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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의 우정에 대하여

키케로의 우정에 대하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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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1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390g | 143*210*20mm
ISBN13 9791160020052
ISBN10 11600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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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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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강현규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최근에는 ‘고전 다시 읽기’라는 취지로 고전들을 원전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흥미롭게 재구성해 엮어내고 있다. 엮은 책으로 『혼자가 되면 보이는 것들』 『반 고흐, 인생을 쓰다』 『지금, 여기, 당신』 『하루에 5번 긍정하면 인생이 행복해진다』 『이순신의 말』 『류성룡의 말』 『영조의 말』 등이 있다.
역자 : 정윤희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세종대학교, 부산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대학과 EBS에서 번역학, 영문학, 영상번역 등을 강의하고 있다. OnStyle, MGM, 하나TV 등 공중파 및 케이블 채널과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활동했으며 소니, 디즈니, 20세기 폭스 등 개봉관 영화 번역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엔터스코리아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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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서 영혼이 육신의 사슬을 벗고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라면 스키피오보다 더 여유롭게 신들을 향해 떠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스키피오의 운명을 애도하는 것이 지나치면, 행여 우정이 아닌 질투심으로 보일까 두려울 따름이다. 반대로 죽고 나서는 영혼과 육신이 동시에 사라져 아무런 감각조차 남지 않는다면, 죽는다고 좋을 것도 없지만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아무 감각이 없다면 그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스키피오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은 나에게 크나큰 기쁨이며, 조국이 계속 건재하는 동안에도 커다란 기쁨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기에 스키피오가 세상을 제대로 살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나는 그보다 먼저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스키피오와 나의 우정을 돌이켜보는 것이 무척 행복한 일이기에 그와 함께 보냈던 세월을 회상해보면 나 역시도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게 아닌가 싶다. --- p.21~23

우정을 만드는 것도 미덕이고, 우정을 지켜주는 것도 미덕이다. 동일한 관심사의 조화, 안정, 그리고 서로에 대한 충실함은 모두 미덕에서 비롯된다. 미덕이 고개를 들고 광채를 뿜어내면, 반대쪽에서 이를 알아본 똑같은 빛이 다가와서 서로의 광채를 주고받는다. 그제야 비로소 진정한 우정 혹은 사랑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정(amicitia)과 사랑(amor) 모두 ‘사랑하다(?mor)’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던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통해서 어떤 이익을 바라거나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애정을 쏟아내는 행위를 뜻한다. 우리가 어떤 이득을 얻고자 하지 않더라도, 우정을 쌓고 지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부유함을 얻으면 마음껏 소비하고 싶고, 권력을 가지면 존경심을 얻으려 하며, 관직에 오르면 명예를 추구하고, 쾌락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건강은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하며 신체적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다. --- p.34~36

따라서 우정은 어떠한 필요성에 의해 또는 계산을 통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감정과 호감이 결합되어 발생하는 것이라고 봐야 옳을 것이다. 이렇게 사랑과 호감에서 비롯된 애정이 어떤 것인지는 동물들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동물은 새끼가 자라나서 스스로 독립할 때까지 무한한 사랑을 주고, 또 사랑을 받는 양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인간의 경우에는 이러한 애정이 더욱 분명하고 확연하게 드러나게 마련이다. 첫째로 존속 살해와 같은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한 절대로 파괴되지 않는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 그러하다. 그리고 누군가의 말을 빌자면, 정직함과 미덕이 뿜어내는 광채를 통해서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덕보다 더욱 아름답고 더 커다란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없다. 실제로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들이 몸소 보여준 미덕과 정직함 때문에 일종의 호감을 가지기도 한다. --- p.48~50

