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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초등학생

어른 초등학생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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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 top100 1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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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304g | 128*188*20mm
ISBN13 9791186195574
ISBN10 1186195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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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읽었던, 또는 누군가 읽어주었던 그림책은 유효기간 없는 티켓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라도 그리운 장소로 데려다주죠. “어? 이 그림책이 이런 내용이었나?”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면 왜곡된 기억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습니다. 추억은 남기고 싶은 모습으로 남겨두면 되니까요. ---「들어가며」중에서

정찰에 나섰던 아이의 정보가 들어오면 “보여줘, 보여줘” 하며 확인에 나섰고, 지지 않겠다는 경쟁심을 활활 불태웠다. 그 집중력을 공부에도 조금…이라는 건, 역시 다른 얘기다. 놀이에 몰두했던 그 즐거웠던 감각은 어른이 되었을 때의 불안한 마음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은단 만들기」중에서

잊고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생각. 이야기에는 그려지지 않은 세계를 상상하며 마음속에서 키워갔을 그 느낌들. 돌이켜보면, 아이들은 그런 풋풋한 속마음을 그리 간단하게 어른들에게 보여주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소한 생각」중에서

도둑이나 화재 같은 무서운 것을 떠올릴 때마다, 어린아이였던 나는 곧바로 죽음을 연상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에 화를 냈다. 왜 사람은 죽는 걸까?
아빠도 엄마도 더이상 나이가 들지 않고 나도 계속 아이인 채, 영원히 이대로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결국은 찾아오게 될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생각하면, 시간이 조금 더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도깨비보다 무서운 것」중에서

“지금 당장 갖다버려!” 비닐봉지 가득 지우개똥을 모았던 남자아이는 울면서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버리게 할 필요까지는 없잖아! 나는 선생님에게 화가 났지만, 내심 살짝 안심하고 있었다. 동화 속 이야기일 뿐, 오답 지우개 같은 게 만들어질 리 없다. 진짜로 시도했다가 실망하는 것보다는 선생님의 방해로 포기하는 전개가 더 낫다고, 사실은 전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상한 유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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