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복제인간, 망상기계들의 유토피아

복제인간, 망상기계들의 유토피아

: 인간의 본성과 생명을 다시 생각한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베스트
윤리학 top20 3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18g | 153*224*20mm
ISBN13 9788990024756
ISBN10 89900247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알렉산더 키슬러 (Alexander Kissler)
1969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철학박사로 수년간 연극연출가로 활동했다. 1999~2001년에는 FAZ(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기자로 활동했으며, 2002년 이후에는 ‘남독일신문’(쥐트도이체 차이퉁) 문화란의 저널을 담당했다. 2005년에 바트 헤렌알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독일인 교황 베네딕트 16세와 그의 힘겨운 고향Benedikt XVI. und seine schwierige Heimat』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제껏 존재해온 형태의 인간과 작별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만을 통해 가속된다. 이는 공적인 세계가 극소수의 전문가들과 대다수의 무관심한 대중으로 분열된 결과다. 대중은 구조적으로 과도한 요구를 받고 있다. (중략) 미래 역시 그렇게 대책 없이 난해한 전문분야의 하나다. 그리고 그 미지의 영역으로 우리를 이끄는 자들은 유토피아를 고안한 사상가나 새벽 어스름을 상상하는 예술가가 아니다. 오히려 과학자들이 유일하게 합법적인 미래전문가로 통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른 모든 전문가를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미래전문가를 대한다. 애써 생각하고 책임지는 일을 그들에게 일임한다. 사람들은 과학자들의 능력을 신뢰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의 능력에 대해 관심이 없다. ---p.31~32

동아시아학자 필란 영은 황우석 스캔들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최근 역사를 연구했다. 그녀에 따르면, ‘집단이기주의와 실존적 불안이 일으킨 집단현상’인 ‘황우석 신드롬’은 ‘식민지에서 벗어난 후 미성숙한 민주주의를 지닌 신흥공업국’에 전형적이다. 한국이 군사정권을 뒤로하고 자유롭게 선출한 정부를 최초로 갖게 된 것은 1993년이었다. 영은 독재정권 시절에 과학기술의 발전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였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도 황우석 스캔들로 이어진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당시에 ‘산업의 중심이 전통적 제조분야에서 발전된 정보통신기술, 나노기술, 생명공학 등의 탈산업화된 분야들로 옮겨가는’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 구조변화의 와중에 황우석은 “자유주의적이며 연구에 우호적인 생명정책을 위한 얼굴마담으로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키워졌다.” 따라서 정부로서는 황우석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지원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했고, 황우석과 함께 정부의 연구정책도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자기희생’이라는 이타적인 동기와 공리주의적인 애국심”에 이끌렸고, 그 때문에 그토록 많은 황우석 지지자와 난자제공자가 생겨났다. 이 같은 민심의 두 요소는 황우석 스캔들 이후에도 약간 손상되었을 뿐, 여전히 살아남았다.
---p.97~98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1장. 지크프리트, 용의 피를 향한 욕망
인간과 기계,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 그리고 이를 주도하는 유전공학의 새로운 영웅들을 독일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 지크프리트와 비교하면서 논의의 포문을 연다. 이어서 곧바로 그런 영웅 가운데 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될 뻔했던 황우석을 거론하기 시작한다.

용을 죽인 사나이인 지크프리트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덕분에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다. 그는 용을 죽이기 전에 용의 피로 입술을 적신다. 그러자 갑자기 그는 자연의 말을 알아듣는다. 새들과 대화할 수 있게 되면서 “용의 피를 마신 게 도움이 된 걸까?” 하고 자문한다. 21세기의 생명과학자들도 그와 비슷한 착각에 빠져 있다. 그들은 생명의 책인 DNA를 해독했고, 이제 모든 괴물과 위험과 질병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하르트 바그너는 지크프리트를 ‘미래의 인간’이라고 칭했다. 오늘날의 생명과학자들은 그런 ‘미래의 인간’이고자 한다. 그러나 고통이 전혀 없는 세계에 대한 꿈은 곧장 고통스러운 정신적 독재의 악몽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차분히 일깨운다.

2장. 황우석의 몰락
황우석 사태의 발단과 경과, 최근 상태(2006년 7월까지)를 놀랍도록 자세하게 보고한다. 황우석의 발언이 다수 인용되며, 그런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한 논의도 곁들여진다. 한국의 특수한 사정을 되짚어보는 대목도 있고, 전 세계가 공유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도 있다.

3장. 끈질긴 유토피아
지은이는 생명공학이 내세우는 사상이 다름 아닌 낡은 유토피아 사상이라고 진단한다.
하이든의 오페라 <달의 세계>, 초기 사회주의 쾌락주의자 샤를 푸리에,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캄파넬라의 『태양국가』 등을 열거하며 유서 깊은 유토피아 사상을 설명해나간다.
이어서 프란시스 베이컨의 『노바 아틀란티스』에서는 ‘과학자들(솔로몬의 집)의 통치’가, 『태양국가』에서는 ‘형이상학자’의 통치가 주장되었고, 일찍이 플라톤도 철학자의 통치를 주장했음을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유토피아들은 기술이 지배하는 체제라 할 수 있다. 결국 최후로 남은 유토피아적 힘은 과학기술이다.

