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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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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48g | 153*224*20mm
ISBN13 9788983715364
ISBN10 89837153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에드워드 윌슨 (Edward Osborne Wilson)
1929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태어났으며, 개미에 관한 연구로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퓰리처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저술가, 개미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섬 생물지리학 이론 및 사회생물학의 창시자로 명성 높은 그는 1956부터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해 왔고 미국 학술원 회원이기도 하다. 또한 20여 권의 과학 명저를 저술한 과학 저술가로서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와 『개미(The Ants)』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그 밖에도 미국 국가 과학 메달, 국제 생물학상, 크래포드상 등을 수상했으며, 비단 생물학뿐만 아니라 학문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 지성으로 손꼽힌다. 과학과 자연 보존에 쌓은 업적으로 많은 상을 수상한 그는 현재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 펠레그리노 석좌 교수이며, 비교동물학 박물관 곤충관의 명예 관장으로 있다. 그는 아내 르네와 매사추세츠 주 렉싱턴에서 살고 있다. 저서로 『사회생물학(Sociobiology: The New Synthesis)』,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 『개미(The Ants)』(공저), 『자연주의자(Naturalist)』, 『생명의 다양성(The Diversity of Life)』, 『통섭(Consilience)』 등이 있다.
역자 : 권기호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과학 전문 출판사 (주)사이언스북스 편집장, 지식의숲, 좋은생각의 편집 팀장을 역임했다. 현재 도서 출판 공존의 대표로 좋은 책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현대 과학의 여섯 가지 쟁점』(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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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는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두 힘입니다. 둘이 손을 잡으면 창조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저자가 말하는 내용이 절대 과장이나 비합리가 아닐뿐더러 인간과 다른 모든 생명의 안전한 미래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사실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한다고 하는데, 유사 이래 인류는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시대를 살면서도 가장 불행할지 모를 미래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깊은 혜안을 지닌 저자의 이 책이 지구상에, 아니 당장 한반도에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의 행복은 늘리고 불행은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부 창조물
사면초가에 몰린 자연계가 구조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1장 남침례교 목사님에게 부치는 편지 : 인사말
목사님, 우리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창조물, 즉 살아 있는 대자연은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서식처 변화와 인간의 여타 파괴적인 행위가 현재의 속도로 지속된다면 #5 지구상 동식물 종의 절반이 금세기 말이면 때 이른 멸종을 맞거나 적어도 그럴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아마 4분의 1은 기후 변화만으로도 50년 이내에 멸종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멸종 속도는 줄잡아 계산해도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이전 속도의 100배는 됩니다. 다음 수십 년 안에는 최소한 1,000배는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이런 속도의 멸종이 줄지 않고 계속된다면 부(富), 환경 안전, 그리고 삶의 질에 있어서 인류의 손실은 파국적일 것입니다.
우리는 종의 멸종을 막아서 지구 생태계의 빈곤화, 즉 창조물의 빈곤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긴급히 취해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목사님은 왜 하필 나한테 그러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종교와 과학이 오늘날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종교와 과학이 생물학적 보전이라는 공통점에서 뭉친다면 그 문제가 곧 해결될 것입니다. 모든 종교인이 공유한 도덕적 계율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가 자신과 후세를 위해 아름답고 풍성하고 건강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2장 대자연을 향한 등정
우리는 문명은 대자연에 대한 반역을 통해 이룩되었다라는 자연사의 핵심을 깨닫는 데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농업을 시작하고 촌락을 이룬 신석기 혁명은 대자연이 내린 천혜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이 문명의 도약은 인류에게 축복이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이전에 수렵 채집을 하며 살던 사람들은 목사님에게 자신들이 전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혁명은 몇몇 식물을 작물화하고 몇몇 동물을 가축화한 선택이 인류의 발전을 막연하게나마 가능하게 한다는 그릇된 생각을 부채질했습니다. 지구 동식물상의 빈곤화는 지난 수세기 동안 당연한 대가로 여겨졌습니다. 대자연은 거의 화수분처럼 보였고 탐험가와 개척자에게는 적이었습니다. 그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은 야생지(wilderness)와 원주민은 진보라는 이름 아래, 그리고 하느님이라는 이름 아래 밀려났다가 급기야 사라져 우리가 잊어버릴 지경입니다.
나는 환경에 대한 무지, 과학 교육의 부실, 생물학의 급격한 발달이라는 세 가지 난제 모두에 대한 해법은 그것들을 한 가지 문제로 다시 그려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목사님이 모든 교양인이 그 통합된 주제의 핵심에 관한 뭔가를 알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기 바랍니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살아 있는 대자연이 과학의 중심부와 넓은 길로 통한다는 것과, 우리의 삶과 영혼의 숨결이 대자연의 생존에 달려 있음을 인식하면 유익할 것입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이 원리를 함께 터득하고 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창조물의 일부이기에 창조물의 운명은 인류의 운명입니다.

