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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사랑한 클래식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

최영옥 | 다연 | 2016년 06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1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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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531g | 152*225*20mm
ISBN13 9788992441797
ISBN10 899244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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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영옥
서울 출생. 선화예중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동덕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목월제로 등단한 그녀는 음악전문지 기자를 거쳐 방송작가·음악칼럼니스트·음악평론가·공연기획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1FM [KBS 음악실], SBS 창사특집 [개국 10주년 기념 음악회], EBS [예술의 광장], [클래식과 함께], [음악과 함께 한 삶] 등의 방송 작품과, [삼성 르네상스 영상음악감상회] 등을 기획 또는 진행했다. 현재 KBS 라디오 [스튜디오 1049]에 출연 중이며 [매경이코노미]에 ‘최영옥의 백 투 더 클래식’을 연재 중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한국무역협회·한국표준협회·KT·신라호텔·삼성인력개발원·삼성전자·현대자동차·신세계 연수원·서울시청 등과, 신세계 백화점 본점·강남점·경기점·영등포점·인천점 등에서 클래식 감상법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신세계 문화홀에서 [최영옥의 클래식 산책]을 기획, 진행하는 등 연 300회 이상의 강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클래식, 아는 만큼 들린다》를 비롯하여 《최영옥과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 《클래식, 사람의 음악이다》, 《클래식 태교음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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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범절과 고상한 취미 뒤에 가려진 잔인성을 그리고 싶었다.” 상류사회의 허위와 위선, 진실보다 더 중요한 허례허식의 질곡 속에서 터지지 못해 가위눌린 듯 괴로워하는 사랑과 집념의 얘기라는 설명이다. 그러한 스콜세지 감독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영화 처음부터 함께하던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다. --- p.38

앤디에게 음악은 곧 자유이고, 자유의지였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쇼생크 탈출]에 모차르트의 음악을 삽입한 제작진은 참으로 대단한 이들이지 싶다. 그들은 일찌감치 ‘모차르트 음악=놓치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간파했던 것일 테니까. 그것은 바로 숱한 영화에 모차르트의 음악이 단골로 등장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 p.78

전쟁, 이념 등의 깊은 갈등이 주요 맥락인 만큼 [붉은 10월]은 강한 남성적 코드의 영화라 하겠다. 이러한 영화의 남성성을 더욱 명료하게 뒷받침해주는 장치가 바로 영화 전반에 역동적으로 흐르는 음악이다. 특히 손꼽을 수 있는 것은 메인 테마이면서 잠수함 출정 시 군인들이 부르던 웅장한 코러스다. 그 음악이 바로 붉은 군대 합창단의 ‘들판’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 p.125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의 심리상태에 따라 다양한 곡이 정교하게 배치된다. 특히 곡 전체의 중요한 코드가 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필두로 다양한 음악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성인이 된 데이비드 헬프갓을 연기한 호주의 명배우 제프리 러쉬는 240일간 밤샘 피아노 맹연습을 하며 피아니스트의 모습을 완벽히 재연해내느라 애썼다고 한다. 물론 그는 연기만 했고, 영화 속의 피아노 연주들은 헬프갓 본인의 실제 연주다. --- p.220

남성도 여성도 아닌 카스트라토 특유의 소리를 위해 저음부는 카운터 테너특별 발성 훈련으로 카스트라토의 소리를 내는 남자 가수 데릭 리 레이긴, 고음부는 소프라노 에바 마라스 고드레프스카의 음성을 디지털로 합성한 것이다. 이 중 ‘울게 하소서’는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좀 더 강화한 쪽이다. ‘울게 하소서’ 외에도 [파리넬리]에는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리카르도 브로스키, 요한 아돌프 하세, 니콜라 포르포라의 곡이 등장한다. 또한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한 베이루트 국립극장의 화려하고 기품 있는 무대와 파리넬리의 전위적인 의상을 볼수 있는 것 역시 [파리넬리]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 p.232

[운명의 힘] 중 레오노라의 아리아인 ‘신이여 평화를 내리소서’와 서곡이 어우러지는 [마농의 샘]은 영화 전체를 암울한 비극으로 몰고 가는 육중한 힘을 보여준다. 더불어 ‘만물의 영장’이라고 우쭐대는 인간이 실제로 얼마나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인지를 처절하도록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 어떤 의지로도 헤어날 수 없는 ‘운명의 힘’을 황망히 얘기하고 있는 오페라의 선율은 더욱더 가슴속을 헤집어댄다. 결코 오만하지 말라는 운명의 경고처럼…….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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