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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무원태왕전기 제 1부 2

고구려 무원태왕전기 제 1부 2

: 바람에 맞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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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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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1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86쪽 | 55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633187
ISBN10 899063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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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표광배
1966년 서울 답십리동 철거촌에서 출생.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께서 꾸리는 생계로 유년기를 어렵게 성장했다.고등학교 시절 생물학에 심취하며 과학에 대한 많은 책을 읽었다.산과 들을 다니며 많은 동식물을 채집하면서 함께 한 생물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가 단과대학 편집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철학과 역사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통찰하며 열정을 쏟아 부었다. 학원 강사를 하면서 수업이 없는 낮 시간을 활용하여 방대한 역사 자료를 찾아 탐독했으며 사료들을 참조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첫 작업으로 고구려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고구려 역사는 기록이 거의 전무했던 까닭에 집필하는 동안 많은 고충이 따르기도 했지만 이제 새로 찾아낸 고구려 역사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신은 누구십니까? 우리 키타이 족은 아닌 것 같소만, 어찌 저를 아시는지? 왜 저를 살리셨는지?"
"치레이루오, 나는 일찍부터 네 놈을 눈여겨 보아 왔다. 너는 쓰레기이고 나는 쓰레기를 거두는 청소부이다. 나는 사해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들을 모아 새로운 생명을 주는 사람이다. 이제 내가 네 놈에게 생명을 주었으니 너는 나에게 그 생명을 바쳐야 할 것이다. 그럼 언젠가는 네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치레이루오는 자신의 이름을 아는 사내의 얼굴을 보려고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치레이루오는 말했다.
"다른 욕심은 없소. 나는 부족을 배신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버려진 것이오. 나는 그들의 주인이 되고 싶소. 나는 나의 부족을 되찾고 싶소."
치레이루오의 말에 사내는 크게 웃었다.
"그래, 바로 그것이다. 나는 잃어버렸던 내 나라 고구려를 되찾을 것이고 너는 네 종족을 되찾을 것이다. 투르크 카간은 고구려와 접촉하기 위해 위험한 방법을 쓴 것 같구나. 나는 카간의 계산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도록 해 줄 것이다. 내 계획이 성공한다면 고구려와 투르크는 상쟁하게 될 것이고 나는 고구려를 되찾을 것이다. 제나라 놈들은 내가 던진 미끼를 물 게 분명해. 결국 잃었던 내 자리를 다시 찾을 것이고 조정은 나를 보위에 올리게 될 것이다. 왕과 귀족이 불협하니 승리는 쉽게 주어질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수광태월님의 뜻이니라."
--- 1권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단군조선이 건국되고 수 세기를 거치면서 나라에 평화와 안녕이 찾아왔다. 하지만 ‘어둠’을 지배하는 수명장자壽命長者는 천지왕天地王의 아들들이 세운 세상을 어지럽히고자 마물魔物인 맥貊을 보낸다. 두지주의 선한 족장이었던 소시모리는 맥으로 하여 순수한 영혼에 ‘영생의 유혹과 권력이라는 야망’으로 물들어 더럽혀지게 된다. 소시모리는 연인 설화와 친구인 여수기를 버리고 단군조선의 도성인 아사달을 찾게 되고 가륵 임금의 총애를 받아 승승장구하게 되지만, 소시모리에게 불만을 품은 제후 강거가 단군조선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유기>를 빼앗아 왕위를 찬탈하자 이에 맞서 토벌에 나서면서 점차 소시모리의 잔악한 야심이 드러나자 가륵 임금의 태자 오사구는 신령스러운 땅 두지주에 도움을 청하게 되고.......

2천 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고구려에 ‘을밀’이라는 인물과 노라마고는 ‘소달소불’이라는 당대의 선인에게 <도깨비> 수련을 받는다. 을밀은 소달소불의 유지를 받들어 고구려의 명장이 되고 노라마고는 자신의 나라인 북방 흑수부로 돌아간다.

을밀은 먼저 죽은 친구의 아들 근사라나를 키우게 되고 그는 장성하여 고구려의 대장 재목감으로 키우려 하나 귀족세력의 방해가 늘 걸림돌이 된다.
한편, 당시 중국은 주, 제, 진 삼국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그 중 제나라는 고구려와 경계하고 있어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제나라 범양왕 고소의는 아버지의 황위를 찬탈한 숙부로부터 보위를 되찾으려 등주자사 고법량과 그가 천거한 고보령을 휘하로 두는 범양군을 창설한다. 고보령은 대원수에 오르면서 고구려 서부의 최대도시인 유성을 공취하고자 고구려 조정 내의 반대세력인 역도들과 공모하려 하였으니 공교롭게도 소시모리를 신명으로 받드는 세력의 수장인 어기수 세력과 손을 잡게 되고......

을밀은 속말부에서 부하장수들과 함께 근사라나의 아들 ‘온달’을 키워 장성하여 무골이 되어 있었다. 을밀은 항상 속말부와의 상생을 주장하며 그들의 전력을 고구려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을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근사라나의 식솔을 이끌고 북방 속말부로 숨어들어간 을밀은 북방에 출몰하는 무리들의 배후를 찾아 나선다.
을밀은 친구인 보덕대사에게 온달의 장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보덕의 제자인 담혜가 고구려 조정 깊은 곳에서 역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려주는데......

한편 투르크의 무칸카간과의 협상을 성공리에 끝마친 연자유는 매복하여 자신을 노리던 자객들을 물리치고 돌아오던 길에 산본산에서 위기에 처한 태왕을 구하고 귀환하게 된다.
속말부의 대인 진마리를 사주하여 북방의 기병 전력을 자신들의 반란에 이용하려던 천승군 소시모리의 무리들은 위협을 받게 되면서 진마리의 정적인 돌지계를 죽이려 하나 을밀의 부하세력에 의해 패퇴하고 만다.

고구려의 유성을 공략하려는 고보령은 유성 주변의 요새들을 점령해가면서 최전방 요새인 용산영마저 놀라운 계책으로 공취하게 된다. 유성을 지키던 고구려의 젊은 장수 대막한은 자신의 요새가 적에게 넘어간 사실에 경악하면서 복수를 다짐한다.

고보령의 수군은 진황도에 자신들의 보급기지를 서서히 완성해가면서 차츰 고구려 유성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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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여수기와 그의 친구 소시모리의 이야기는 전반부 신화적인 부분을 위해 <한단고기>를 참고하여 일부를 차용했다. 필자는 환단고기에 관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천문학자인 박창범 교수의 과학적인 생각을 적극 수용한 덕이다. 고구려와 중국의 전쟁을 고구려와 한족의 전쟁으로 보지 않고 고구려와 선비족의 싸움으로 보고 있으며 수나라 당나라의 핵심 인물들은 한족이 아닌 선비족으로 보며, 선비족의 조상이 바로 소시모리로, 여수기는 고구려계의 조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은 친구였으나 서로 다른 생각으로 인해 결국에는 원수가 되고 만다. 그들의 싸움은 후대로 이어지다가 결국에는 고구려-수나라 전쟁이나 고구려-당나라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고구려-수나라 전쟁의 중심에 영양왕인 ‘무원태왕’이 있었으므로 <고구려 무원태왕전기>로 그 제목을 정해 이끌어 가기로 한다.
<고구려 무원태왕전기>는 고구려 영양왕의 일대기를 다룬 얘기이므로 대하소설의 대미는 무원태왕의 죽음까지로 상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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