3장 대자연이란 무엇인가
나는 대자연에서 비대자연으로의 변화가 다른 많은 곳에서는 그렇게 급진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인간으로 가득한 현실 세계는 수백만 년 된 원시 서식처부터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인 중간 세계와 극한 세계의 만화경(萬華鏡)으로 변했습니다. 이런 만화경으로의 변화는 인간화되고 단순해지고 불안정해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려 보세요! 극소 야생지를 기억하세요. 대자연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주차장의 극한 세계에서도 콘크리트 틈 사이로 자라나는 탄탄한 작은 잡초를 보세요. 도로의 갓돌(緣石)에 붙어서 사는 풀 무더기를 보세요. 매표소 옆에 한 뼘 정도로 형성된 희미한 시아노균(cyanobacterium) 군체(colony)를 보세요.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그것들의 삭막한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작은 생물들을 보세요. 진드기, 선충류, 그리고 나방이 되려고 기를 쓰는 유충이 보일 것입니다. 생명력이 강한 이 야생 생물들은 지구를 녹색과 푸른색으로 회복시키는 대열의 선봉에 있습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마음을 바꾸기를 끊기 있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종들은 우리가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는 것들 중 얼마간은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4장 무엇이 걱정인가
현대 생태학에서 직면한 과제들 중 하나는 살아 있는 대자연의 그런 손익을 따져서 생물권의 내부 구조를 더 잘 규명하는 것입니다. 조만간 연구자들이 생태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떻게 지속 가능한지, 그리고 어떻게 불안정해지는지를 더 정확하게 알아낼 것입니다. 지구는 대자연(목사님에게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무수한 실험의 결과들을 제시한 실험실입니다. 대자연이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이제 귀를 기울여 봅시다.

5장 생태계 침략
장기적으로 외래종 증가 추세의 가장 위협적인 결과는 지구 생태계의 균질화(homogenization)입니다. #54 자생종이 밀려나고 절멸하여 다른 지역에서 온 우세한 외래 경쟁종으로 대체됨에 따라 지구 생물 다양성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지역별 생물 종류의 차이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아후(Oahu) 섬 저지대의 거의 완전한 외래 열대 우림을 가로지르며 황적색 머리를 반짝이는 새는 플로리다 주 남부와 브라질의 자생지에서 볼 수 있는 새와 똑같습니다. 북아메리카의 습지에 우아하게 수놓인 아름다운 보라색 좁쌀풀(loosestrife)은 유럽의 자생지부터 일본까지, 그리고 에티오피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의 이주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똑같습니다.
생물권의 균질화는 우리 종에게 해를 끼치고 손실을 가져옵니다. 앞으로는 더할 것입니다. 그것을 막으려면, 우리는 가장 값진 천연자원과 생물 다양성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와 여타 외래종이 다른 생물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 봅시다.

6장 중요한 두 동물
전문가든 진지한 아마추어든 모든 자연주의자에게는 구즈리와 Thaumatomyrmex 개미 같은 경이의 대상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 대상들로는 과학적 중요도에 있어 사소한 것부터 패러다임을 파괴하는 것까지, 생물 종류에 있어 세균부터 고래까지 그리고 조류(藻類)부터 아메리카삼나무(redwood)까지 다양합니다. 온몸으로 모험과 생생한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대자연은 지상 천국입니다. 목사님, 이제 우리는 확실히 의견이 일치합니다. 목사님은 창조물이 하느님의 일거(一擧)를 통해 이 세상에 나타났다고 믿을 수도 있고, 수십억 년간 스스로 진화했다는 과학적 증거를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물은 인간에 주어진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서 이성적인 마음을 능가합니다.

