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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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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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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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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0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9.9만자, 약 6.4만 단어, A4 약 125쪽?
ISBN13 9788954640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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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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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어두워지는 싸늘한 방에 레인코트 차림으로 앉아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있자니, 인생을 내던지는 기분이었다. 자포자기는 감미로웠다. 무언가가 그의 안에서 손바닥을 통해 그녀에게로 물밀듯이 흘러들어가고 있었다.---p.103

마침내 레너드는 스스로를 가장 엄격한 의미에서 입문자, 즉 진실로 성숙한 성인이라고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순수함과 앎을 가르는 경계선은 모호했다. 황홀하도록 모호했다.---pp.110~111

창고에서 1미터씩 멀어질 때마다 마리아와 1미터씩 가까워졌다. 일터에서는 누구에게도 그녀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그녀에게는 자기가 하는 일을 발설할 수 없었다. 그는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비밀스러운 두 세계를 오가는 길 위의 이 시간이 진정 자기 자신이 되는 시간, 두 세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스스로를 별개의 존재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인지, 아니면 그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두 지점을 오가는 무無에 지나지 않는 시간인지.---pp.137~138

이 모든 게 갑자기 사라진다 해도, 과거의 두 사람으로 돌아가려면 힘겨운 시간을 거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두 사람이 하려는 일은 그 길을 영영 막아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두말할 나위도 없이, 그러므로 지금 하는 이 일은 잘못이었다.---p.299

그는 수도 없이 상상 속 증인들, 검사들 앞에서 사실관계를 진술했다. 진실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라면, 설령 법과 관습의 제약으로 어쩔 수 없이 그를 처벌한다 해도 결국에는 그의 진실을 이해해줄 것이다. 자기 나름의 진실을 진술하는 것, 그가 한 일은 그게 전부였다.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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