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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독립한다

나,독립한다

: 지금 독립을 꿈꾸는 여자들에게

김희수,윤하 등저 | 일다 | 2007년 1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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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3쪽 | 3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513101
ISBN10 89955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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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희수 등저
* 김희수
스물여덟, 학원 강사로 일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극히 소심하고 평범하나, 남들은 나를 '사고뭉치'라 부른다.
* 윤하
마흔, 어린이 창의성ㆍ철학 프로그램을 계발ㆍ교육하며 아이들에게서 미래와 희망을 발견하면서 살고 있다.
* 장미
서른다섯, 지역에서 장애인들이 어떻게 자립해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일을 하고 있다. 답답하면 가끔 여행을 가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 이승민
스물여덟,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일어난 큰 변화는 배드민턴을 치기 시작하며 스물여덟 해 동안 잠자고 있던 운동 신경을 발견한 일이다.
* 숙경
마흔 셋, 여성단체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체니’(체 게바라+스콧ㆍ헬렌 니어링)라 불리길 좋아하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생태적이며 대안적인 삶을 꿈꾼다.
* 권정연수
스물넷, 정신없는 기자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는 사회 초년생. 앞으로 상담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꿈이 있다.
* 이옥임
쉰아홉, 이십삼 년간 교직에 몸담았고 은퇴한 후 서울근교에 있는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내게 남겨진 시간을 아쉬워하지 않고, 시를 쓰며 자연과 벗하여 살고 싶다.
* 정희선
서른여섯, 몇 년간의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얼마 전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 됐다. 당분간은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는 오늘만 생각하며 분주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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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사막 한가운데서 >
오늘 아침에는 한바탕 개미와의 전쟁이 있었다. 벌써 삼 일째. 푹신한 이불 속에서 이제 막 깨어나려던 찰나, 함께 사는 친구가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사이쯤에서 지르는 비명에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다. 굳이 나가 보지 않아도, 사태가 어떠할지 대충 짐작이 간다. 현관문에서부터 벽을 따라 냉장고의 냉동실 문 안까지, 한 줄로 개미들의 행렬이 지나가고 있을 게다. 부모님 집에서 나와 산 지 사 년째. 어지간한 살림과 세금계산, 부동산 거래, 은행 대출 등에는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출몰하는 개미떼에는 손을 못 쓰겠다. 나는 스물여덟, 미혼의 독립녀이다. --- p.12

나의 독립은 남자친구와의 동거 생활로 시작되었다. 겉으로 보기에 남과 다를 것 없이 지내 오던 나는 대학 졸업을 한 해 정도 앞두고 본격적으로 독립을 결심했다. 집에서는 몰랐지만 대학 기간 내내 연애를 했었고, 애인과 자유롭게 성생활 하기에 집은 언제나 방해물이었다.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자취를 하고 있었고 나도 조금씩 돈을 벌기 시작하자 그와 편하게 한집에서 살고 싶었다. 나를 구속할만한 결혼은 절대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연애는 많이 하고 싶고. 제발 마음대로 편히 살아 봤으면……. 원하는 사람과 편안히 섹스하고, 편안히 잠들고, 편안히 깨어나는 일을 왜 그렇게 힘들게 숨어서 해야 하는 것일까.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새 집. 그것은 혼자서든, 사랑하는 사람하고든 쉬고 싶을 때에는 음악을 들으며 담배 한 대를 피워 무는 것 정도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꿈이었다. --- p.14

< 내가 선택한 아이 >
삶 속에서 우리는 항상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수없이 많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상황 속에서 무언가를 꼭 택해야 하고, 그것이 펼쳐보여주는 세상을 만난다. 그렇게 선택을 하고 나면 그 삶을 살아내야 하는 일이 남았을 뿐이다. 내 인생에서도 선택의 문제는 항상 중요하게 다가와 삶을 바꿔 놓았다. 그것이 이끄는, 때로는 잔잔하고 또 때로는 폭풍 같은 세월의 물결을 수없이 빠져나와서도 여전히 선택의 연속과 변화 속에 서 있다. 난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내 나이, 마흔의 선택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어느 순간 방향이 결정된 첫 발자국부터, 그 발걸음을 따라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온 세월의 강 너머, 나이 마흔에 서 있는 새로운 선택의 지점에 대해. --- p.36