7장 야생 대자연과 인간 본성
우리와 대자연의 관계는 원초적입니다. 대자연이 일깨우는 감정은 인간이 잊어버린 선사 시대에 생겨났습니다. 그런고로 아득하고 흐릿합니다. 의식의 기억에서 사라진 유년 시절의 경험처럼 그것은 보편적으로 느낄 수는 있으나 분명하게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시인은 인간의 가장 높은 표현 경지에서 노력합니다. 시인은 근본적인 무언가가, 즉 보호할 가치가 있는 무언가가 우리의 의식적인 마음의 표면 아래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압니다. 목사님, 그것은 당신과 내가 공유하고 있는 어떤 영성을 일깨웁니다.
인간의 영혼에 대한 대자연의 인력(引力)은 좀 더 동시대적이고 간명한 표현인 생물호성(生物好性, biophilia)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나는 1984년에 그것을 생물과 생명 작용에 친화적인 선천적 성향으로 정의했습니다. 유년부터 노년까지 사람들은 어디서나 다른 종에 끌립니다. 생물의 신기함과 다양성을 소중히 여깁니다. 오늘날 “외계의(extraterrestrial)”라는 단어는 한때 많은 여행자들을 무인도와 오지 밀림으로 이끈 “이국적인(exotic)”을 대체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생물의 무수한 형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생물을 탐구하고 생물과 친해지는 것, 살아 있는 창조물에 감성적 상징을 부여하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신화와 종교 속에 등장시키는 것은 생물호성인 문화적 진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본 과정들입니다. 친화는 도덕적 결과입니다. 다른 생물 종을 더 많이 이해할수록, 우리의 지식은 그것들의 거대한 다양성을 수용할 만큼 더 늘어나고, 그것들은 물론이고 필연적으로 우리 자신이 갖게 될 가치도 더 커집니다.

2부 몰락과 구원
무지와 자기도취로 눈먼 인류가 창조물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가 미래의 인류 세대를 위해 자연계에 대한 관리인 정신을 이행할 시간은 있습니다.

8장 지구의 빈곤화
이제 여섯 번째 대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대란은 인간의 활동이 초래한 결과입니다. 우주의 폭력으로 인한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이전의 지각 변동 못지않게 지옥 같을 것입니다. 2004년 전문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금세기 중반까지 지구상 동식물 종 가운데 4분의 1이 멸종될 수 있습니다.
생명 세계의 다른 많은 생물 역시 정도는 다르지만 아픕니다. 아마 호모 사피엔스도 그렇게 되겠죠? 어쩌면 아닐 수도 있고요. 하지만 분명히 우리는 현생대 역사에서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일으킨, 우리 시대의 거대한 운석입니다. 우리는 물려받을 후손들에게 덜 안정되고 덜 재미있는 곳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후손들은 우리보다는 더 많이 생명을 이해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기억하더라도 존경하지 않을 것입니다.

9장 부정과 그 위험
심각한 절멸 위기종의 성공적인 회복은 앞으로도 드문 예외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나사로 프로젝트에 기대를 겁니다. 세계의 모든 동물원을 통틀어도 존재가 확인된 약 5,000종의 포유류 가운데 최대 겨우 2,000종의 번식 개체군(breeding population)밖에 부양할 수 없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조류에 대해서도 한계는 비슷합니다. 식물 정원과 수목원은 좀 더 넓습니다만 보호가 필요한 수만 종의 식물을 감당하기는 벅찹니다. 어류를 수족관에서 보호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지만, 각 종당 상당한 비용이 들어서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수백만 종의 곤충과 여타 무척추동물, 즉 여태껏 과학자들이 밝혀내지 못한 대부분의 동물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천만 종의 미생물을 위한 그런 비상수단을 어떻게 생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 우리에게는, 야생 개체군을 지속 가능하게 부양할 만큼 큰 보호 구역 안의 자연 환경을 보호하는 것 외에 지구 생물 다양성을 구할 해결책은 없습니다. 오직 대자연만이 지구 방주가 될 수 있습니다.

