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2007 대한민국 유시민을 말하다

2007 대한민국 유시민을 말하다

: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이 사람

박찬석 등저 | 미디어줌 | 2007년 08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5주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546g | 153*224*20mm
ISBN13 9788995784716
ISBN10 89957847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유시민은 1959년 경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1978년 서울대학교 사회계열에 입학합니다. 대학생 유시민은 ‘구로공단 봉제공장의 열여섯 꽃 같은 처녀가 일주일에 육십 시간씩 일해서 한 달 버는 돈이 대학촌의 한 달치 하숙비 보다도 적은’ 모순투성이 대한민국과 마주합니다. 그때부터 ‘맥주를 마시다가도, 예쁜 여학생과 고고 미팅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 잦아졌다’고 술회합니다. 유신헌법을 달달 외워 출세하겠다는 생각이 그에게는 부끄러운 일이 되어버립니다. 법관이 되기를 포기하고 전공으로 경제학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선택이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요. 전공을 선택할 즈음에 그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번민했습니다.

그렇게 ‘부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슬픔과 노여움, 그리고 부끄러움은 눈물 많은 ‘평범한 우등생’ 유시민을 ‘열렬한 투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20만명이 운집한 서울역 시위를 주도해 그해 5월 17일 계엄포고령과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됩니다.
최근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한 사람이 “더 이상 우리가 광주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한 이른바 ‘광주발언’이 80년 5월의 광주를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의 흥행 성공과 맞물리면서 정치권이 정통성 또는 정체성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발빠른 언론은 대선 예비후보자들의 80년 5월 18일, 그날 행적을 정리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만, 유시민의 그날은 계엄군에 끌려간 채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득한 날이었습니다. 권총을 이마에 들이댄 군인에게 끌려갔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이미 죽었다는 소문도 들렸답니다. 그의 누나 유시춘 선생은 ‘생사를 모르고 지낸 그 해 5월의 보름 동안은 정말 하늘과 땅이 맞붙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합니다. 물론 유시민 가족이 겪었던 가슴 베이는 아픔과 아득한 절망은 그들만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시민의 부친은 평생을 지방의 역사 교사로 사셨습니다. 부친의 강직한 성품으로 해서 가난을 면키 어려웠고 모친은 생선과 야채를 파는 등 궂은 일로 여섯 남매를 키워야 했습니다. 고된 노동으로 갖가지 병을 앓으며 늘 약을 한 움큼씩 달고 사는 모친을 보면서 ‘가난에서 벗어나 부모님 편히 모실 방편’으로 판검사가 될까 생각하는 유시민에게 부친은 전공으로 영어를 권했답니다. 영어에 능통하여 서양철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다시 동양철학을 공부하여 동서양의 철학을 통합하는 세계적인 철학자가 되어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가난한 살림에도 부친은 낭만주의자거나 이상주의자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는 ‘아버지’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이른 새벽 어두운 방에서 호롱불을 켜두고 책을 읽던 부친의 그림자 진 뒷모습이 먼저 떠오른다고 합니다. 80년 5월 17일 구속되고 3개월 뒤 풀려났지만 강제 징집되어 군에 간 아들 유시민에게 편지를 부치러 갔다가 불행히도 부친은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 하고 말았습니다.

유시민은 1983년 5월에 그의 표현을 빌자면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소총수로 32개월 내내 걷기만 하다가’ 육군 병장으로 제대합니다. 나이 마흔이 넘도록 군대에 다시 가는 악몽을 수도 없이 꾸었다고 하니 그의 군대생활이 어떠했을지 짐작을 해봅니다. 제대 후 운동권 학생들의 복교 조치에도 불구하고 재야활동에 주력하다 이듬해 9월 총학생회가 부활하자 3학년으로 복학하게 되지요. 복학생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던 중 이른바 ‘서울대 학원 프락치 사건’으로 복학한 지 보름만에 또 다시 구속되기에 이릅니다.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이때 지금까지도 전설적인 명문으로 회자되는 ‘항소이유서’를 작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글은 당시 변론을 맡았던 이돈명 변호사를 통해 그의 누나이자 소설가인 유시춘 선생에게 전달되었는데, 선생은 ‘명색이 작가인 나로서도 가슴 뭉클한 글’이라 했고 ‘혼자 보기 아까워’ 5백부를 복사해 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실, 서울대 총학생회 등 몇 곳에 갖다놓았답니다. 스물여섯 청년이 옥중에서 쓴 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그의 항소이유서에는 두려울 것 없는 당당함과 서슬 퍼런 기개가 살아있었습니다. 논리 정연한 문장과 감동적인 내용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지요. ‘항소이유서’는 ‘유시민’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세상에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그 이름 석 자가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정당성을 대변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게 했습니다. 이십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유시민의 항소이유서’가 당대의 미문美文으로 읽혀지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그 모순의 시대를 완전히 끝내지 못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유시민의 문장력과 논리성은 수 십권에 이르는 그의 출판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의 말과 글이 강한 힘을 가지는 것은 그의 문장력 때문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의 이야기들이 언제나 정확하고 날카롭게 ‘상식’과 ‘본질’을 꿰뚫고 있기 때문입니다.

