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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13세와 모든 것을 보는 눈

워런 13세와 모든 것을 보는 눈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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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737g | 191*216*20mm
ISBN13 9791186430194
ISBN10 118643019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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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타니아 델 리오
전문 만화 작가이자 화가이며 지난 10년간 주로 젊은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쓰고 삽화를 그렸다. 아치 코믹스, 다크 호스, 마블사(社)와 일하고 있으며, [미녀 마법사 사브리나] 42편의 그림과 글 작업을 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그림 : 윌 스타엘
워런 13세의 창작자인 윌은 수상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이며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만화를 읽으면서 자랐고 해마다 여름이면 위스콘신에 있는 부모님의 디자인 회사에서 일했다. 책 표지와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단편 만화를 그리느라 잠잘 시간도 부족할 정도다. 현재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역자 : 이순영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성균관대 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는 더 이상 너의 배신에 눈감지 않기로 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줄리&줄리아》, 《과식의 종말》, 《인투 더 와일드》, 《내 이름은 호프》, 《고독의 위로》, 《키친하우스》, 《무게: 어느 은둔자의 고백》, 《열일곱 제나》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워런은 손님을 따라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갔다. 손님의 짐을 옮기지 못한다면 방이라도 안내해야 했다. 하지만 손님은 빙그르 돌아서더니 다시 한번 휙 소리를 내며 또 한 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카드에는 'X'라는 빨간 색 글자가 씌어 있었다.
워런은 “날 좀 내버려 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어정쩡하게 인사를 하고 곧바로 로비로 돌아왔다.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어요.” 워런이 말했다.
루퍼트가 중얼거렸다. “이상한 사람이야. 자기 이름도 얘기 안 했잖아.”
창백한 얼굴. 워런은 칭칭 감긴 붕대 속에 감춰져 있을 얼굴을 상상하면서 손님의 이름을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얼굴에 상처가 난 걸까? 흉터가 있는 걸까? 혹시 눈이 세 개인 걸까? 코의 위아래가 바뀐 건 아닐까? 어쨌거나 굉장히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다면 얼굴을 붕대로 감고 있을 이유가 뭐란 말인가? --- p.17-18

“말해 봐, 그 이상한 손님은 어디 있는 거야? 몇 호 방이야?”
워런이 화가 난 숙모의 이글거리는 눈길을 받으며 몸을 웅크렸다. “몰라요. 루퍼트 삼촌이 손님에게 방 열쇠를 줬어요. 손님이 어느 방으로 가는지 전 못 봤어요.”
“어떻게 생겼어? 무슨 말을 했어?”
“키가 크고 말랐고······ 온통 검은 옷을 입고 있었어요. 얼굴만 빼고요. 얼굴은 하얀 붕대로 감았어요. 말은 안 하고 그림카드만 보여주었고, 빨간 색 가방을 들고 있었어요.”
아나콘다가 또 물었다. “모든 것을 보는 눈 얘기는 들었어? 손님이 그 얘기를 했어?”
“한마디도 안 했어요. 제가 볼 때는 그냥 잠깐 쉬어가는 여행자 같았어요.”
아나콘다가 속삭였다. “그 눈을 찾으려고 여기 온 거야. 틀림없어! 안 그러면 뭣 하러 이런 끔찍한 곳에 오겠니? 그 눈을 찾고 있는 거야. 그 눈을 훔쳐 가려고 하는 거지!” --- p.20-21

아나콘다가 늘 방문을 3중으로 잠가 놓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긴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 그 방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아나콘다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아나콘다는 마녀였다! 방에는 이상한 옛날 말로 쓰인 책과 둘둘 말린 오래 된 종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냄새 나는 기름과 약초, 생선 이빨이 든 항아리들이 선반마다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다. 그뿐 아니라 방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무쇠 솥까지 놓여 있었다. 그 커다란 솥은 늘 비어 있는 것 같은데도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 올랐다. --- p.33

초상화 속에서 워런 2세는 한쪽 팔을 종이 뭉치 위에 편안하게 걸친 채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워런 2세는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머리카락은 이상한 각도로 뻗어 있었다. 둥근 철사 테 안경을 기다란 코끝에 걸치고 있어서 마법사처럼 보이기도 했다.
페툴라가 말했다. “초상화들을 나란히 놓고 한 번 봐. 워런 1세가 워런 2세 쪽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워런이 얼른 가서 초상화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페툴라 말이 맞았다. 워런 1세는 한쪽 손을 겉옷 속에 감추고 집게손가락만 빼서 분명하게 워런 2세 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페툴라가 말했다.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어. 아무 뜻 없을지도······.”
워런이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아냐, 아닐 거야. 워런 1세가 우리에게 뭔가를 알려 주려고 한 것 같아. 워런 2세의 책상을 가리키고 있잖아!”
워런은 몇 백 번이나 그 초상화를 보며 감탄했으면서도 책상이나 책상 위에 있는 문서는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워런은 초상화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았다. 그 종이들은 호텔 설계도였다. 이번에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그림에 코를 대다시피 하고 들여다보았다.
바로 거기에, 호텔 설계도 위에 모든 것을 보는 눈이 그려져 있었다! 우연의 일치일 리가 없었다.
--- p.119-12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마녀와 비밀 코드, 미로와 몬스터가 등장하는 미스터리 모험담
빅토리아 왕조 시대의 열두 살짜리 호텔 벨보이 워런 13세는 지독히도 불우한 소년이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낙천적이고 부지런하며 호기심이 많다. 아버지인 워런 12세가 7살 때 죽는 바람에 고아가 된 워런 13세의 일은 워런 가문의 자랑이자 기쁨인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호텔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삼촌의 도움으로 호텔을 운영하는데 삼촌은 게으르기 때문에 호텔은 아버지가 죽은 후 5년 동안 손님이 점점 줄어들다가 최근에 아무도 없었다. 호텔 직원들도 모두 나가고 호텔의 모든 일을 워런 13세가 해야만 했다.

게다가 사악한 숙모 아나콘다가 무언가에 흑심을 품고 삼촌과 결혼하고 호텔 관리에 개입하면서점점 워런은 힘이 들게 되고, 일을 해도해도 끝이 없게 된다. 숙모 아나콘다는 ‘모든 것을 보는 눈’이라는 신비로운 보물이 호텔 어딘가에 감춰져 있다고 믿고 그것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만약 워런이 호텔을 보전하고 싶다면 그것을 먼저 찾아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손님들이 나타난다. 첫 손님은 온 몸을 붕대로 감은 사람이었다. 그는 말도 하지 않았고, 손가락과 카드로만 대화를 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숙모의 마녀 같은 여동생들과 또 전 세계에서 수많은 손님들이 갑자기 호텔에 찾아 들게 된다. 너무 바쁘게 된 워런 13세는 숙모를 방해할 수도 ‘모든 것을 보는 눈’을 찾을 수도 없게 된다.

게다가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 손님들도 한결같이 ‘모든 것을 보는 눈’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 워런 호텔의 운명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오직 워런 13세만이 워런 호텔을 지켜나갈 수 있다. 그 보물을 찾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워런 호텔이 계속 존재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름할 것이다. 과연 워런은 ‘모든 것을 보는 눈’을 찾을 수 있을까? 숙모 아나콘다는 마녀일까? 붕대를 칭칭 감은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갑자기 어둠 속에서 나타난 눈이 많이 달린 문어를 닮은 몬스터는 또 누굴까? 친구가 된 단 하나뿐인 여자아이 페툴라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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