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제대로 된 투자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하지만, 금융회사의 허황된 말에 속아서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우리가 인생에서 어떻게든 실수를 피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그것은 투자 분야다. 투자에서 실수를 저지른다면 미래의 재무목표를 달성할 기회가 두 번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 pp.26~27
놀랍게도 미국의 백만장자 가운데 ‘적극적’ 투자성향을 지닌 이들은 채 10%도 안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들의 42%는 실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매매하는 횟수가 1년에 채 한 번도 안 된다는 점이다. [중략] 미국 백만장자들은 투자자산이 스스로 잘 굴러가게 내버려둘수록, 생활에 충실하고 꿈을 좇고 열정을 불태울 수 있으며, 그렇게 했을 때 자신은 물론 포트폴리오도 더 잘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는지도 모른다. --- p.32
자산배분을 최적화하고, 주식시장 평균수익률에 근접하며, 꾸준히 저축한다면 나중에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것은 돈 문제를 당신이 직접 다루기 때문에 얻는 혜택이다. 오늘 어떤 행동을 해서 나중에 은퇴생활의 수준이 어떻게 결정되느냐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 p.37
금융산업이 우리의 공포와 탐욕을 부추기는 가운데, 자산배분을 단순하게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결국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고 싶지 않다(공포). 이미 이익을 보고 있다면 이익을 잃고 싶지도 않다(탐욕). --- p.46
지난 15년간 주식시장 평균을 이긴 펀드는 37%뿐이다. 지난 10년간 주식시장 평균을 이긴 펀드는 33%뿐이다. 지난 3년간 주식시장 평균을 이긴 펀드는 40%뿐이다. 지난 3년간, 10년간, 15년간 한결같이 주식시장 평균을 이긴 펀드는 20%뿐이다. 놀라운 사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통계에 포함시키면 이 성적표가 훨씬 더 나빠진다는 점이다. 펀드에 지불하는 수수료, 과세계좌의 경우 펀드의 자본이득세, 통합되거나 폐지된 펀드들. 내가 펀드매니저라면 이 사실도 비밀에 부치고 싶다. --- p.66
금융회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 귀에 대고 “내가 1등입니다”라고 속삭이므로, 투자에 성공하는 비밀이 주식시장 평균을 ‘이기는’ 데 있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주식시장 평균 자체가 역사적으로 뛰어난 투자수익을 안겨주었으며, 이미 높은 수익인데도 ‘더 높은 수익을 내려고 하면’ 결국 틀림없이 ‘더 수익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은 잘 모른다. --- p.71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시장 평균보다 늘 뒤처지는 첫 번째 이유는 주식시장이 이미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시장에는 투자자들이 수없이 많아서 좋은 기회가 나타나기만 하면 대개 누군가가 바로 잡아채기 떄문이다. [중략] 펀드매니저가 주식시장 평균을 계속해서 이기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는 펀드 운용에는 아주 높은 비용이 발생해서 전체 수익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 pp.72~73
슬프게도 식기세척기 방식으로 펀드를 고르는 데는 작은 문제가 있으니, 이 방식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식기세척기 방식으로 계속 과거 실적자료로 펀드를 고르는 사람은 은퇴할 때가 오면 손수 식기를 세척하는 처지가 된다. --- p.76
주식시장 평균이 모든 펀드의 75~85%를 항상 앞서는데도 그토록 많은 투자자들이 그토록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최고의 편드를 고르려고 애쓰는 것은 금융회사의 대규모 마케팅 조직 때문이다. [중략] 금융회사를 상대할 때는 이 바보 같은 게임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인덱스 개념이 시장을 이기는 기회를 놓쳐버리는 따분한 투자방법이라고 즐겨 비난하기 때문이다. --- p.80
‘역사상 두 번째로 커다란 역설’은, 겉으로는 멀쩡하게 생긴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시장 평균에 줄기차게 뒤처지면서도 해마다 당신에게 비용과 세금을 받아간다는 사실이다. ‘역사상 가장 큰 투자의 역설’은, 겉으로는 멀쩡하게 생긴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펀드매니저들에게 돈다발을 던져주면서 다음해에도 또 맡긴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현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에는 너무 늦어버린다. --- p.107
(펀드의) 연간 비용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가 그토록 적은 이유는 아마도 연간 비용을 2억 2,163만 원과 같이 큼직한 숫자로 나타내는 대신, 1~2%식으로 미적지근하게 나타내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간 비용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미적지근한 1~2%식 표현이 아니라 우리 피부에 와 닿는 현찰로 살펴보자. 우리 포트폴리오에서 빠져나가는 피 같은 돈은 미적지근한 퍼센트가 아니라 막대한 현찰이기 때문이다. --- p.110
25세에 저축해서 매달 30만 원씩 투자하는 사람은, 35세에 시작하는 사람보다 겨우 3,600만 원 더 투자할 뿐이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가치는 4억 5,791만 원이나 더 늘어난다! 당신이 35세에 저축을 시작하려고 할 때 25세에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나쁜 선택 하나가 있다. 그것은 아예 저축을 시작하지도 않는 일이다.
--- p.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