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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서쪽 끝

세상의 서쪽 끝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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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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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6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7531
ISBN10 898498753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영일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춘문예 당선이나 문예지 신인상 수상 같은 일반적인 등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작 장편소설 『세상의 서쪽 끝』을 출간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프랑스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에서 영화학을 전공했고, 파리 3대학(누벨 소르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제일기획에서 광고 문구를 쓰기도 했고, 영화 현장에서 조연출을 하기도 했다. 2007년 현재 소설작업과 그것을 소스로 삼는 영화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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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으로 살다…… 별 가치 없이 복잡하게 산다는 말이다. 이름이 없으면 끊임없이 변명을 해야 하니까. 내 이름 석 자,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이름만으로는 족하지가 않다. 내가 무명인 이상,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그들이 속으로 던지는 질문들은 대략 이런 식으로 요약된다. 넌 누군데? So what? 용건을 밝히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부터 알려야 한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나는 이름을 대는 것에서 시작해, 갖가지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아야 한다. 원래 자기소개라는 것이 그런 것 아닌가.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야……, 라며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설득시키는 것.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것. 그런 것 아닌가. 그 엄청난 노력 없이 이름 석 자만 뱉어봤자, 별 볼일 없다. 내 이름이 무슨 보증수표라도 되는 건 아니니까. 나는 변명을 해야지만 용서받고 받아들여지는 범주의 사람일 뿐." --- 본문 중에서

“고개를 쳐든 덕분에 살며시 드러난 그녀의 하얀 목. 그리고 턱 선과 가녀린 뺨이 모자챙의 그늘 아래로 힐끔 드러났다. 때마침, 갑작스런 계시처럼 창밖에서부터 비춰온 해가 그녀의 턱 위에 빛의 테두리를 그려주었다. 일식 때 태양을 가리던 달이 다시 태양에게 자리를 내어줄 때 그러하듯이, 감추어졌던 빛들이 곧 다시 세상을 환히 비출 것만 같았다. 빛이 반죽해내던 턱의 입체감은 이미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듯했다. …… 도톰한 귓불 뒤편에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내려오는 선은, 이미 모자 속 머리의 어떤 부분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양쪽 귀의 밑자락을 스치면서 내려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린 턱…… 세상에 그렇게 아름다운 턱을 가진 여자는, 단 한 사람뿐이다. 그녀는 장위란이었다." --- 본문 중에서

“결국 소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페이지를 넘고 넘어,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나는 세상의 서쪽 끝에서 소설의 오른쪽 끝 페이지에 도달했던 것이다. 내가 살았던 삼십 년의 텅 빈 인생은 이제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누군가 인생은 한 권의 책이 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내 인생도 이제야 비로소 자신의 값어치를 찾은 것이다. 나는 내 가엾던 과거를 책 속에 묻었다. 이제 새로운 책을 쓰기 위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리라. <세상의 서쪽 끝>에서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을 찾아가고 싶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무명소설가인 수인은 소설을 구상하기 위해 포르투갈에 머무르고 있다. 수인의 조국인 한국이 극동에 위치해 있는 반면 포르투갈은 세상의 서쪽 끝에 해당한다. 그가 유럽대륙의 끝에 위치한 포르투갈에서 소설을 구상하는 이유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자신의 무료한 삶에 어떤 “특별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어떠한 극적인 사건과도 마주친 적이 없는 자신의 삶을 회의하며 자신이 태어난 곳의 정반대 방향으로 무작정 떠남을 감행함으로써 의미 있는 모험을 의도한 것이다.
그는 포르투갈의 한 중국식당에서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여배우 장위란과 조우한다. 그는 한눈에 그녀가 장위란임을 알아본다. 수인은 식당을 나온 장위란을 미행하게 되고 결국 길을 잃은 장위란의 길동무가 되어주면서 그녀와 친교를 쌓게 된다.
장위란은 자신의 이름을 메이슈에라고 소개하면서 포르투갈에서 잡화점을 하는 사촌언니를 만나러 왔다고 말한다. 수인은 메이슈에로부터 사촌언니 아이링과 그녀를 좋아하는 페드루, 그리고 정유회사를 운영하여 큰 재산을 축적한 아이링의 친구 왕몽 등을 소개받고 함께 어울린다. 그 과정에서 수인은 메이슈에게 작고 사소한 사랑과 그리움, 질투와 욕정 등의 감정을 경험한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뜨거운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계속 머뭇거리는 쪽은 메이슈에가 아니라 오히려 수인 쪽이다. 결국 허망하게 중국으로 돌아가는 메이슈에를 환송하면서 수인은 삶이란 대체적으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도 엄연한 인생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모든 “인생은 이미 한 권의 책이다”라고 기록하며 자신이 그동안 쓰지 못했던 소설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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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세상의 서쪽 끝』은 작가의 첫소설이다. 모든 '처음'이란 아프면서도 황홀한 것. 이 작가에게도 역시 그러하다. 그 '처음'에 아무것도 아닌 삶에 드리워진 실존의 짙은 그늘이 있다. 작가만의 고유한 내면 풍경이야 잘 알 수 없으나, 첫 작품의 주제로 삼을 만큼 그것은 절실하고도 필연적인 문제였으리라. 그런데 그 그늘이란 신인작가에게는 어찌 보면 버거웠을 터. 하지만 견실한 사유와 안정된 문체, 그리고 적실한 구성이 그 버거움을 잘 견디고 품격있는 꽃을 피웠다. 소설 속 로맨스 자체가 물론 흥미롭고, 거기에 더해 “인생은 한 권의 책”이라는 고전적 명제에 대한 작가의 독자적인 해석까지 들어 있다. 신인이지만 독자들에게 이만한 선물을 줄 수 있는 그 솜씨가 미덥다.

박철화 (문학평론가, 중앙대 문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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