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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무스의 오래된 변명

아니무스의 오래된 변명

: 윤향기의 성찰이 담긴 따뜻한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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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504g | 148*210*20mm
ISBN13 9788960391093
ISBN10 896039109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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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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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감각적으로 표현하자면 그 향기는 가을 햇살에 바싹 마른 국화꽃 냄새와 함께 커피 향기가 섞여 있는 공간에 오래된 가죽 옷을 입은 사람이 스쳐 지날 때 맡아지는 그런 냄새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무겁지만 가라앉지 않고, 오래되었지만 상하지 않고, 명확하지만 규정되지 않는 그런 향기였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바람의 냄새이고 개념적으로 정의하자면 그것은 자유의 향기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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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향기 시인의 글에는 상큼하면서도 질료 고운 색깔과 향기와 소리가 있다. 색깔은 강렬함을 가지고 있지만 내면의 향기는 은은하다. 세심하게 듣지 않으면 놓쳐버릴 소리의 겹무늬. 이 세 가지의 조화가 그를 지탱하고 있다. 그의 글의 원천이자 생의 에너지다. 그러기에 이 책은 대지의 어머니와 풍경과 나무의 독자들에게 비치는 따뜻한 헌사이다.
- 이지엽 (경기대학교 교수,시인)

‘수필’은 국어대사전에 ‘어떤 양식에도 해당되지 아니하는 산문문학의 한 부문’이라고 되어 있다. 수필이 산문문학의 한 부분이라면 이미 어떤 양식이라는 뜻이 아닐까? 문득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정의(定義)나 정의(正意)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작가가 웰빙, 평화, 정의, 조화와 같은 초월적 특성에의 집착을 버리고, ‘지속해서 모양을 변형시키는 흙 반죽’을 통해 ‘삼라만상의 오묘한 이치’를 무연히 찾아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아니무스의 변명이라기보다, 그 흙 반죽에 탐미적인 선과 색깔을 입힌 아니마의 풍요로운 개화처럼 보인다. 아니 아니무스와 아니마의 구분 자체가 어리석으니, 차라리 이 책은 작가 속에 꿈틀거리던 시마(詩魔)가 발현한 것이라고 여겨도 좋을 것이다.
- 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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