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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 걸 1

피쉬 걸 1

: 인어소녀 에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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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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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1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9516
ISBN10 89575195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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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즈 케슬러 (Liz Kessler)
교사이자 저널리스트로 영국 체셔 지방의 거룻배에 살고 있다. 교사라는 직업을 통해 몸소 체득한 아동심리에 대한 지식과 오랜 작품 활동으로 쌓아온 연륜을 바탕으로 현재는 실력 있는 동화작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아홉 살 때 지역 신문에 첫 시를 발표한 이후로 작가의 꿈을 키워온 그녀는 인어를 주제로 썼던 자신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3권에 걸친 '피쉬 걸Fish Girl 시리즈'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후 이 소설은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영국의 어린이들로 하여금 이른바 '에밀리 신드롬'을 일으켰다. 피쉬 걸Fish Girl 시리즈: 《인어소녀 에밀리(The Tail of Emily Windsnap)》, 《에밀리와 바다괴물 크라켄(Emily Windsnap and the Monster from the Deep)》, 《에밀리와 안개 속의 성(Emily Windsnap and the Castle in the Mist)》과 이후에 출간된 책 《필리파 어부(Philippa Fisher's Fairy Godsister)》는 동화와 소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법과 작가 특유의 창작력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역자 : 강주영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립수목원 해설가로 일하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직업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피쉬 걸 1: 인어소녀 에밀리》, 《슈바이처와 동물 친구들》, 《교실 밖 상대성 원리》, 《그녀는 고집불통》, 《마음을 비워 평온하라》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해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바닷물이 부드럽게 바위를 철썩였다. 쇼나의 꼬리가 차갑게 반짝였다. 내 꼬리는 다시 사라졌고, 나는 소름이 돋은 다리를 청재킷으로 닦았다. 쇼나는 그런 내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내가 변하는 모습이 너무 이상한 모양이었다.
"대체 왜 그런 건지 설명해줄래?"
"뭐가?"
"아까 거기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말이야."
나는 돌멩이를 하나 던지고 그 파문이 점점 넓어지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도 몰라."
"말하기 싫다는 거니?"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진짜, 정말 모르겠다는 뜻이야. 나조차 무슨 일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어?"
쇼나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네가 날 믿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아. 그러니까 내가 너랑 제일 친한 친구인 것도 아니고……."
"난 지금은 제일 친한 친구가 없어."
"나랑 같네."
쇼나는 수줍은 듯이 미소를 지었고, 꼬리가 바위를 살짝 쳤다. 우리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쇼나, 내가 널 못 믿어서 이러는 게 아니야. 사실 나는 널 믿어. 그냥 혹시라도 네가 날 미쳤다고 생각할까 봐……."
"뭐? 절대로 아니야. 네가 절반은 인간이고 절반은 인어인 데다 한밤중에도 나랑 놀려고 몰래 빠져나오긴 하지만, 너만큼 정상인 사람은 내 또래 중에서 한 번도 못 봤어."
나는 미소를 지었다.
"날 믿어."
쇼나가 말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쇼나에게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았다. 수영 수업과 점쟁이 밀리 아줌마와의 일, 엄마의 꿈 이야기와 그 꿈에 나왔던 배와 아까 봤던 배가 완전히 일치하더라는 얘기도 했다. 그리고 쇼나를 만났던 날 밤에 집으로 돌아가다가 비스톤 아저씨를 봤다는 얘기까지 모두 털어놓고 말았다. 일단 시작하고 나니 멈출 수가 없었다.
내가 말을 마치자 쇼나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왜 그래?"
그러자 쇼나는 먼 곳을 바라보았다.
"대체 왜 그러냐고."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 지난번처럼 화낼 수도 있는 얘기거든."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뭔가를 알고 있다는 거니? 얼른 말해봐."
쇼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도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어."
"그게 뭔데? 얼른!"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네 이름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고 했던 거 기억나?"
"응. 하지만 착각한 것 같다고 했잖아."
"그래, 그랬지. 하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 같아."
"그럼 들은 적이 있다는 거야?"
"그런 거 같아."
"어디서?"
"학교에서."
"학교라고?"
"책에서 본 것 같아. 그 얘기가 사실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지. 역사 시간에 배웠어."
"역사 시간에 대체 뭘 배웠는데?"
쇼나는 잠시 말이 없다가 조용하게 말을 시작했다.
"금지된 결혼."
"금지된 결혼이라고? 그럼……."
"그래, 맞아. 인간과 인어의 결혼이지."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에밀리 윈즈냅은 어려서부터 엄마와 함께 선착장의 배 위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에밀리의 엄마는 이상하리만치 고집스럽게 에밀리가 수영 배우는 것을 반대하고는 했다. 호기심 많은 소녀 에밀리는 엄마를 조르고 졸라 마침내 수영을 배워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내고, 그 후로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바다 깊은 곳까지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에밀리. 15살 천진난만한 인어소녀 에밀리는 자신의 꼬리를 처음 발견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잠시, 인어소녀 쇼나를 만나며 밤마다 신비한 바다 속 세계를 탐험하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바다 속에는 인어들의 학교가 존재했고, 그곳에서 에밀리는 아빠의 행방을 둘러싼 진실을 알게 되는데……. 계속해서 흐릿해져가는 엄마의 기억과 무시무시한 바다 제왕 넵툰의 성. 그 사이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얽혀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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