10장 최후의 승부
인간의 망치질과 함께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영구적 손실을 빚을 이 대란이 만약 약화되지 않는다면 금세기 말에는 중생대 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시인과 과학자가 똑같이 독생대(獨生代, Eremozoic Era), 즉 고독의 시대(Age of Loneliness)라고 부를 시대로 진입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우리 탓으로 돌릴 것이고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자각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의지는 비난받지 않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생물들은 인간의 불법 점유를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습니다. 창조물 구원이라는 보편적인 도덕적 명령(moral imperative)에 따르는 것과는 아주 별개로, 종교와 과학에 비슷하게 기초하여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것은 인류가 농업을 시작한 이래 유례없는 최고의 경제적 거래입니다. 나의 친애하는 친구여, 조치를 취할 시간은 지금입니다. 과학은 건전하며 향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살아 있는 것들은 멸종에 맞선 경주에서 이기거나 질 것이고, 지는 쪽은 늘 있습니다. 그것들은 불후의 영예를 얻거나 불후의 모멸을 당할 것입니다.

3부 과학이 배운 것
인간 외의 다른 생물을 구하기 위한 주장은 종교와 과학 모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담론에서 중심 학문인 생물학의 관련 원리들을 설명하겠습니다.

11장 생물학은 자연을 연구한다
과학자는 대개 조심스러워서 야심을 공공연하게 떠벌리지 않습니다. 그들의 직업윤리는 객관성에 근거합니다. 그렇지만 매우 대담한 생물학 지도자들의 논문과 강의에서 현대 생물학의 거대한 목표들을 그려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그 목표들이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 생명 창조 : 분자 수준에서 단순한 세균 종의 유전자 지도 작성을 완료하고, 컴퓨터로 그 과정을 모의실험한 후 성분 분자로 세균 개체를 구성한다. 아니면 적어도 그런 구성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 준다.
* 이런 접근법을 이용하고 그것을 초기 지구에 관한 화학 지식과 결합하여 생명의 기원에 이르는 단계들을 재구성한다.
* 동일한 분자 수준의 환원과 합성을 인간 세포에까지 계속 진척시키고, 거기서 나오는 정보의 실효성을 높여 병을 고치고 상처를 치료하는 데 이용한다.
* 화학적 및 전기적 전달의 모형과, 신경세포의 성장과 신경망 형성에 관한 분자 수준의 기초를 통해 마음을 설명하고 인공 지능과 인공 감정을 결합하여 마음을 모의실험한다.
* 종 수준에서 미생물을 포함한 지구상 동식물상의 유전자 지도 작성을 완료하고, 각 종의 유전자 수준에서 다양성 조사를 확대한다.
* 생물권 내 다양성과 관련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정보를 이용하여 의료, 농업, 공중 보건을 향상시킨다.
* 모든 종과 그 안의 주요 유전자 앙상블에 관한 생명의 계통수(Tree of Life)를 작성하여 진화사의 경로를 추적한다. 그러는 한편, 거기서 나오는 정보를 계통학과 환경사와 결합시켜 생물 다양성의 기원에 관한 명확한 법칙을 수립한다.
* 자연 군집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통제되는지를 종 수준에서 규명하여, 거기서 나오는 정보를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안정화하는 데 이용한다.
*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이 완전히 통합되지 않으면 마음과 인간 본성의 생물학적 기초를 탐구하여 다리를 놓는다. 그 과정에서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를 규명한다.