만약 나와 상대가 똑같이 우호적인 자질을 추구한다면, 서로가 가진 공통적인 성향 때문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하나로 결합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와 조화를 이룸으로써 함께 어울리고, 상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기고, 그런 애정을 통해 성격까지 닮아가게 마련이다. 마침내 두 사람은 상대에게 봉사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기꺼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고, 고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경쟁자로 거듭난다. 이를 통해 우정은 최고의 이익을 낳는 것이다. 이처럼 우정이 인간의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 본성에서 생겨났다는 사실은 인간의 우정을 더욱 가치 있고 진실한 것으로 만들어준다. 만약 우정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것이 특정한 이익이라면, 그 이익이 없어지면 우정도 사라져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쉽사리 변하지 않으므로 진정한 우정은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고 영원하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이 바로 우정의 기원에 대한 나의 견해다. --- p.56~58

삶이 끝나는 날까지 우정을 이어나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고 나의 친구 스키피오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우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서로 의견이 달라서 갈등을 겪거나, 정치에 대한 견해가 달라서 우정이 깨지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불운 때문에, 혹은 나이가 들면서 사람의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소년 시절에 겪었던 일화를 예로 들곤 했다. 소년기를 지나 청년이 되어 토가를 벗으면서 어린 시절에 나누었던 순수한 우정까지 벗어던지는 일이 가끔씩 있다고 했다. 운좋게 소년 시절의 감정이 청년기까지 이어지더라도 뒤늦게 파경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두 젊은이가 한 여자를 두고 경쟁을 하거나 오직 한 사람만 얻을 수 있는 이익 때문에 경쟁해야 하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것이다. 두 사람의 우정이 더욱 오래 지속된다고 해도, 높은 관직을 두고 경쟁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면 대부분 우정이 허물어지고 만다고 했다. --- p.61~62

우정의 첫 번째 규칙은 옳지 못한 일을 부탁하지 말고 오직 친구를 위해서 옳은 일만을 행하는 것이다. 또한 친구가 먼저 부탁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항상 친구를 위해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어떤 경우에도 돕는 것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친구를 위한 조언을 할 때는 용기를 내야 하며, 솔직한 충고를 들으면 있는 그대로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친구에게 충고를 할 때는 솔직하게 말하며, 충고를 들으면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대한 진지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요컨대 우리는 친구의 충고를 듣게 되면 반드시 그대로 행동하도록 힘써야 한다. 이렇게 우정에 대한 규칙을 제시하는 이유는 그리스에서 현인으로 추앙받았던 몇몇 사람들이 굉장히 놀라운 견해를 표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보자면 세상 어디라도 현인들의 철학이 닿지 않는 곳이 없으리라. 그 현인들의 주장은 이러하다. 괜히 다른 사람 때문에 지나친 염려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친구와 너무 깊은 우정을 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p.75~76

마치 타고난 혈연관계처럼 서로 뗄 수 없는 사이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과 같은 것을 원하
고 끌어당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선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자신처럼 선한 사람을 보고 호감을 느끼고, 바로 이러한 호감이 자연이 만든 우정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선의는 비인간적이거나 폐쇄적이거나 냉정한 것이 아니므로 보통 사람들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정이 특정한 ‘이익’을 얻기 위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무리들은 우정의 가장 매력적인 연결 고리를 파괴하려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가 친구를 사귀면서 가장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를 통한 이익이 아니라 친구를 향한 사랑 그 자체다. 우정이란 온화한 마음에서 우러나올 때 가장 행복한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우정을 맺는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어느 정도 부를 갖추고 권력이 있으며 타인을 보호할 수 있는 미덕을 가진, 부족할 것 하나 없는 사람이 가장 너그럽고, 쉽게 선행을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 p.85~88