18세기 후반기부터 구체적인 시점이 명시된 미래의 유토피아가 등장해 유토피아의 종말론적 성격, 다시 말해 종교적 성격이 분명해진다. 곧이어 유행한 역사철학과 오귀스트 콩트의 『실증주의 정신에 관한 강론』(1844)은 미래 유토피아 사상과 같은 맥락에 있다. 콩트는 ‘우리의 성숙한 이성’을 찬양했고, ‘인류 지혜의 정말 근본적인 교리는 진보’라고 주장했다. 한계를 넘으려는 욕망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과학기술과 유토피아, 실험과 종말론은 같은 뿌리를 가진다. 그 뿌리는 세계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지배에 대한 믿음이다. 오늘날 과학은 유토피아를 지키는 사제가 되었다. 생명공학자는 21세기의 유토피아론자다. 생명공학회사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스’, ‘크로모소마’ 따위는 “미래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라고 외친다. ‘행복 작전!’(성형수술)이 성행하고 온갖 ‘향상’(enhancement) 프로그램들이 난무한다. 애초부터 유토피아 사상은 ‘자기초월의 경향’을 포함하지 않았던가.

4장. 윤리위원회의 급증과 다양해진 도덕
이어서 지은이는 영미권 중심의 생명윤리학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 시작한다.
윤리전문가들은 최소윤리를 정립하려 애쓴다. 2002년 5월, 함부르크에서 ‘트렌드의 날’(trend day) 행사가 열렸다. 모든 것이 유행이 되었다. 21세기 윤리전문가들은 클럽윤리와 최소윤리, 수많은 소집단들을 위한 규칙과 사업 파트너들 간의 유연한 규범을 정립하느라 바쁘다.

1970년 미국에서 ‘삶의 질’ 개념이 삼류잡지에 등장했다. 영미권은 아방가르드 윤리학의 산실이다. 지금은 영미권의 가치가 중부유럽을 접수한 상황이다. 영국의 로버트 마이 경(왕립학회장)은 독일을 지배하는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회의론을 비판했다. 그런데 그의 추론을 자세히 보면, “할 수 있다”로부터 “해야 한다”를 도출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새로운 윤리와 유토피아의 만남은 이미 1962년에 있었던 줄리언 헉슬리의 연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줄리언 헉슬리는 1957년작 『새 포도주를 위한 새 부대』로 ‘진화론적 윤리학’에 기초한 초인본주의를 정립했다. 그에 따르면 “진화과정을 촉진시키는 것이 인간의 윤리적 과제다.” 피터 싱어와 존 해리스는 국제화된 영미 윤리학의 스타들이다.

영미 윤리학의 시조인 베이컨, 로크, 흄을 돌아보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미래로’라는 구호로 의식의 혁명을 일으켰다. 베이컨 사망 6년 후에 태어난 로크는 1704년에 영국의 국가철학자로 임명되었으며 지금도 어느 정도 그러하다. 그는 소유권 지상주의, 도덕적 상대주의를 주창했다. 로크에 따르면, 우리가 지닌 본유관념은 ‘쾌락을 향한 욕망과 고통에 대한 꺼림’뿐이다. 로크 사망 7년 후에 태어난 흄은 이해관계(interest)를 도덕논의에 도입했다. 흄에 따르면, 옳은 처신은 모든 당사자의 이해관계를 돌아보는 처신이다.

하버마스는 영미권의 ‘자유주의 유전학’을 비판한다. 그는 출산 전 배아선택은 선택된 자에게서 온전한 자신만의 미래를 앗아간다고 지적한다. 반면에 선택된 자는 선택하는 자를 디자인할 수 없으므로, 출산 전 배아선택은 상호주의 원리를 깨뜨리고, 민주주의를 깨뜨린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로널드 드워킨은 “부모는 아이를 유전학적으로 최적화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1921년에 유럽 자연과학과 신기술 윤리위원회가 설립되었다. 대륙 대표자들은 인간존엄(자기의무)을 최고로, 영국 대표자들은 자율(자기규정)을 최고로 두려 하여 입장의 차이를 보였다. 결국 위원회는 각국에 결정을 위임하고 말았다. 오늘날의 세계는 황우석 사태에 굴하지 않고 줄기세포연구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삶은 근본적으로 좋은 것이다”라고 외치면서.

5장. 그렇다, 문제는 생명이다―독일, 유럽, 세계
5장에서 지은이는 이른바 ‘생명과학’이 마치 종교처럼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으로 격상된 것을 비판한다. 윤리학을 넘어 철학 전반에서 생명과학 사상을 본격적으로 비판하는 것이다.
2001년은 ‘생명과학의 해’였다. 인간을 보는 관점이 변화한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은 과학적으로 해결되었다”고 한 생명과학자는 말했다. 생명과학의 해 기념 국제학회 논문집은 2002년에 독일 생물학자 연합과 독일 정부에 의해 출판되었다. 그 책의 제목은 『여행은 어디를 향해 가는가……―생명과학들의 대화』였다. 그 여행은 종교로 나아가는 듯 보인다.

생명과학은 종교와 마찬가지로 개념화할 수 없는 대상을 제 몫으로 선택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생명’이다. 도대체 생명이 무엇인가? ‘생명과학’회사란 바로 거대 제약회사를 의미한다.
독일 생물학자 후베르트 마르클은 ‘자유, 책임, 인간존엄성―왜 생명과학은 생물학 이상인가’라는 제목의 연설로 이러한 세태에 경종을 울렸다. 세계 곳곳에서 불임치료 산업이 번창하고 있으며, 동유럽 여성들은 2004년에 약 250달러를 받고 난자적출에 응했다. 반면 미국은 인권을 추구한다고 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