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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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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477g | 175*228*20mm
ISBN13 9788957592939
ISBN10 895759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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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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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 : 우연정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 동안 사보 기자와 KBS방송작가로 일하면서 동화를 썼어요. 지금은 우리누리에서 어린이와 유아에게 필요한 다양한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책으로 《Why? - 갯벌》, 《머리가 좋아지는 쏙쏙 집중력》, 《머리가 좋아지는 똑똑 기억력》, 《스스로 깨치는 통문자 한글, 1~5권》등이 있어요.
그림 : 유희선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활발한 작품 활동과 아동 미술학원에서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어요. 그리신 책으로는 《숲 속의 동자승》, 《우리 조상은 얼마나 멋있게 살았을까?》, 《카펫 짜는 아이들》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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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리 못 갔을 거야!’
달타냥은 묑에서 만났던 사나이를 따라잡기 위해 정신없이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그러다가, 옆에 있던 어떤 총사의 어깨를 머리로 들이받고 말았다.
“으허헉!”
총사는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트린 채, 어깨를 감싸 쥐고, 짐승의 울음소리를 냈다.
“미안합니다.”
달타냥은 급히 뛰어나가면서 사과를 했다.
하지만, 어깨를 부딪힌 총사는 그의 사과를 받아 줄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그는 아토스라는 총사로, 총사들 중에서도 용맹하고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아토스는 어제 결투 중에 어깨에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는 달타냥을 붙잡아 세웠다.
“내게 부딪혀 놓고, ‘미안하다’면 다인가?”
달타냥은 우악스러운 손으로 자신을 붙잡는 자를 돌아보았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닙니다. 너무 급한 일이 있어서…….”
“통 예의를 모르는 녀석이군. 시골 출신인 모양이지?”
아토스는 달타냥을 놓아 주며,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달타냥의 눈에 불이 붙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한 것 아닙니까? 내게 함부로 예절을 가르치려 들지 마시오.”
“흥, 그러시겠지.”
아토스가 비아냥거렸다.
“아, 내가 급하지만 않다면, 당장 결투를 신청할 텐데…….”
“아, 그러신가? 급할 것 없네. 카름 데쇼 수도원 옆에서 정오에 보자구.”
“좋습니다. 늦지 말고 나오십시오.”
“자네나 꽁무니 뺄 생각 말게.”
달타냥은 결투 약속을 하고, 다시 뛰어 나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총사들이 대문을 막고 서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꼭 한사람 정도 드나들 여유가 있긴 했다. 달타냥은 급한 마음에 그 틈을 비집고, 달려갔다.
그런데, 그 순간 바람이 불어서, 대문 앞에 서있던 총사의 망토가 부풀어 올랐다. 달타냥은 미쳐 피하지 못하고, 부풀어 오른 망토 속으로 뛰어 들고 말았다.
이 망토의 주인은 멋진 금빛 멜빵을 한 포르토스였다.
달타냥은 금빛 멜빵을 더럽히지 않으면서, 눈 앞을 가린 망토에서 벗어나기 위해, 망토 속을 헤매다가, 그만 봐서는 안 될 것을 보고 말았다.
포르토스의 멜빵은 앞에는 휘황찬란한 금실 자수가 놓여 있었지만, 망토를 걸친 뒤쪽은 그냥 평범한 물소 가죽으로 되어 있었다.
허세부리기 좋아하는 포르토스가 남들 눈에 보이는 앞쪽에만, 금실 수를 놓았던 것이다.
“아, 미안합니다. 너무 급한 일이 있어서…….”
간신히 망토 속에서 빠져 나온 달타냥이 웃음을 참으며, 사과를 했다.
하지만, 포르토스 역시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도대체 눈을 어디다 두고 나니는 거야! 총사에게 함부로 달려들면, 두들겨 맞는다는 것도 모르나?”
포르토스가 호통을 쳤다.
“날 두들겨 주겠다고요? 글쎄요. 나는 당신이 이렇게 더운 날에도 망토를 벗지 못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데요? 그런 저를 때리시면 안 될 텐데요.”
달타냥은 빈정거리며, 포르토스를 보고 웃었다. 그러자, 포르토스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며, 당장이라도 달타냥에게 달려들 것 같았다.
“아, 지금은 안돼요. 누구를 쫒고 있는 중이라…….”
“그럼, 1시에 뤽상부르 궁 뒤에서 보자. 그 때까지 살아만 있어다오.”
포르토스는 분에 겨워 소리쳤다.
“좋습니다.”
달타냥은 두 번째 결투 약속을 하고, 다시 달려 나갔다. 하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눈 앞 어디에도 묑에서 만나 사나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 pp.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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