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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여성들

경계의 여성들

: 한국 근대 여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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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53*224*30mm
ISBN13 9788946047297
ISBN10 8946047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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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자 :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Institute for Gender Research SNU)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는 한국 여성의 현실에 대한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분석과 여성주의 이론 개발 및 여성의 역사 정립 등을 목표로 2001년에 설립되었다.?그동안 정책·운동·노동·가족·문화·일상 등 각 영역에 걸쳐 다양한 여성·젠더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모성의 사회적 구성 등 한국 여성의 역사적 경험을 드러내기 위한 자료 수집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연구소는 총서 및 워킹페이퍼 발간,?학술대회와 집담회 등을 통해 여성학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면서,?국내외 젠더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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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 폐지는 여성의 위치성을 통해 본 식민지 국가 유산의 극복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호주제 문제는 서구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공적 영역에서의 남녀평등, 개인주의적 평등론으로는 잘 포착되지 않는 고유한 한국 페미니즘의 문제 영역을 보여준다. 한국의 제1세대 여성주의를 대변하는 이태영 변호사는 한편으로는 식민지적 질곡과 그것에 접목된 가부장제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근대 법학과 인도주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통 문제에 대한 ‘감수성’은 있되 그것을 논증해줄 법학적 지식은 근대 지식인 상황이었다. 2010년대를 사는 현재의 여성주의 세대에는 근대의 이름으로 전통을 매장하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페미니즘의 논리가 요청되는 것은 아닐까.--- p.71

역사적으로 가족의 근대적 변화는 어린이의 탄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아동 연구의 고전인 ??아동기의 시대(Centuries of Childhood)??(1960)를 저술한 아리에스(Philippe Aries)는 아동기라는 연령 단계가 형성된 것을 매우 근대적 현상이라고 했다. 아리에스는 가족 초상화나 교회 장식품, 아동의 의복, 의사의 진료 기록이나 일기와 같은 일상생활과 연관된 역사적 자료를 분석해 봉건사회에는 어린이라는 따로 구분된 생애 주기에 대한 특별한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았고 어린이는 마치 작은 어른처럼 대우받았다고 주장했다. 즉 중세까지는 어린이를 어른과 구분하는 특정한 용어도 없었으며 일과 놀이에서 어린이의 생활이란 어른과 혼재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p.82

시골 농촌에서는 제법 벼섬이나 받는다는 집 부인들도 밭일하고 똥오줌 동이를 이고 다니는 일이 많은데, 밭일 나가면서 어린아이에게 소화도 안 되는 누룽지나 고구마를 한 덩이 주고 나가서, 저녁에 돌아와 땀에 절은 젖꼭지를 씻지도 않고 그냥 젖을 먹이는 무식(을 보인다). 그러다가 병에 걸리면 무녀를 불러 굿을 하거나 장님을 청해 경을 읽는다고 야단하다 아기를 죽여버리는 수가 있다(≪동아일보≫, 1927.5.30~6.1).--- p.100

백화점에 등장한 또 다른 서비스직 여성군으로 엘레베타 걸이 있다. 300명 지원자 중에 10명을 뽑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엘레베타 걸이 된 한 여성은 자신의 일에 대해 “처음에는 아찔하고 통에 갇힌 것 같아 고통스러웠으나 10일 정도 지나니 익숙해져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으며 출근은 오전 8시, 퇴근은 5시인데 때로는 밤 10시까지도 일하고 1시간마다 교대하는 일”이라고 소개한다. 처음에는 손님의 말도 안 들리고 층수를 실수했지만 이제는 기계같이 정확하게 일하게 되었다며 일급은 70전이라고 했다.--- p.151

한 백화점 여점원은 자신의 일에 대해 “하루에 8~9시간씩을 서 있어야 하는 직업으로……처음에는 다리가 막대기가 되는 듯싶고 여간해서 계속하지 못할 것 같으나, 이태만 지내게 되면 점점 몸에 훈련이 되고……”라고 하면서 육체적인 힘듦은 익숙해진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힘든 것은 “어떠한 무리한 주문이라도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이 나의 본업이나 한 시간씩 허비하고라도 사주실 때는 기쁘지마는 그냥 돌아가실 때에는 기맥힌 생각도 없지 아니하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피력한다. 또 다른 여점원도 “……손님 중에는 신경질적인 분도 있어서 물건을 더디 싼다든지, 또 물건 가격 같은 것을 얼른얼른 대답 못 하면 성을 내며 싸우자고 덤벼들어요. 더구나 그것이 저와 나이가 똑같은 여자일적엔 분해서 죽겠어요……”라고 하면서 친절함을 강요받고 분노를 안으로 삭여야 하는 감정 노동으로서 자신의 일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 과정에서 끝없이 애교를 요구받고 정작 “물건의 정가를 외우고 품질과 특색을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부모와 같이 와서 물건을 살 때는 부럽기만 하고 감독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은 서러움만 더하게” 되는 감정 노동으로서의 상처받은 경험을 일상적으로 겪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감정 노동으로서의 일의 어려움에 더해, 만연화되어 서비스직 여성을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당시 사회의 직업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특히 성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사회적 시선이었다.--- p.164

인신매매 지역은 전국적이었다. “부내 각 처에 있는 인사소개업자들 중에 시골에 있는 순진한 처녀를 유인하여 호적을 위조하여 가지고 각 지방으로 전매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매일신보≫, 1937.11.20)했고 “서울서 팔려 시골로 가기도 하고 시골서 서울로 오기도 해 오늘 충청도, 내일 경상도로 넘어” 다녀 “앉은 자리가 더울 새 없이 끌려다니는”(≪시대일보≫, 1925.8.24). 상황이었다. 업자들은 외국으로 인신매매하는 것을 더 선호했는데 “외국에 팔면 돈을 곱절이나 더 받는 바람에 욕심이 치밀뿐더러 조선 어디다 두었다가 만약 모든 죄악이 사출이 나고 보면 두수없이 콩밥 신세를 지게 되기 때문에 돈 더 받고 뒷 염려까지 없애느라고 될 수 있는 대로 외국으로 보내려 하는 까닭에 그처럼 많이 가게 된다”(≪시대일보≫, 1925.8.24)는 것이었다.--- pp.252-253

그동안 여성이 겪는 산고는 그냥 당연한 사실일 뿐 그 고통에 관해 객관적인 문자로 기록한 것은 모두 남성 작가가 쓴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것뿐이었다. 그런데 나혜석은 용기, 혹은 글쓰기에 대한 여성적 자의식을 가지고 분만 시의 엄청난 육체적 고통을 시를 통해 솔직히 표현했다. 이는 여성의 육체에 대해 논의를 기피해온 금기를 깨뜨린 것이다. 출산 후에는 육아 문제에 당면했다. 그래서 아이가 돌이 지난 뒤에 자신의 ‘어머니 되기’의 과정과 고통을 정리해보니 “자식은 모체의 살점을 떼어가는 악마”라는 극언까지 생각날 정도였다.
--- pp.3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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