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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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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5쪽 | 3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1416
ISBN10 898498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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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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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상경
일본 릿쇼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다이쇼 대학 대학원을 졸업,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 대학 객원 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 덕성 여자대학교 일어일분학과 교수. 저서로는 <종교를 알아야 일본을 안다 - 일본 종교의 100가지 상식>이 있고 역서로는 고다 로한의 소설 <오층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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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면 발끝까지도 닿을 듯한 머리를 위쪽에 꼭 묶어서 앞머리를 크게 틀어올린 머리 모양은 무거워 보이기도 하고, '샤구마'라는 이름도 좀 무섭지만, 이것은 요즈음 유행하는 것으로 유곽에서뿐 아니라 양가의 따님들도 많이들 한다. 다이코쿠야의 '미도리'라는 아이는 흰 살결에 콧날이 오뚝하고, 입매가 작진 않지만 야무진 편이라서 보기에 흉하지 않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미인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말하는 목소리는 가늘고 맑으며 남을 대할 때는 애교가 넘치고, 행동에는 활기가 있어서 보기에도 기분이 좋다. 감색으로 나비 무늬를 크게 수놓은 유카타를 입고, 검정색과 흰색으로 앞뒷면의 색을 댄 '쥬야오비'는 가슴까지 높게 올려 매고, 발에는 옻칠한 뒤가 둥근 게다를 이 근방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높은 것으로 신고 아침 목욕을 다녀오면서 목을 하얗게 칠하고 수건을 걸치고 서있는 모습을 보면, '3년 후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유곽의 젊은이들은 말할 정도로 예쁘다.

* 샤구마 : 부풀린 머리를 넣어서 크게 머리를 올린 일본 전통식 머리 모양을 말하는데 원래는 유녀들이 하다가 명치 20년경부터 일반인들도 하게 되어 화족여학교의 학생을 비롯해서 양가의 자녀들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이름이 '빨간 흙색의 곰'이라는 한자와 뜻을 지닌다고 해서 이름이 무서워 보인다고 하는 것이다.

* 쥬야오비 : 검정색과 흰색을 앞뒤로 대서 만든 허리띠로, 검정색은 밤을, 흰색은 낮을 나타내고 있다.
--- pp 23~24
어느 서리 내린 아침. 수선화의 조화를 격자문 밖에서 안으로 넣어둔 이가 있었다. 미도리는 까닭없이 그리운 생각이 들어서 선반 위에 있는 작은 꽃병에 꽂아두고는 그 외롭고 깨끗한 모습을 바라보며 아꼈다. 그런데 어디선가 구름처럼 전해진 얘기로는, 그날 아침이 신뇨가 다른 학교에 가서 스님이 되는 수행을 시작한 바로 그 날이었다고 한다.
--- pp 93
까만 도랑의 모퉁이를 돌아, 언제나 지나다니는 좁은 길을 거슬러가서, 다이코쿠야 앞까지 왔을 때, 운 나쁘게도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점점 거세진 바람은 검은 우산 꼭대기를 붙잡아 하늘로 잡아 올릴 것만 같다. 이래선 안된다고 발에 힘을 주고 버티는 순간,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게다의 앞 끈이 줄줄 풀어지는 것이다. 우산보다도 이쪽이 더 큰일이다.

신뇨는 난감해 혀를 내두르면서도 이제 와서 어찌할 방도가 없어 다이코쿠야의 문 앞에 우산을 세워두고, 처마 밑으로 비를 피하면서 게다 끈을 만드는데, 평상시 이런 일을 해본 적도 없는 스님에게 그것은 여간 여려운 일이 아니었다. 마음은 서두르지만 아무리 해도 끈은 쉽게 매어지지 않았다. 하다하다 소맷자락에서 글짓기 초고를 쓴 종이를 집어내어 쭉쭉 찢어 새끼를 꼬아보기도 하는데 심술맞은 태풍이 또 불어와서 세워놓은 우산이 데구르르 굴러간다.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하고 '웬수 같은 놈' 하고 말하고는 잡으려고 손을 뻗치지만 오히려 무릎 위에 얹어 놓았던 보따리가 땅바닥에 떨어져서 흙투성이가 되어버리고 옷자락까지도 더러워졌다.

비 오는 날에 우산이 없고 도중에 게다 끈마저 끊어지는 것만큼 보기에도 딱하고 불쌍한 일도 없다. 그때 마침 미도리가 창호지 문 속에서 유리너머로 밖을 내다보다가, '어머, 누군가 게다 끈이 끊겼나 봐. 어머니, 끈을 줘도 좋을까요?'라고 묻고는, 실 바구니에서 유센의 염색 무늬가 있는 헝겊조각을 움켜쥐고 뜰의 징검돌을 따라서 서둘러 나왔다.
--- 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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