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안녕, 다비도프씨
eBook

안녕, 다비도프씨

[ EPUB ]
리뷰 총점8.7 리뷰 15건
정가
9,000
판매가
9,000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18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5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8만자, 약 3.7만 단어, A4 약 74쪽?
ISBN13 978899772877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우근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문과대 연극반 활동을 하며 문학과 인연을 맸었다. 졸업 후 MBC에서 <경찰청 사람들>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성공시대> <록 달리다> <복서> <파랑새는 있다> <형사수첩>, 드라마 <강력반> 등을 집필하며 20여 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2007년 첫 희곡 <이웃집 발명가>를 발표하였으며 2008년부터 연극으로 공연되어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2013년에는 네 편의 작품을 담은 희곡집 『이웃집 발명가』 를 출간하여 그 해 ‘올해의 청소년도서’와 ‘2014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도서’로 선정되었다. 2014년 11월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기획한 7인의 작가전에 초대되어 장편소설 『안녕, 다비도프氏』 를 연재하였으며, 신선한 유머와 기발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야 이 자식아, 니가 아무리 그렇게 됐다 그래두 그렇지, 집에서까지 꼭 그렇게 홀딱 벗고 돌아다녀야 되겠냐!”

나는 깜짝 놀라 내려다보았다. 물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만져보니 손가락질 받을 차림새는 아니었다. 추리닝 바지에 면 티셔츠, 거기에 이례적으로 양말까지 신고 있었고, 심지어 팬티는 두 개나 입고 있었다. 안 보여서 입은 줄 모르고 덧입은 거였다.
--- p.26

투명인간 수용의 제2기, 분노의 단계가 시작됐을 땐 하필 선거철이었다. 나는 후보자들이 번갈아가며 방송트럭을 골목까지 끌고 들어와 빽빽 떠들어대는 것에 화가 났고, 어떤 후보자의 공약에도 투명인간에 대한 정책이 없다는 것에 화가 났고, 그런 쓰잘 데 없는 생각을 하는 내게 화가 났고, 내가 다가가자 트럭이 떠난 것에 화가 났다. 사람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길거리에 줄줄이 늘어서 있는 것에 화가 났고, 어깨띠들이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찌라시를 돌리는 것에 화가 났고, 바로 곁으로 다가가도 내게는 찌라시를 건네지 않는 것에 화가 났고, 어깨띠들에 아버지가 끼어 있다는 것에 화가 났고, 그날 저녁반찬으로 한우 불고기가 오른 것에 화가 났고, 그게 너무 맛있어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것에 화가 났다. 우리 아파트 담벼락을 어지럽히는 선거 포스터에 화가 났고, 거기 적힌 후보자들의 좋은 일이란 좋은 일은 안 해본 거 없다는 식의 가짜 약력에 화가 났고, 조작된 약력을 부러워하는 내게 더 화가 났고, 특히나 별로 잘나지도 않은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뽑아준 인쇄소에 화가 났고, 뻔뻔하게 그걸 갖다 붙인 후보자들에 화가 났고, 셀카 사진 한 장 찍을 수 없는 내 현실에 무지무지 화가 났다. 그리고 투표 당일 신분을 증명할 길이 없어 투표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 p.34~35

투명해진 후에도 나는 가끔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곤 했는데 이전과는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랐다.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누군가가 “야, 무슨 라디오를 듣는 거 같애.”, “채널도 바꿀 수 있냐?”, “노래도 한 곡 틀지?” 실없는 농담들이 쏟아졌다. 거기까지는 똑같았다. 다만 대화의 방향이 한 방향이었다. 도무지 썰렁하다고 투덜대는 놈이 없었다. 내가 “자식들아, 듣는 라디오 상처받는다.”라고 하자 또 다들 “맞아, 너무했어.”, “그래, 상처받겠다, 쟤.”, “라디오가 뭐냐, 라디오가.” 대화는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달려갔다.
그뿐인가? 내가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나도 아무도 내 뒷담화를 하지 않았다. 뒷담화만이 아니라 아예 한기가 느껴질 만큼 어색해져서 아무도 입들을 안 열었다.
--- p.4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 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