웃어요.
그 이후로 하얗고 길고 상처 없는 내 손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게 되었어요. 윤리적인 감정이 아니라 당혹감 같은 거였어요. 가난하고 고된 삶에 대한 연민이 아니라 잘린 손가락으로도 웃으면서 나타날 수 있는 삶에 대한 당혹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이야 종종 일어날 수 있죠.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그 일을 웃으며 넘길 수 있을 만큼 비일비재한 일상이 되는 삶이 내 가까이에 존재한다는 사실이었어요. 상상도 못해 본 다른 삶에 휩쓸려 버린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손가락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됐어요.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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