12장 생물학의 기본 법칙
생물에 관한 물리화학적 기초와, 모든 생물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두 법칙의 전재는 현대 생물학의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생물학은 실제 생명 세계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아냈을까요? 분류 체계, 다양성, 역사라는 3차원을 완전히 밝혀내더라도 겨우 티끌만큼 알아낸 것에 불과합니다. 나는 현재의 생물학이 궁극적으로 밝혀내야 할 것의 100만 분의 1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차 나아가야 할 길은 멀고도 멀지만,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고 기술을 향상시키면 새로운 해법이 나타납니다. 그 여행 중에 생물학은 통합을 향해 끊임없이 발전할 것입니다. 일류 연구자들은 생물학의 미래가 생물학 안팎으로의 학제간 연구에 달려 있다는 데 점점 더 동의할 것입니다. 빠를수록 좋지만, 언젠가 우리는 3차원을 자유롭게 가로질러 여행할 수 있습니다.

13장 소우주의 탐구
나는 궁극적으로 그리고 심오한 수준에서 생물 백과사전이 생물학의 본질을 바꿀 것이라 믿습니다. 그것은 생물학이 원래 기술(記述) 과학이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은 기능적 설명은 물리학과 화학이라는 튼튼한 근거에 의존하고, 진화적 설명은 자연선택 이론에 의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은 구성 요소의 특성 덕분에 고유한 성질을 갖습니다. 각 종은 유전 암호에서 해부학적 구조, 행동, 생활환, 환경적 위상, 그리고 거의 상상할 수 없이 복잡한 진화사 속에서 창조된 지속 가능 체계에 이르기까지 그 자체가 작은 우주입니다. 각 종은 역사가와 시인의 학문적 연구와 찬양의 대상이 되어 왔을 만합니다. 어느 것도 각각의 양자나 수소 원자로 말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목사님, 이것은 창조물을 구하려는 과학에서 나오는 불가피한 도덕적 논증(moral argument)입니다.

4부 창조물 가르치기
생물 다양성을 구하고 자연을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물학과 그런 학문적 발견이 인간 조건에 의미하는 바에 관한 지식을 널리 공유하는 것입니다.

14장 생물학을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생물학 교수법

15장 자연주의자 육성법
모든 아이에서 자연주의자 지능을 계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자연사 속의 유능한 위인들이 지닌 우수한 지능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을까요? #142 이런 문제들은 연구 심리학자들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다시 개인적 체험과 내가 여러 해 동안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와 교사와 이야기하며 배운 것들을 말하려 합니다.
아이의 마음은 일찍이 살아 있는 대자연을 향해 열려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단 자극받으면 인간이 아닌 생명과의 결속을 강화하는 단계에서 펼쳐집니다. 뇌는 심리학자들이 준비된 학습(prepared learning)이라 부르는 것을 위해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그런 편향된 학습에 관한 진화생물학의 해석은 간단명료합니다. 환경의 유익하고 생산적인 부분은 유전적으로 신속한 긍정적 강화를 일으키므로 배우거나 반복할 필요가 없고, 환경의 위험한 부분은 비슷하게 신속한 부정적 강화를 일으키므로 배우거나 반복해야 합니다.
나는 종교 지도자가 포함된 부모와 교사에게 오랫동안 유효성이 검증된 약간의 제안을 했습니다. 그들은 아이에게 자연주의자 지능을 계발시켜 주고 싶어 했습니다. 아이는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일찍 시작해야 합니다. 대자연을 향해 문을 열어주되 억지로 떠밀지는 마세요. 아이를 수렵채집꾼이라고 생각하세요. 야외를, 그리고 동물원과 박물관에 전시된 대체물을 탐구할 기회를 주세요. 아이가 혼자서 또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찾아다니도록 하세요. 아이가 가르침 없이 혼자서 자연을 조금 어지럽히도록 내버려두세요. 가급적 집에서, 아니면 최소한 학교에서라도 필드 가이드(field guide)와 쌍안경, 그리고 현미경까지 준비해 주세요. 시작을 격려하고 칭찬해 주세요. 청소년이 있다면, 기회와 재정이 허락할 경우 야생 지역과 외국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책임지게 하세요. 아이가 자기 페이스에 맞게 모든 것을 익히도록 하세요. 이 과정을 마치면서 아이가 법, 마케팅, 또는 군대에서 진로를 택할 수도 있지만, 아이는 평생 자연주의자가 되어 고마워할 것입니다.

