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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까망이의 눈물

어린 까망이의 눈물

고학년 꿈큰책-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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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51쪽 | 238g | 152*210*20mm
ISBN13 9788984016477
ISBN10 898401647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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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강원희
서울에서 태어나 수색초등학교를 졸업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계몽아동문학상(동시 부문), MBC창작동화대상, 세종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동안 펴낸 책으로는, 동화집으로 《북청에서 온 사자》《술래와 풍금 소리》《훈장을 단 허수아비》《바람아 너는 알고 있니》《천재 화가 이중섭과 아이들》 등이 있고, 동시집으로 《날고 싶은 나무》《바람이 찍은 발자국》 등이 있다.
그림 : 이우범
중국 텐진에서 태어나 충북 제천에서 자랐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국내 주요 신문과 잡지에 많은 그림을 그렸고 또한 국내 주요 출판사의 아동물에 많은 그림을 그렸으며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와 고등학교 검인정교과서에 그림을 그렸다. 현재 무지개 일러스트레이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 동안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잿부기 삼형제》《전쟁놀이》《어떤 솔거의 죽음》《대현동 산 1번지 아이들》《멀리 보는 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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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빛을 찾아서


폐광된 탄광촌은 마치 까마득한 옛 이야기 속에 나오는 마을처럼 스산해 보였습니다.
잿빛 지붕들과 나무들, 거무튀튀한 길들과 탄광촌을 가로질러 흐르는 달강, 석탄을 실어 나르던 궤도 열차의 녹슨 기찻길…….
무너진 담장 사이로 드문드문 빨래가 널린 것을 보면 아직도 이 마을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 같았습니다. 흑인 병사는 말티고개 마루에 서서 손 지붕을 하고 꿈에도 그리던 고향 마을을 말없이 내려다보았습니다. 새끼손가락에 낀 병사의 금반지가 한낮의 햇살에 반짝 빛을 퉁겼습니다.
저 멀리 석탄 가루를 뒤집어쓰고 있던 동구 밖 잿빛 느티나무는 새푸른 잎새를 펼치고 있어 오히려 낯설어 보였습니다. 각시바위 곁에는 잊혀진 듯한 무덤 하나가 비바람의 세월에 넘어진 비석을 부둥켜안고 있었습니다. 잡풀이 우거진 무덤에는 족두리풀이 무심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폐교가 된 분교의 텅 빈 운동장에서는 풍금 소리가 들리고 목청이 터져라 힘차게 애국가를 부르던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어린 시절 부르던 애국가 소리는 흑인 병사의 가슴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때,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때면 어김없이 애국가가 연주되곤 했는데 그 때마다 흑인 병사의 마음은 까닭을 알 수 없는 감격과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뒤섞여 울컥 눈물이 솟아오르곤 했었습니다. 그 눈물은 혼혈아의 설움 속에서도 자신이 한국인임을 뼈저리게 말해 주는 쓰라린 축복 같은 것이었습니다.
각시바위에 앉은 흑인 병사는 가만히 휘파람으로 애국가를 불러 보았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늙은 느티나무 가지에서 휘파람새 한 마리가 울고 있었습니다.
느티나무 꼭대기에는 새둥지가 실타래처럼 엉켜 있었습니다.
흑인 병사는 목에 걸린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를 맞추었습니다.
찰칵!
셔터를 누르는 동시에 느티나무 가지에 앉았던 새가 포르르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카메라 속에는 그토록 꿈 속에서도 그리던 고향 마을 풍경이 한꺼번에 담겼습니다.
새둥지를 이고 서 있는 늙은 느티나무도 카메라에 찰칵 담겼습니다.
탕!
총부리를 겨누면서 방아쇠를 당기는 일은 생명을 빼앗는 일이지만,
찰칵!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었습니다.
흑인 병사는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전하면서 평화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면서 생명을 다치게 하는 일은 멈춰져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흑인 병사는 총을 버리고 그 대신 카메라를 목에 걸고 전쟁터에 뛰어들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흑인 병사는 전쟁의 비참함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시회도 열고 책도 출판했습니다. 흑인 병사가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온 인류가 그토록 희망하는 ‘평화’에 한 발자국씩 다가서는 것만 같았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일도 이름 없는 한 사람의 작은 걸음으로 비롯되듯이 흑인 병사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온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희망의 빛도 함께 찍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폐광된 탄광촌에 제복을 입은 흑인 병사가 찾아왔다. 잿빛 지붕들과 나무들, 거무튀튀한 길들과 탄광촌을 가로질러 흐르는 달강, 석탄을 실어 나르던 궤도 열차의 녹슨 기찻길……. 흑인 병사의 머릿속에 지난 기억들이 영화 속 장면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 곳, 폐광된 탄광촌은 흑인 병사의 고향이었다. 이 곳에서 흑인 병사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탄광촌은 흑인 병사에게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의 상처와 눈물이 가득한 곳이기도 했지만 자신을 친자식보다 더 사랑으로 키워 준 어머니가 계신 따뜻한 추억과 사랑의 공간이기도 했다. 물론 어머니는 이제 영원히 깰 수 없는 잠을 자고 계시지만.
혼혈아였던 흑인 병사의 어린 시절 별명은 까망이였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피부색, 그리고 가난했던 삶. 까망이는 늘 우울했고 얼굴엔 슬픔이 가득했다. 단 하루만이라도 다른 친구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싶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늘 까망이를 혼자로 만들었다. 혼자 있을 때면 까망이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버지를 상상하곤 했다. 그리고 아버지를 생각하며 홀로 하모니카를 연주했다. 까망이의 슬픔이 하모니카 소리를 타고 저 멀리 날아갔다.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결국 꿈에 그리던 아버지를 찾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 까망이는 그 곳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아버지의 양딸인 한국인 입양아 순미를 만나게 된다. 비록 아버지는 만날 수 없었지만 까망이는 순미를 통해 자신을 그리워했던 아버지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어엿한 성인으로 자란 까망이가 늠름한 병사가 되어 다시 찾은 한국, 달콤 쌉쌀한 추억이 공유하는 고향 폐광촌에서 까망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까망이의 추억과 현재를 함께 따라 걷는 한 권의 사진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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