1988년 출간된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지금까지 60만부 가량 꾸준히 팔려나가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힌 지 오랩니다. YMCA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이 책을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했고 서울대 학생들은 비문학 분야에서 가장 좋아하는 저술가로 그를 꼽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출간 배경입니다. 1987년 6월 수배령이 떨어져 ‘도바리(수배되어 도망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 신세가 된 유시민은 운동자금을 마련할 요량으로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책을 쓸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베스트셀러가 될런지 짐작도 하지 못했겠지요.

최근에는 장관을 그만두고 25일간 집필한 <대한민국 개조론>이 서점가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가발전전략을 담고 있는 책인데 출간된 지 한 달도 못되어 5쇄를 찍었다고 합니다. 국민 교양서로 일독을 권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시민은 젊은 시절, 드라마 대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1989년에 쓴 <신용비어천가>는 5공화국 초 전두환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어용언론과 언론탄압을 풍자한 것이었는데 MBC ‘베스트셀러극장’을 통해 드라마가 방영되자 정부의 제작통제로 베스트셀러극장은 3개월 뒤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신용비어천가>는 영화배우 문성근의 첫 TV 출연작이기도 했다는군요. 유시민은 재야단체의 유인물 제작비를 벌기 위해 멜로드라마를 쓴 적도 있다고 고백합니다. 유시민과 멜로드라마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아 괜스레 웃음이 나옵니다.

유시민은 14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칩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는 이 가난한 유학생이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보다 더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부인과 딸을 독일에 남겨놓고 혼자서 귀국합니다. 부인의 유학바라지를 하며 글쟁이로 살아가던 이때가 유시민에게는 제일 평화로운 시절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MBC 백분토론 진행자로, 시사평론가이자 인기 칼럼니스트로 살던 그의 정치입문 과정은 좀 남달랐습니다. 유시민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화염병을 들고 바리케이트 앞에 서는’ 심정으로 ‘해설자’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선수’로 등단하게 됩니다. 2002년 여름,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민주당의 국민후보 노무현에 대한 흔들기와 반칙행위,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비상식에 대한 분노에 앞이 보이지도 않는 길에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를 정치권으로 불러들인 건 뿌리까지 썩어 구린내 나는 구태, 치유할 수조차 없는 고질병을 앓고 있는 정치권의 모습이었습니다.

‘국민후보지키기 운동’으로 현실정치에 띄어든 유시민은 지금까지의 정당과는 전혀 다른 정당을 만듭니다. 기존의 낡은 정당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탄생했으며 전혀 다른 문화를 창조하는 정당이었습니다. 그가 깃발을 들자 두 달여만에 3만명이 넘는 개미당원들이 그 깃발 아래로 몰려들었습니다. 개혁국민정당! 그것은 ‘부패가 없는 깨끗한 정당,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정책정당,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정당, 인터넷을 기반으로 저비용 고효율 정치를 실현하는 미래형정당’이었습니다. 당에는 제왕적 총재가 없고 부정부패가 없고 구태가 없었습니다. 대신에 자기 돈 내면서 참여하는 당원들이 있었고 건강한 토론이 있었고 즐거운 정당문화가 있었습니다.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개혁당이 해산하기는 했지만, ‘고래를 삼킨 새우’가 되어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그리던 전국정당 개혁당의 꿈은 아직도 유효한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2002년 절필선언 후 5년이 지났습니다. 개혁당 대표에서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현 최고위원), 보건복지부 장관까지를 거친 지난 5년간 우리 정치는 유시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는 언제나 이슈의 중심에 있었고 언제나 최고의 뉴스메이커였습니다. 2선의 국회의원이자 전직 장관으로서 유시민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또 다시 그의 앞에는 여러 갈래 길이 놓여있습니다. 유시민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은 분명 특별해 보입니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유시민을 가리켜 “내가 현재 어디에 와있고 내 역할은 무엇인지, 자신을 객관화하여 스스로를 역사 속에서 통시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놀랍도록 자연스러워 그에 따른 전술 전략을 자신의 이익보다 먼저 따져 내는 것이 거의 비인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저는 2007년, 유시민의 선택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 우리시대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 단언합니다.
---서문 중에서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