16장 시민 과학
지금은 시민 과학자(citizen scientist)가 제공하는 정보가 어느 때보다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에도 영구적 가치가 있습니다. 그 자료가 기존에 습득된 지식에 견주어 잉여분 또는 단순한 보강용으로 취급되지 않을 것입니다. 생물의 종류는 너무나 많고 전문 과학자는 너무나 적어서 이제 됐다 싶을 만큼 연구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알기로 지금까지 1500만 내지 1800만 종이 기술되어 왔고 장차 발견해야 할 종도 최소 1000만 종은 됩니다. 확인된 종들 중에서 1퍼센트 미만은 웬만큼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것들의 지리적 분포를 지도로 작성해야 하고 서식처를 기록해야 하며 개체군 규모를 추정해야 하고 생활환도 추적해야 합니다. #149 이 연구를 할 수 있는 전문 또는 준전문 과학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전 세계적으로 겨우 6,000명의 과학자가 생물의 동정과 분류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절반가량은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구 동식물상 탐구의 위치를 이동시키려면 이 넘치는 연구자들이 시선을 더 확장하고, 현장을 더 많이 쫓아다니고, 참신한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5부 가로지르기
과학과 종교는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두 힘입니다. 둘은 함께 창조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17장 생명을 위한 연대
목사님,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생 창조물을 연구한 과학자로서 나는 목사님과 여러 사람들에게 우리의 공통 관심사가 되었으면 하는 주제들을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전력을 다했습니다. 나의 설명 기반은 내가 이해한 대로의 과학 문화와 과학에 기초한 일부 세속주의 문화였습니다. 그런 기반 위에서 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세 가지 문제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살아 있는 환경의 몰락, 과학 교육의 부실, 그리고 생물학의 기하급수적 발달로 인한 도덕적 혼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종교와 과학의 강력한 힘을 결합시킬 수 있는 공통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최상의 출발점은 생물에 대한 관리인 정신(stewardship)입니다.
목사님과 나는 둘 다 넓은 의미에서 인도주의자입니다. 인류의 안녕이 우리 사고의 중심에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에 기초한 인도주의와 과학에 기초한 인도주의 간의 차이가 우리 스스로를 종으로 규정한 철학과 진의(眞意)에 아랑곳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서로 다르게 우리의 윤리, 우리의 애국심, 우리의 사회 구조, 우리의 인간 존엄성을 인정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차이는 잊어버리세요. 공통점을 보세요. 생각만큼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168 목사님이 공통점을 생각해 주시면 우리의 형이상학적 차이는 우리의 분리된 삶 속의 행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나는 목사님과 내가 거의 똑같이 윤리적이고, 애국적이고, 이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우리는 종교와, 과학에 기초한 계몽 운동에서 비롯된 문명의 산물입니다. 우리는 기꺼이 같은 판결을 내리고, 전쟁에 동참하고, 인간의 생명을 똑같이 신성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는 분명히 창조물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끝맺으면서 나는 대자연으로부터의 등정이 아니라 대자연을 향한 등정을 이야기했을 때 목사님이 언짢지 않으셨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설명한 나의 표현이 목사님의 믿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심히 기쁘겠습니다. 우리의 대립하는 세계관 간의 긴장이 아무리 표출되고, 과학과 종교가 인간의 마음속에서 아무리 흥망성쇠를 거듭해도, 우리 둘 다 도덕적으로 공유해야 할 세속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책무는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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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자연, 창조물 모두가 환경적 재앙이라는 아마겟돈에 내쳐질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꾸물댈 여유가 없습니다.”
전례 없이 엄청난 환경 위기가 우리를 통째로 삼키려 하고 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생물학자로 추앙받는 에드워드 윌슨은 이 책에서 인류 사회의 양대 진영인 종교계와 자연 과학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외친다. 생명의 기원 등을 둘러싼 서로의 견해 차이는 가슴 속에 보듬은 채 함께 이 절박한 생존의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 윌슨은 논어의 가르침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를 사는 현대인 모두에게 이 책을 필독서로 권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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