아이를 낳기로 선택했던 것과 똑같은 관점에서 난 아이를 키우지 않기로 했다. 아이를 포기한 것은 순전히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내 선택이었다. 아이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고, 아이를 키우던 어느 날 아이에게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하는 원망의 말을 단 한 번이라도 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를 키웠다면 분명 더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을 것이고, 다른 평범한 어머니들처럼 보상 심리를 가졌을 것이 분명했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불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그때도 역시 소피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했다. --- p.44

< 이 여름이 끝나면 >
이사를 나가던 날 밤은 가슴이 설레 잠도 오지 않았다. 막상 혼자 살게 되면서는 밥부터가 문제였지만 나는 지금도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컵으로 쌀을 붓는 것도 쉽지 않았다. 컵을 발로 잡아서 쌀을 포대에서 밥솥으로 옮기면서 몇 번을 엎질렀다. 얼마만큼 쌀을 넣어야 혼자 두 끼 정도 먹을 수 있을지도 알지 못했다. 쌀을 씻는 문제는 더욱 난이도가 높았다. 물도 엎지르고, 물을 따르면서 쌀도 엎질렀다. 그리고 몇 번을 다시 시도해 모든 것이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 밥솥을 싱크대에서 바닥으로 옮기다가 밥솥이 발에서 미끄러지면서 떨어져 바닥이 엉망으로 되기도 했다. 그때는 울고 싶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살다 보니까 내가 이런 것도 하네.’라는 생각으로 뿌듯했다. 밥과 간단한 요리지만 스스로 해 본 경험은 감격 그 자체였다. 언제나 남이 해 주는 것만 먹고 살아야 하는 존재가 더는 아닌 것이다. --- pp.64-65

처음에 이 집에 이사를 왔을 때는 대문의 문턱이 높았고, 대문 밑으로 나 있는 계단 때문에 전동휠체어가 들어올 수 없었다. 싱크대도 의자에 앉아 다리를 올려놓기엔 너무 높아서, 처음에 사용할 때는 몸이 거의 눕다시피 한 자세로 물을 받곤 했다. 그래서 직접 동사무소와 복지관에 다니면서 문의를 했더랬다. 처음에 동사무소로 찾아가 사정을 얘기했더니 동사무소 직원은 어이없어했다. 내 딴에는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해서 동사무소에 들어가 ‘가정복지과’ 담당 직원을 찾은 것이었다. 그곳이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생활과 전혀 무관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장애인인데, 집에 문턱이 있고 대문 밖으로 계단이 두세 개 나 있어서 드나들기 어려워요. 혹시 이것을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개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동사무소 직원은 일언지하 “그런 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생뚱맞게 뭐 이런 걸 동사무소에 와서 묻는 여자가 있느냐는 식으로 말이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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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하게’ 한 가정에 소속되어 있다가 사회가 인정하는 다른 가정을 이루어 분가하는 것을 정석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학교 혹은 직장처럼 ‘합당한 이유’ 없는 독립은 일종의 금기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젊은 날엔,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아이들이 부러웠고 가내수공업에 가까운 창작업이 아니라 먼 곳에 근무해야 하는 직장을 꿈꾸기도 했다. 덜컥 저지르듯 독립을 해 버린 어느 날, 결혼한 친구의 집들이에서 돌아와 깨끗한 아파트와 반짝이는 신혼 가구에 대비되는 빈한한 자취 살림에 한숨을 내 쉰 일도 있다.
이제 독립 가구주 십오 년차, 책을 읽으며 지나온 시간을 떠올린다. 독립하지 않았다면 겪지 않았을 많은 일들, 좋았던 것과 나빴던 것들. 그리고 하나의 결론.
‘그때, 저지르길 잘했어.’
- 한혜연 (만화가)

오랫동안 독립을 꿈꿔 왔던 나도 올해 초에야 비로소 모든 것을 혼자 꾸려 나가는 생활을 시작했다. 어쩌면 이렇게도 비슷한 과정들을 거쳐 독립의 길에 올랐을까. 몰래 웃으며 글을 읽는 동안 독립의 길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나는 과연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들, 나를 규명할 수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도 독립적인가. 독립적이기 위해 어떤 행복을 버릴 이유는 없지만, 왠지 그 자유가 내게 또 다른 행복을 줄 것 같다.
- 소히 (싱어 송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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