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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인생 3

멋진 인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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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280g | 130*188*16mm
ISBN13 9791104907951
ISBN10 11049079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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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공고에 입학한 것은 오로지 어려운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장학금을 받기 위함이었다.
전교권에서 놀면 3년 내내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졸업하면 곧바로 취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당연히 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않았다.
6남매를 키우느라 허리가 휘도록 일하는 아버지를 생각한다면 대학을 가겠다는 건 미친 짓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공부를 한 것은 블랙서클에 가입해서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던 아들에게 절름발이 어머니가 보여준 눈물 때문이었다.
수단.
그렇다. 공부는 블랙서클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수단과 핑계였고 지옥 같은 시간을 참아내기 위한 도구였을 뿐이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고, 말도 안 되는 운이 거듭 작용하며 기적처럼 명문 C대에 합격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

“강호야, 이놈아, 정신 차려. 빨리 일어나 세수하고 서울 갈 준비 해.”
“무슨 말씀이세요?”
“이걸 가지고 가서 등록해라.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서둘러.”
아버지는 얼떨결에 일어난 박강호에게 신문지에 싸인 돈을 내밀었다.
돈은 벽돌 두 개를 합친 것만큼 많았는데 손에 들자 묵직할 정도로 무거웠다.
아직까지 희미하던 정신은 아버지가 건넨 돈이 손에 들리자 갑작스럽게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정상으로 돌아왔다.
돈, 돈이다.
이 돈만 있으면 대학에 갈 수가 있다.
하지만 돈에서는 어둡고 축축한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고 있었다.
“아버지, 이 돈 어디서 난 거죠?”
“그건 네가 알 거 없어.”
“말해주지 않으면 전 안 갑니다. 말씀해 주세요.”
“이놈아, 그걸 네가 알아서 뭐 하려고. 시간 없으니까 얼른 가기나 해.”
“아버지!”
박강호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심지어 블랙서클에 가입해서 개차반 인생을 살 때도 아버지께 대든다는 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소리를 질러야 했다.
이 돈이 나올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

“사장님, 제가 해도 되겠습니까?”
“네가 뭘 해?”
“지배인님한테서 오늘 공연에 올 가수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무대를 채우지 않으면 아주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거라고 하던데 제가 시간을 메워보겠습니다.”
“너 노래 해본 적 있어?”
“노래보다는 제가 기타를 조금 칩니다. 마침 연주회가 있어서 연습한 곡들이 있으니까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커버링은 할 수 있습니다.”
“정말이냐? 몇 곡이나 칠 수 있어?”
“세 곡 정도는 가능합니다. 15분 정도는 버틸 수 있습니다.”
“아우, 씨발! 살았다!”

***

“부족한 실력으로 연주를 해서 불편하게 해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임형택 씨의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자기 준비한 연주였기 때문에 많이 모자랐을 겁니다. 실망하신 여러분께 제 노래가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멘트가 끝나고 기타의 현을 매만지던 박강호의 손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르페지오와 셔플, 그리고 슬로우 록이 혼합된 전주는 처음부터 관객들의 불만 섞인 대화를 차단할 정도로 강렬해서 순식간에 홀을 정적 속에 빠뜨려 버렸다.
익숙하고도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
클래식 기타의 낯섦을 날려 버리는 그의 기타 선율은 손님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임형택의 대표곡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전주곡이었다.
임형택의 장점은 폐부를 찌를 듯한 고음이었다.
노래의 도입부에서는 은은하고 부드럽게 진행하다가 절정의 순간에 3옥타브까지 올라가는 고음으로 청중들을 매료시켰는데 무대 앞에서 들은 여자 관객들이 오줌까지 지렸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그러나 박강호의 노래는 달랐다.
무서울 정도로 심장을 울리는 저음.
Dm으로 시작하던 노래를 Am으로 바꿔 한 옥타브 이상 내려 버린 그의 저음은 사람들을 숨 쉴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노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마력을 만들어냈다.

누가 돌려줄까, 그 아름다운 날 첫사랑의 그때를.
누가 돌려줄까, 그 아름다운 시절의 추억.
쓸쓸히 나는 이 상처를 키우며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슬픔에 잃어진 행복을 슬퍼하고 있으니,
누가 돌려줄까, 그 아름다운 날들 첫사랑의 그 즐거운 때를.

도입부에서 끝없이 내려갈 것만 같은 저음으로 시작된 노래가 절정부를 향하면서 점점 거침없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임형택처럼 폐부를 찌를 듯한 고음은 아니었으나 워낙 저음에서 시작된 노래였기 때문에 박강호의 고음은 사람들의 혼을 뺏을 것만큼 충분히 압도적으로 강렬했다.
고음의 연속.
절정부를 휘몰아치는 박강호의 노래는 임형택에게서 볼 수 없던 아련함이 담겨 있었고, 가사와 동화된 감정이 줄줄이 새어 나와 관중을 잠시도 한눈팔지 못하도록 붙잡아두었다.
더군다나 현란하게 울려 퍼지는 기타의 선율은 노래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백 뮤직에 익숙해져 있는 청중의 귀에 충격을 주었다.
이것이 라이브의 힘이었다.
혼자 연주하면서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는 노래를 부르는 것은 톱클래스의 통기타 가수가 아니라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임형택이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가수였고 가창력이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하나 별도의 연주자가 없다면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이렇게 소규모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면 박강호처럼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윽고 절정부를 지나 노래가 끝이 나자 홀은 정적에 사로잡혔다.
그런 후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지며 앙코르를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관객들은 진심으로 박강호가 또다시 그들의 심장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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