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인천 작은세상 어린이집 원장) : … 우리 집을 짓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보자, 이런 제안이 나왔고 그게 출발점이 되었어요. 처음엔 단순하게 어린이집을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지? 우리가 원하는 좋은 어린이집은 뭐지? 얼마나 들까? …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하는 고민들을 했어요. 그러다 부모들 중에 간호사, 교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 이런 분들이 모여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 손을 잡았죠. 그때부터 시작을 하게 됐어요. …
유혜숙(전북환경운동연합 어린이 환경학교장) : … 밭농사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바빠서 아무 유치원이나 못하고 유치원마다 어떤 유치원은 한 작물만 해본다든가 … 봄에는 쑥갓, 상추, 방울토마토 이런 것도 많이 하고요, 땅콩도 해본 적이 있어요. … 너무 바빠서 어떤 것은 풀 뽑기도 어렵잖아요. 땡볕에 가서 아이들이 그렇게 안 하면 금방 죽어가는 것을 보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게을렀다, 우리는 놀다가 하는데 옆에 농부 아저씨들은 뻘뻘 땀흘리면서 하더라, 이거 하는(농사짓는) 게 얼마나 소중한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자기네들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음식 다 먹어야 해” 자기네들끼리 그래요. 그런 것들을 정말 감동스럽게 바라보는거죠.
변희종(챙이와 팽이 놀이방 대표) : … 일반 유치원이나 놀이방에서 하는 주입식 교육은 하지 말자, 우리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경험 속에서 아이들이 자기 것들을 만들어가는 그런 곳이 되게 하자 … 기본적인 생활훈련과 습관이 중요하다 … 그래서 특히 부모가 맞벌이 하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기 스스로 자기 일을 처리해나갈 수 있는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 그래서 저런 것(유아명상)이 나왔구요. 유아명상은 사실 아이들에게 어렵다고 하지만 훈련이 되다보면 언젠가 할 것이다, 그렇게 봐요. 저희 세 살짜리 애도 명상하자고 그러면 실눈 뜨고요, 음악에 맞춰서 이러고 흔들고 있어요. 지금 두 살짜리도.
곽삼화(성남 신나는 집 대표) : … 아이들이 계속 그런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게 답답해요. … 아이엠에프 전에 맞벌이였던 가정이 아이엠에프 이후에 이혼하고 다 갈라졌어요. 요즘 새로 들어온 아이가 있는데, 보니까 10년 전에 다 만났던 아이야. … 엄마하고는 어떻게 됐니? 엄마하고는 만나니? 물었죠. … 우리 엄마 중 한 분은 우울증 심한 분이 있는데, 그분 좀 밖으로 끌어내서 같이 놀게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돼요. … (그래도) 지역아동센터를 통해서 이 아이가 자기 삶에 대해 무엇을 하려는 의지가 있구나, 자기 삶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구나, … 어쨌든 선생님한데 의지해서 무엇을 달라고 하던 간에, 자기가 필요한 것을 주세요 하는 아이들을 보면 예뻐요. 졸업생들이 와서 자원봉사를 한다거나 이런 것도 보람이 있고. …
부은희(서울시북부교육청 지역지원팀 프로젝트 조정자) : … 저희는 특별히 저소득층 아이들의 출발점 평등과 아이들의 안전망을 만들어내는 일을 … 수급자, 차상위계층까지 다 들어가는데, 대부분 학원을 못 다니는 아이들이에요. … 우리가 기본적으로 안전망 할 때는, 정말 그런 것까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방과후에 방치되거나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는 방과후교실 설치를 최우선으로 많이 하게 했어요. 구청하고 협의해서 서울시와 협의해서 방과후교실들이 확보가 되게 하고 …
김종현(‘하얀토끼’ 교사) : … 저희가 지금 하는 상태는 아까 말한 것처럼 (박물관학교가) 1학기 2학기로 나눠져 있잖아요. 그래서 차 1대에 45인승 해서 교사 1명 빼고, 올해부터 이 워커즈를 시작하면서, 가고 싶어도 경제력이 없어서 못 가는 어려운 애들 5명을 무료로 하고 있지요. 그리고 나머지는 민우회 회원이라든지 일반. 그래서 전단을 미리 준비해서 기획을 하고 지난 학기는 ‘시대를 앞서 간 사람’ 해가지고 정약용, 천경자, 나비 박사 석주명, 이렇게 테마를 잡아서 미리 공고를 하고 관심 있거나 하는 아동은 미리 참여할 수 있게 알려줬죠.
허운홍(길동 자연생태공원 지킴이 대표) : … 초등학생이 많죠. 저학년생이 특히 많은 편이에요. 걔네들 오면 생태 안내를 하는 거죠. 식물들 보여주고, 사실 이론 가르치는 거는 좀 뭐하고, 식물 생긴 거 관찰들 시키고, 곤충도 그렇게 하고… 될 수 있으면 관찰을 위주로 해서 설명을 하려고 하죠. 밖에서는 못 보는 것들이니까. 저희 공원은 자연상태로 그대로 두니까. …어떤 애들은 수시로 부모들하고 같이 … 그런 경우는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 있고… 또 사계절이 변하니까 지난번에 왔을 때 뭐가 어땠는데 이번에 왔을 때는 뭐가 어떻고…, 그런 거 보러 오는 애들도 가끔 있구요.
권명숙(원주교육문화워커즈 ‘멋살림’ 대표) : 그리고 추석 때 외국인 노동자 명절체험 행사를 하는데, 아줌마라는 장점 때문에 행사를 맡게 되었어요. 총각 직원들이 송편 빚기 경험이 없으니까 재료 분량이나 준비물, 떡 찌는 순서 등 모든 것을 어려워해서 저희가 맡게 되면서 준비물 리스트를 적어서 보냈죠. 쌀 몇 되, 콩 몇 되, 주부들은 그게 일이니까. 시루는 지원되는지, 체크할 것만 하니까 그곳 실무자께서 ‘바로 이거다, 아줌마 아니면 할 수 없다’, 이런 말을 했을 만큼 곳곳에 저희와 관련된 일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강소영(전주의제21 사무국장) : … 그래서 2002년도, 2003년도 이렇게 유치원들이 3개, 4개 늘어났고요. 유치원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급식하는 농산물을 생협에서 갖다가 먹는데 생협에서 갖고 오는 시스템도 좀 불편하기도 하고, 그리고 포장단위나 이런 것도 소포장, 개인 가정 중심이잖아요, 생활협동조합은. 가격도 워낙 높기도 하고 그래서 약간 급식수준에 맞게 단가를 조금 낮추고 포장단위도 좀 키우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치원들한테 맞는 물류시스템을 하나 만들어보자는 게 이야기가 됐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얘들아 하늘밥 먹자’예요. …그래서 쭉 과정을 보니까, 아이들한테 교육을 해야 되고 교사들도 교육을 해야 효과가 훨씬 더 높아지더라구요. (그래서 공동구매, 물류사업, 생태교육사업을 똑같이 중심으로 두고 간다) 그렇게 된 거예요.
김광철(문래초등학교 교사/녹색교육연대 공동대표) : … 친환경 먹을거리가 어떻게 생산되어 우리 식탁까지 오며 이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건강만이 아니라 환경문제까지 다 얘기가 되거든요, 이게. 그러면 매끼 식사를 할 때 다짐을 하면서 먹는, 아주 자연스러운 환경교육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생태교육이 되는 거죠. 식사를 하면서 ‘우리는 좋은 거 먹고 있어. 이거 만들기 위해서 이러이런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그러면 나도 해야지.’ 이게 자연스럽다고 봐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