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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길을 밝혀 줄 거야

촛불이 길을 밝혀 줄 거야

[ 양장 ] 으뜸사랑 그림 동화 시리즈-1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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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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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쪽 | 427g | 216*286*15mm
ISBN13 9788988431955
ISBN10 89884319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게르다 마리 샤이들
1913년 독일 브레멘하펜에서 태어났다. 무용, 미술, 문학, 역사, 철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공부한 그는 라디오와 TV 방송의 방송 작가의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어린이극 대본 <가시 장미>로 주목을 받아 어린이극 작가 겸 어린이 무대의 연출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공연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독일 전래 동화들을 발굴해 세상에 빛을 보게 하는 과정에서 동화 작가로도 명성을 얻었고, 그의 작품은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2005년 2월 16일 독일 찰즈헤멘도르프에서 숨을 거두었다.
역자 : 박태식
성공회 신부님이시며 신학박사이다. 서강대학교 영문과,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독일 괴팅엔 대학 신학부를 졸업했다. <월간 에세이>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고, <월간 춤>을 통해 영화 평론가로 등단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가톨릭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고, <나자렛 예수>, <다르소의 바오로>, <왜 예수님이어야 하는가?>, <영화는 세상의 암호> 외 많은 책을 지었으며, 많은 책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야곱 아저씨는 어린 시몬이 혼자 밤길을 떠나는 것이 걱정되었어요. 그러나 양 떼 주인 압돈에게 맞설 수는 없었어요. 야곱 아저씨는 방으로 가서 촛불 네 개와 등잔을 가지고 나왔어요. 그 등잔은 언젠가 지나가던 나그네가 야곱 아저씨에게 주고 간 것이었어요. 그 나그네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 등잔은 어려움이 닥칠 때, 어둠을 밝혀 줄 것이오.”
야곱 아저씨는 시몬에게 등잔을 넘겨주면서 말했어요.
“촛불 네 개를 잘 간수하여라. 촛불이 네 가는 길을 밝혀 줄 거야.”
시몬은 등잔을 받아 들고 촛불에 불을 붙여 등잔에 꽂았어요. 그리고 어린양을 찾아 길을 떠났어요.


시몬이 기뻐서 말했어요.
“예, 제 양이 맞아요! 아저씨가 제 양을 찾아주셨군요. 고맙습니다! 혹시 저도 아저씨를 도와드릴 일이 없을까요?”
그러자 남자가 조용히 대답했어요.
“나를 도와준다고? 아무도 나를 도와준 적이 없는데……. 하긴 길이 무척 어둡구나!”
“어둡다고요? 걱정 마세요!”
시몬은 큰 소리로 말하고는 남자에게 자신의 촛불 하나를 건네주었어요.
“이 촛불을 받으세요. 이 촛불은 아저씨가 가실 길을 밝혀 줄 거예요. ……”
“나에게 촛불을 선물하겠다고? 정말이냐?”
남자는 놀라면서 촛불을 받아들었어요.
“나에게는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은 너밖에 없다. 얘야, 고맙구나, 고마워.”
그러고는 자기 갈 길로 가면서 중얼거렸어요.
“사실은, 난 강도란다.”


그때 노인이 말했어요.
“어린양이라고?”
“예, 어린양이 도망쳤거든요. 혹시 어린양을 보셨나요?”
할아버지가 대답했어요.
“보지 못했단다. 내 눈에는 그저 굶주림과 가난만 보인단다. 나는 거지들과 외딴 동굴에서 살고 있는데, 그곳은 어둡고 차갑지.”
시몬은 촛불을 내밀며 말했어요.
“작지만 이 촛불을 드릴게요. 할아버지와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 주고 어둠도 밝혀 줄 거예요.”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안개가 자욱한 날 양 떼의 주인 압돈은 아홉 살배기 목동 시몬과 건장한 어른 목동 야곱 아저씨를 안개가 없는 먼 곳으로 보내 양을 치게 한다. 그런데 작고 하얀 어린양 한 마리가 말썽이다. 이리저리 날뛰며 서럽게 울기 때문이다. 야곱 아저씨는 시몬에게 이 어린양을 잘 돌보라고 하며 자신은 양 떼를 모으러 간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이 어린양을 잡으러 다니다가 지친 시몬은 어린양을 꼭 붙잡은 채 잠이 든다. 야곱 아저씨가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어린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시몬은 잠들어 있다.
어린양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양 떼 주인은 시몬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그 양을 찾지 못하면 아예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마라!”고 협박한다. 야곱 아저씨는 밤길을 혼자 떠나야 하는 시몬이 걱정이 되어 시몬에게 초 네 자루와 등잔을 준다.
밤중에 산속에서 어린양을 찾던 시몬은 강도를 만난다. 강도가 어린양을 보았다고 하자 시몬은 이 강도를 돕고 싶어 촛불 하나를 준다. 이로써 강도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강도가 알려준 곳을 찾아갔지만 거기에는 어린양은 없고 대신 상처 난 늑대가 있다. 눈물을 흘리는 늑대가 가여워 시몬은 촛불 하나를 두고 다시 어린양을 찾아 나선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구걸하는 할아버지에게 어린양을 보았느냐고 묻자 그 할아버지는 “내 눈에는 굶주림과 가난만 보인다.”며 자신은 어둡고 차가운 외딴 동굴에 살고 있다고 한다. 걸인 할아버지에게 다시 촛불 한 자루를 드리고 시몬은 온 마을을 샅샅이 뒤지고 또 뒤진다.
그러다가 달콤한 향기와 즐거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시몬은 어떤 외양간을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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