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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있음에 삶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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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48*210*20mm
ISBN13 9788959594443
ISBN10 89595944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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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대리운전
어떤 일을 할 때 본인이 직접 하는 경우와 타인에게 의존해서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 타인에게 의존하는 이유는 본인 스스로 하는 것보다 남에게 맡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밥을 먹는다거나 이를 닦는 건 남에게 시킬 수 없어서 혼자 알아서 하는 행위이며, 남에게 맡길 경우는 비용이 따른다. 신발을 사서 신는 것은 내가 직접 만들어봤자 품질도 안 나오고 시간투자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므로 남이 만든 걸 사용하는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 생각은 다르겠지만 육십 전후의 의식으론 바깥양반은 집에서 밥을 짓고 청소하며 애를 키우는 것보다 직장에서 일을 하며 가정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어 집에 갖다 주는 게 더 의미 있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집안일보다는 바깥일에 몰두했었다. 어찌 보면 아내와 업무 분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상생하는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이 어쩔 수 없이 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간 잘나가던 직장을 떠나 이리저리 흘러가다 마음을 다 내려놓고 목구멍에 거미줄 칠까 봐 현실적으로 선택한 길이었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혹시나 아는 사람을 만날까 봐 걱정은 많지만 그 사람이 밥 먹여 주는 게 아니니 체면을 무릅쓰고 당당하게 밤길을 헤맨다고 한다. 대리운전을 부탁한 사람은 안전과 다음 날의 출근을 위해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고 운전기사는 먹고살기 위한 방편으로 다른 사람의 편리를 도모하는 상호간의 필요한 매칭이다.

사람은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낼 수 없기에 필요에 따라 남에게 의존하기도 하고 남이 시킨 일을 수행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번다. 세상은 이처럼 상호작용에 의해 상대방과 더불어 정글을 헤쳐 나가는 것이다. 환자는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대가를 지불하며 의사는 진료비를 받는다. 그리고 환자는 의사에게 필요한 물건을 팔아 병원에 갈 돈과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다. 돈이라는 말이 ‘돈다’에서 생겨난 것처럼 돌고 도는 것이다.

우리네 삶도 한때는 양지에 있다가 음지로 추락하기도 하고 반대로 천신만고 끝에 음지에서 탈출하여 양지로 뛰어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내 인생의 운전대를 항상 남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은 내 스스로 운전하며 살되 필요한 경우에만 남의 말을 경청하고 자문을 받으며 지혜롭게 처신하는 게 평범한 사람들의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은 늘 “나 어떡하지?”, “나 어떻게 해야 될까?” 하는 자세로 스스로 운전하지 못하고 대리운전에만 의존하며 살다가 간다.

반대로 자신감이 과한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너무 남의 일에 깊숙하게 간여하기에 주변 사람들이 싫어하며 떠난다. 중용은 덕이라고 이 두 가지 모습을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행동할 때 본인의 열정은 그대로 간직하고 상대방의 존경을 받으며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된다.
벌써 몇 년째 차 없이 다니면서 대리운전을 부를 일도 없지만 술 한 잔 걸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핸드폰을 두 개씩 갖고 호출을 기다리는 대리기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삼성의료원에 조문을 갔다가 밤 12시가 다 되어 대리운전을 불렀을 때 40대 여자 분이 뛰어왔던 일이 기억난다.
어쩌다 여자가 대리운전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실례를 무릅쓰고 조심스레 말을 건넸더니, 남편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데 가평 산 속에 파묻혀서 아예 가족들 먹고사는 걱정은 잊고 살기에 하는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나와 몇 푼이라도 벌어 먹고살려고 대리운전을 시작했단다. 그 얘기를 듣고 차에서 내릴 때 정해진 요금에 1만 원을 더 건네며 지금 이 시간에 어떻게 가냐고 걱정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또 한 번은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웬 회장님같이 생긴 분이 나를 찾기에 깜짝 놀라 바짝 긴장한 상태로 말 한마디 없이 귀가했던 기억도 있다. 지금은 야간 대리운전을 하고 있지만 사람마다 과거가 있고 미래가 있기에 현재의 상태만 가지고 논평을 가할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 아닌가 싶다. 그분들은 비록 남의 차를 대신 몰고 있지만 생업전선에 뛰어든 이상 자기 삶을 자기가 운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겉만 보고 판단하다가 실수하기 마련이고 이 실수가 모여 양지에서 음지로 끌어내려지기도 한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항상 잊지 않는 게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해야 할 말을 정리하는 습관이다. 마누라 입장에서, 자식들 입장에서, 친구 입장에서, 부하직원 입장에서, 상사 입장에서, 형 입장에서, 동생 입장에서, 고객 입장에서, 사업 동료 입장에서 등등 경우에 따라 상대방의 생각과 주장이 틀린 게 아니라 반드시 무슨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분명 나와 다를 수 있는데 틀린 거라고 단정 지을 때 관계가 소원해지고 틈이 벌어지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인간(人間)이란 글자는 사람 ‘인’에 사이 ‘간’으로 구성되었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리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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