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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39쪽 | 195g | 124*195*20mm
ISBN13 9788925513720
ISBN10 892551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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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심재휘
1963년 강릉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고려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시인이 되었고, 2002년 첫 시집이자 제8회 ‘현대시 동인상’ 수상시집인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부는>을 펴냈다. 현재 대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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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초가을 오전의 얇고 느릿한 창가에 엎드려
크레파스로 집이며 가족이며 척척 그리던
어린 아들이 걱정스러운 듯 나에게 물었다
내가 크면 아빠는 할아버지가 되는 거야?
여섯 살의 믿음은 차돌보다도 단다한 것이어서
나는 두려운 대답을 선뜻 하지 못하고
너 크면 알록달록한 이층집 하나
아빠에게 사줄 수 있겠느냐
아이도 대답 대신 집을 더 크게 그린다
새순 같은 손이 온통 무지갯빛이다
무지개의 빛나는 고리가 내게 건너오다가 곧
투명한 속도로 사라진다 밤새 가물대던 빗소리처럼
잠귀에 들리는 듯 이내 사라지는 것들 칠순을 훨씬 넘은
아버지의 오늘을 그 옛날 여섯 살도 물어보았을까
지금 창가에서 잠시 머물고 있는 저 여섯 살
나의 두려움을 알아채기라도 한 것처럼
너무나 막막한 표정으로 다시 묻는다

그런데 있잖아 마당이 넓고 이층이고 하는
그 집을 사면 무거운데 어떻게 들고 와?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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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휘 형의 시를 읽으면 단아하고 소슬한 한 채의 기와집이 떠오르곤 한다. “불 꺼진 거실에 서서 나의 어둠이 밝아지도록 한참을 기다”리는 오랜 자기 응시와 내면의 다스림 끝에 나온 언어들은 겸손하게 고개 숙인 채 삶의 비애와 비의, 존재의 고독을 들려준다. 하여, 그리운 것들을 호명하는 순간에도 그의 목소리는 애절함마저 감춘 채 나지막하다.
시선이 내부로 향할 때는 쓸쓸함과 비애에 젖어 있지만, 외부를 향할 때에는 따뜻한 연민으로 물드는 그의 시는 오지(奧地)로 갈 때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다. 그것은 시인이 “세상의 모든 기차가 끊어진 시간에 먼 곳에서 강을 건너는 기차 소리”를 듣고 이를 삶으로 환원시키는 예지(叡智)의 밝은 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전동균(시인)

흑갈색 잣나무의 속살을 본 적 있다. 엷은 분홍빛이었다. 톡 쏘는 잣나무 향기는 그 살가운 분홍빛에서 발원하는 것이리라. 그런 잣나무 한 그루, “단 한 번의 길고도 느린 길” 드리우고 있다. 그 긴 길의 처음과 끝이 다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심재휘 시인이다.
덕성장, 우미당, 향미루에서부터 청량리, 모나미, 태백선, 그리고 오르골, 배스킨라빈스, 여섯 살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려주는 마당이 넓은 이층집까지. 사라지는 길들이 남기고 간 그늘이 훈훈하고 말갛다. 나도, 당신도 그런 그늘에 들어 뒷목이 서늘해지는 날들이 있다.
크레파스 이층집에 뿌리내린 듬직한 잣나무. 그 집 마당으로 바다가 밀려왔다. 꽃이 피고 구름 머물렀다. 소나기 쏟아졌다. 성긴 눈발 흩날렸다. 해 지고 어두워오겠다. 향기가 깊다. 길의, 그늘! -정끝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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