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정기예금과 채권투자의 투자수익 비교분석
안전하게 돈 관리가 가능한 정기예금을 선호하는 박대리는 1억 원의 목돈이 생기자 평소와 다름없이 연이율 5%인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했다. 반면 은행예금 외에 재테크 수단에 관심이 많았던 김대리는 평소 눈여겨보았던 채권에 투자하기로 결심했고, 동일한 금액 1억 원으로 매입수익률 4.8%(표면이자율 3.0%)인 1년 만기 채권을 구입했다.
박대리는 예금보다 수익률도 낮고,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을 매입한 김대리를 보며 의아했지만 1년이 지나 투자수익률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박대리는 423만원의 세후이자 수익이 난 반면, 채권에 투자한 김대리는 432만원의 세후이자 수익이 났기 때문이다.
은행 정기예금의 수익률이 0.2%나 높았는데 어떻게 채권투자의 수익률이 더 높아졌을까?
박대리와 김대리는 동일한 1년의 투자기간동안 은행 정기예금(5%)과 1년물 채권(매입수익률: 4.8%, 표면이자율: 3.0%)에 투자했다.
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1년 동안 원금 1억 원을 세전 5.0%의 금리로 투자 시 세전 상환금액은 105,000,000원이다. 그런데 세후 상환금액으로 계산하면 105,000,000-770,000(세금)=104,230,000원으로 세후 투자수익률은 5.0%×(1-15.4%)=4.23%이다. 물론 이때의 세전 투자수익률은 예금금리인 5.0%이다.
반면, 채권 1년물(1년 할인채, 매입수익률 4.8%, 표면이자율 3.0%)을 매입해 상환 받을 경우 1억 원으로 매입할 수 있는 매입가능 액면 수량은 104,810,000원이다. 이때 액면 1만 원당 매입단가는 9,541원이며, 만기 시 세후 상환금액은 104,810,000-(104,810,000×0.03×0.154)=104,325,778원으로 세후 투자수익률은 4.326%이며 이를 세전 투자수익률 환산하면 수익률은 4.326%÷(1-15.4%)=5.11% 이다.
결국, 동일한 투자기간인 1년 동안 은행예금(5.0%)과 채권(4.8%)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명목금리는 은행예금이 5.0%로 채권금리(4.8%)보다 0.2% 높지만 세후 투자수익률은 채권이 4.326%이고, 은행예금은 4.23%로 채권의 세후 투자수익률이 0.1% 더 높다.
이와 같이 은행예금의 명목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0.2%)데에도 불구하고 세후 수익률을 비교하면 채권투자가 0.1% 더 유리하므로 현명한 투자자라면 당연히 채권투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6개월~1년 이상 상품에 투자하려면 CD 및 CD연동예금에 관심을 가져라
CD연동예금은 투자자가 가입한 이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일반정기예금보다 최종투자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CD연동예금은 부수적 수익이 기대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투자수익률이 하락될 수도 있다.
또한, CD연동예금은 통상 3개월물 CD금리에 3개월 단위로 적용금리가 변경되며 복리로 이율이 계산되므로 적어도 투자기간이 6개월~1년 이상인 경우에 적합하다.
한편, CD연동예금은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대상이다.
반면에 6개월 이하 단기투자자의 경우에는 예금보다는 CD를 은행에서 직접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CD발행시에는 0.2%의 예금보험료를 내지 않기 때문에 CD발행금리는 그만큼(0.2%) 높은 편으로 2007년 7월 13일 현재 3개월물 CD는 연 5.07% 확정금리이고, 만기 3개월짜리 일반정기예금 금리는 은행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3.45-4.20% 수준으로 3개월물 CD금리가 0.4-1.15%P 정도 높은 편이다. 단, CD직접투자시에는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고, 중도에 현금이 필요할 경우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CD연동예금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경우 추가수익확보가 가능, 일반정기예금보다 투자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므로 6개월에서 1년 이상 투자상품으로 적절하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