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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 걸 2

피쉬 걸 2

: 에밀리와 바다괴물 크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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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판권 출간일자 : 200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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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9쪽 | 39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9523
ISBN10 8957519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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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즈 케슬러 (Liz Kessler)
교사이자 저널리스트로 영국 체셔 지방의 거룻배에 살고 있다. 교사라는 직업을 통해 몸소 체득한 아동심리에 대한 지식과 오랜 작품 활동으로 쌓아온 연륜을 바탕으로 현재는 실력 있는 동화작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아홉 살 때 지역 신문에 첫 시를 발표한 이후로 작가의 꿈을 키워온 그녀는 인어를 주제로 썼던 자신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3권에 걸친 '피쉬 걸Fish Girl 시리즈'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후 이 소설은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영국의 어린이들로 하여금 이른바 '에밀리 신드롬'을 일으켰다. 피쉬 걸Fish Girl 시리즈: 《인어소녀 에밀리(The Tail of Emily Windsnap)》, 《에밀리와 바다괴물 크라켄(Emily Windsnap and the Monster from the Deep)》, 《에밀리와 안개 속의 성(Emily Windsnap and the Castle in the Mist)》과 이후에 출간된 책 《필리파 어부(Philippa Fisher's Fairy Godsister)》는 동화와 소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법과 작가 특유의 창작력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역자 : 강주영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립수목원 해설가로 일하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직업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피쉬 걸 1: 인어소녀 에밀리》, 《슈바이처와 동물 친구들》, 《교실 밖 상대성 원리》, 《그녀는 고집불통》, 《마음을 비워 평온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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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증오의 벽이 허물어지면, 그 순간 크라켄의 힘도 끝이 날 것이다."
"그건 애들 전래동요잖아요! 말도 안 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했잖습니까!"
아빠가 고함을 쳤다. 그러자 모두가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뒤로 물러났다. 오래된 증오의 벽을 허물기 위해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나는 오랫동안 에밀리를 미워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아까 에밀리는 크라켄과 마음을 나눴다. 그렇다면 나도 할 수 있을지 몰라. 그래, 할 수 있을 거야.'
나는 눈을 감고 에밀리를 생각한 후에 한 가지 생각에 집중했다.
'미안해.'
나는 그 말을 계속 되풀이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대체 뭘 기대한 거야? 번개라도 번쩍이길 바랐어? 이럴 줄 알았잖아. 난 뭐든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제대로 될 때가 없는데.'
에밀리는 죽었다. 크라켄이 에밀리를 죽였다. 그러니까 나는 다시는 에밀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못하게 된 것이다.
순간, 에밀리의 모습이 떠올랐다. 몇 년 전의 일들도 함께. 그때만 해도 우리는 부두에서 함께 놀았다. 그래, 그때 우리는 누가 뭐래도 제일 친한 친구였지. 그런데 어쩌다가 이렇게 돼버렸을까?
몇 년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슬픔이 치밀어 올라 나는 목이 아팠다. 그런데 바로 그때…….
'용서해줄게.'
'이게 뭐지? 누구야?'
귓전을 울리는 친숙한 목소리에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들 고함을 지르며 그 '오래된 증오'라는 것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를 두고 다투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두 손으로 볼에 흘러내린 눈물을 닦고 또다시 귀를 기울였다.
'용서해줄게.'
에밀리였다. 그건 바로 에밀리의 목소리였다! 계속해서 에밀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더니 균열이 열리기 시작했다. 다시 시작된 것이었다. 괴물은 빙글빙글 돌면서 사방으로 물을 흩뿌렸다. 거대한 파도가 우리에게로 밀려왔고, 나는 뗏목 밖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맨디!"
소리를 지르며 내게 다가온 아빠가 나를 뗏목 위에 겨우 끌어올렸다.
"안 돼! 널 잃고 싶지 않아."
아빠가 날 꼭 안았다. 마지막으로 날 이렇게 안아줬던 때가 언제였을까? 아빠의 어깨 너머로 건너편에 있는 배가 보였다. 우리가 과연 저 배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구 요동치는 바다를 보고 있는데, 순식간에 모든 생각이 날아가버렸다. 괴물이 다시 나타난 것이었다.
괴물의 머리가 물 위로 불쑥 올라오더니 분노에 가득 찬 비명을 쏟아냈다. 촉수가 사방으로 날뛰고 있었다. 괴물은 완전히 정신을 잃은 채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대며 촉수를 멈추지 않고 휘둘렀다. 그 촉수 가운데 무언가가 보였다. 에밀리였다! 거대한 촉수는 에밀리를 움켜쥔 채로 수면에 내동댕이칠 것처럼 흔들었다. 에밀리가 마치 인형처럼 작아 보였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브라이트포트를 떠난 에밀리 가족은 중심점 섬이라는 평화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런데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섬의 평화는 에밀리에 의해 흔들리고 만다. 수백 년 동안 전설 속에 묻힌 채로 잠들어 있던 바다괴물 크라켄을 에밀리가 깨워 버리고 말았던 것. 바다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던 크라켄이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바다와 섬은 그야말로 폭풍우와 같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놀랄 만큼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주는 매혹적인 환상의 세계! 어른과 아이를 위한 마법 같은 소설로 신나고도 감동적이며, 독특한 재미를 안겨준다. - 〈퍼블리싱 뉴스〉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들은 새롭고 신기한 바다 속의 세계에 빠져들어 단숨에 책장을 넘기게 될 것이다. -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이 책은 첫 장부터 독자의 마음을 빼앗는 마력과도 같은 힘이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독창적인 플롯과 인물 묘사가 압권이다. 주인공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워 시종일관 웃음을 지우지 못했다. - 〈북스 포 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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