너무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곁에는 진실한 우정이 자리하기 힘든 법이다. 행운의 여신은 스스로의 눈을 가리고, 행운의 주인공이 되는 자들의 눈까지 가려버려서 제대로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갑작스럽게 행운의 주인공이 된 자들은 아집과 오만함에 휩쓸리기 쉽다. 세상에서 운 좋은 바보보다 더 추한 인간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도 한때는 점잖았던 사람들이 군대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고 권력을 얻거나 성공하고 난 후에 옛 친구들을 버리고 새로운 친구를 찾아나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엄청난 부와 권력, 재물을 가지고 있어 말과 하인, 화려한 옷가지와 값비싼 그릇들을 마음껏 사들이면서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살림살이인 친구를 갖추지 않는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렇다면 제아무리 좋은 물건을 얻는다고 해도 제대로 된 쓰임새를 찾기 힘들 것이다. 겉보기에 번지르르한 사치품은 권력을 가진 자의 소유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정은 어느 누구에게나 변하지 않고 확실한 재산으로 남는다. --- p.92~95

앞으로는 친구를 고를 때 결의가 굳고 의연하며 꾸준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물론 이러한 자질을 가진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시험해보지 않고는 제대로 판단하기 힘들다. 게다가 친구를 시험하는 일은 먼저 우정을 쌓아야만 가능하다. 결국 우정이 상대를 판단해볼 수 있는 기회를 먼저 빼앗는 셈이다. 그러므로 돌진하려는 마차를 세우는 것처럼, 타인을 향해 무작정 달려가는 호의에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말의 성격을 시험해보듯 친구의 성품을 미리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물론 별로 크지 않은 액수를 주고받는 금전 거래를 통해서 본인이 얼마나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작은 액수에는 움직이지 않지만 액수가 커지면서 본색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우정보다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치졸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우정보다 높은 관직과 정치, 군사적인 권력, 입신양명을 우선시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란 힘든 법이다. --- p.108~111

현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선한 사람은 우정에 대해 다음의 2가지 원칙을 고수한다. 첫째, 절대로 거짓된 감정을 꾸미거나 가장하지 않는 것이다. 정말 솔직한 사람이라면 속내를 감추고 웃는 얼굴을 하기보다는 솔직하게 미워하는 표정을 지을 것이다. 둘째는 나의 친구가 타인에게 비난을 받을 때 절대 동조하지 않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친구가 나쁜 짓을 했을 거라고 믿지도 의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매사에 친절한 언행과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는 우정을 풍요롭게 만드는 양념과도 같다. 물론 엄숙하고 진중한 태도도 인상적이지만, 우정은 그보다 더 유연하고 활발하며 자유롭고 즐거운 것이기에 항상 즐겁고 부담스럽지 않은 태도를 보이려고 애써야 한다. 우정에는 또 한 가지 훌륭한 규칙이 존재한다. 우정이 지나쳐서 친구의 앞길을 가로막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일들은 흔히 일어난다. 오래된 신화를 예로 보면,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옵톨레모스가 자신을 길러준 리코메데스의 조언에 따랐다면 절대로 트로이아를 함락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 p.116~117

친구를 사귀다 보면 까다로운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늙은 말보다 어린 말을 선호하듯이,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어온 옛 친구보다 새로 사귄 친구를 더욱 가치 있게 생각해야 하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다. 우정이란 여타의 것들과는 달리 아무리 오래 취해도 절대 물리지 않는 것이다. 오래된 와인처럼 오랜 친구가 더 좋은 법이다. 이러한 이유로 다음과 같은 속담이 전해지는 것이리라. “우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여러 포대의 소금을 함께 먹어보아야 한다.” 그렇다고 새롭게 쌓은 우정을 등한시하라는 뜻은 아니다. 새로 맺은 우정이 추수철에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새파란 새싹 같은 희망을 보여준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습관에 커다란 힘이 있듯 오랜 우정 또한 제자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이 늙은 말보다 어린 말을 선호한다고 해도, 다른 조건이 같다면 조련되지 않은 야생마보다는 나에게 익숙한 말을 타고 싶을 것이다. --- p.121~122

