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

리뷰 총점9.4 리뷰 23건 | 판매지수 276
베스트
인문 top100 8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38g | 145*210*30mm
ISBN13 9791186851302
ISBN10 11868513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치인은 물론이고 기업가, 언론인, 교육자 등 각계각층의 모든 이들이 틈만 나면 이 구호를 외쳐 댄다. ‘문제는 경제’, 아니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문제는 돈’이라고. 경제가 살아나면, 돈만 들어오면 만사형통이라고. 한때 나도 그렇게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살아 보니 그건 픽션이고 판타지였다. 의식주의 기본을 제외하고 돈으로 해결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타인의 마음을 살 수도, 마음을 치유할 수도, 운명의 비전을 탐색할 수도 없었다. 돈으로 가능한 건 소비와 상품뿐이었다. 그것이 길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것이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를 제목으로 삼게 된 이유다.
이 말의 청자는 나 자신이다. ‘문제는 경제야’라는 풍문에 휩싸여 엉뚱한 곳을 헤매다가 이제야 비로소 길을 찾은 것이다. 적막 뒤에 오는 환희는 역시 짜릿하다. 이제 나는 나 자신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책머리에」중에서

정치경제학은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서다. 정치건 경제건 핵심은 삶이다. 삶의 리듬과 현장을 창안하는 것이다. 한 정의에 따르면 경제학은 ‘인생,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관한 궁극적 질문을 다루는 학문이란다. 정치는 본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탐구다. 경제학이 정치와, 정치가 인문적 사유와 만나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런데 왜 질문이 온통 그렇게 일방향으로 쏠려 있는가? 정치건 경제건 오직 성장과 복지라는 목표가 전부다. 그럼 GDP가 상승하면, 일자리가 늘어나면, 임금이 오르면 만사형통인가? 그렇다고 치자. 그럼 그 다음엔 대체 어떤 삶이 펼쳐지는가? ---「인트로_‘몸과 우주’가 ‘정치경제학’을 만나면?」중에서

아무리 잘나가는 경영인도, 최고의 정치가도 결국은 은퇴를 해야 한다. 그때 필요한 건 딱 두 가지뿐이다. 철학과 우정! 그런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축복은 없으리라. 또 그런 노년이라야 비로소 청년들의 멘토가 될 수 있다. 노년의 지혜와 청년의 열정, 청년의 끼와 노년의 경륜, 이것들이 활발하게 교차할 수 있다면! 정치경제학이 삶을 창조하는 것이라면 그 창조의 포인트는 바로 이 지점이어야 한다. ---「3장_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중에서

장수는 분명 축복이다. 한데, 우리시대는 그 기쁨을 누리기보다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노년에 대한 노하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봄과 여름에서 가을로 건너가는 ‘금화교역’金火交易: 우주의 대혁명은 물론이고, 겨울을 장엄하게 맞이하는 ‘소멸의 지혜’가 부재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장수란 봄-여름-늦여름-늦늦여름, 다시 말해 청춘의 연장에 불과하다. 그래서인가. 언제부턴가 얼굴에서 나이가 사라져 버렸다. 20대와 40대가 잘 구별되지 않는다. 아울러 정신연령도 한없이 낮아지고 있다. 마흔이 되어서도 엄마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고, 쉰 이후에도 사춘기적 정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두드러진 징표가 목소리다. 혀 짧은 소리에 옹알거리는 말투, 하트 뿅뿅으로 대변되는 유치한 표현들이 난무한다. 한마디로 어른이 없다! ---「6장_ 계급투쟁에서 세대갈등으로」중에서

전 세대가 젊은이가 된다면 참 좋은 일이 아닐까, 싶겠지만, 천만에 말씀! 자본주의가 표방하는 청춘이란 노동의 주체이자 성욕의 화신이다. 노동과 생산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 뭐가 남을까. 당연히 성욕이다. 광고가 날마다 주입하는 주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성형천국, 포르노 공화국이 된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예전에는 이팔청춘에 짝짓기를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운 다음, 즉 폐경기에 접어들면 ‘남성/여성의 이분법’을 벗어나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스텝이었지만 이젠 사정이 다르다. 생로병사의 전 과정에 성욕이 따라다닌다. 드라마를 보라. 40대 고모도, 6,70대 노모도 잃어버린 짝을 찾느라 분주하다. “내 나이가 어때서?”를 외치면서. 고령화사회지만 노인문화가 성숙해진 것이 아니라 노인도 사춘기처럼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6장_ 계급투쟁에서 세대갈등으로」중에서

자본은 봄/여름만 알지 가을/겨울은 알지 못한다. 오직 소유하고 증식할 뿐, 버리고 비우는 것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인생을 청년기에만 묶어 놓은 격이다. 즉, 청년기의 야망―노동과 화폐와 에로스―을 어떻게 증식할 것인가에 대한 공학과 기술만 있을 뿐! ‘노동을 벗어난’ 삶, ‘화폐 없이 사는’ 법, ‘욕망 없는’ 삶의 가치를 배운 적이 없다. 그렇다! 배움이라는 과정이 없이 청년기를 통과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길 위에서 ‘길’찾기, 곧 인생의 서사를 잊어버렸다. 중년 이후의 이념과 가치는 오직 ‘안티 에이징’이다. 그 결과 우리시대 중년들은 청년을 질투하면서, 또 청년을 모방하고 표절하면서 살아간다. 억지로 열정적인 척 하면서, 피부의 ‘골든타임’을 지키느라 안간힘을 쓰면서,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우기면서.
---「7장_ 트랜스 제너레이션 혹은 마주침의 윤리학」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7점 9.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