성격과 목표가 달라지거나 정치적인 견해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정도라면, 완전히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우정 관계만 사라지는 것이라고 알리는 것이 좋다. 평소 가까이하던 친구와 대놓고 적대감을 보이는 것만큼 낯 뜨거운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최대한 신중하게 행동하고 정도를 지켜서 자칫 불쾌함을 키워 적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정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가능하면 우정에 금이 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만일 우정에 금이 간다면 순식간에 연소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불씨가 꺼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 좋다. 그 후에는 이전의 우정이 과격한 적대감으로 돌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는 소소한 언쟁과 상대에 대한 악담, 욕설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 혹시라도 적대감이 가득한 말을 듣더라도 최대한 참아야 할 것이다. 일단 우정을 맺었던 사이라면 서로를 존중해야 마땅하므로, 모욕을 받는 사람보다 모욕을 주는 쪽의 행실이 명백히 그릇된 것이다. --- p.128~129

참으로 어이없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히 자신들로서는 만나는 것이 불가능한 친구를 가지기를 원하고, 본인은 해줄 수 없는 것을 상대가 해주기를 바란다. 먼저 본인이 선한 기질을 갖추고 나서 원하던 상대를 찾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인데도 말이다. 그런 경우에만 앞서 이야기했던 것과 같은 우정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다. 선한 의지로 결합된 사람들은 타인을 위해 봉사하면서 기쁨을 느끼고, 나아가 정의와 공평함을 옹호하고 상대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 서로에게 올바른 것만을 요구하고 명예를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서로에게 애정을 주고 서로를 존경하는 것은 물론이다. 우정에서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빼앗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빼앗는 것과 같다. 우정 때문에 방종해지고 죄악을 저지르게 된다고 상상하는 사람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애초에 자연이 인간에게 우정을 준 이유는 악덕을 행하는 동반자가 아닌 미덕의 심부름꾼이 되기를 바라서였다. --- p.135~136

친구를 위해 진정한 충고와 질책을 해야 할 때도 있고, 친구가 선의를 가지고 나를 질책할 때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입에 발린 말은 친구를 만들고, 솔직한 말은 미움을 산다.”라고 한다. 이처럼 솔직한 말이 미움을 산다면 이는 우정을 가로 “입에 발린 말은 친구를 만들고, 솔직한 말은 미움을 산다.”라고 한다. 이처럼 솔직한 말이 미움을 산다면 이는 우정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하지만 입에 발린 말은 더욱 큰 장애를 낳는다. 입에 발린 말로 상대의 잘못을 용인하다 보면, 결국 친구가 파멸의 늪에 빠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바른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입바른 소리에 현혹되어 자기기만에 빠지는 사람이 가장 잘못된 경우다. 따라서 솔직한 조언을 할 때는 항상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하며, 첫째로 남의 귀에 거슬리지 않도록 하고, 둘째로는 모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령 입에 발린 소리를 듣더라도 굳이 불쾌한 티를 낼 필요는 없지만, 자칫 악덕을 불러올 소지가 있는 맞장구는 멀리하라. --- p.147~148

실제로 미덕을 갖춘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남들 눈에 미덕을 갖춘 것처럼 보이려는 사람들은 훨씬 많다. 그런 사람들은 허울 좋은 아첨을 들으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른다. 그래서 자신의 허영을 채워주는 허황된 아첨을 들으면 이를 자신이 가진 장점을 칭송하는 증표라고 여긴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진실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고 반대쪽에서는 거짓말을 준비하고 있는 거라면 어떨까? 이는 진정한 우정이 아니다. 희극에 등장하는 온갖 아첨꾼들의 대사는 으스대는 장군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큰 웃음을 주는 것이다. “그래, 타이스라는 처자가 나를 그렇게 칭송하더란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냥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해도 충분한데, 아첨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칭송하더이다.”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아첨꾼들은 희생양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진실을 더욱더 크게 부풀리기 일쑤다. 따라서 허울 좋은 아첨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첨이 더할 나위 없는 효력을 발휘하지만, 반대로 성격이 진중한 사람들에게는 교활한 아첨에 넘어가지 말라고 충고해야 한다.
--- p.15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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