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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에 아홉자의 단칸방

열자에 아홉자의 단칸방

경계시선-09이동
최병우 | 문학과경계 | 2002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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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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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6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776123
ISBN10 898977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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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병우
1921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으며, 1945년 당시 전남일보(현재 광주일보)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 1946년 첫 시집 『수선화』를 펴냈다. 이후 가정형편으로 33년 동안 문학활동을 완전히 중단했다가, 회갑에 다시 문학수업을 시작, 나이 70에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시 「열 자에 아홉 자의 단칸방」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재개하게 되었으며, 나이 82세인 이번에 두 번째 시집을 펴내게 되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번 시집이 문단에 나온 이후 정식으로 펴내는 첫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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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모여서 생긴
광주시 계림동 505번지 달동네는
태봉산 바위흙을 깎아내어 겸양 방죽이 없어지고
가난에 달구어진 사람들이 뿌리 없이 모여 살던 곳
열 자에 아홉 자의 단칸방에
세계로 뻗어 가는 큰 지도 하나 걸어 놓고
애비는 마르코 폴로의 야망과
단군 할아버지의 만남을 위하여

구공탄 냄새가 슬금슬금 기어오는 얼룩진 중천장에
육십 촉 전기불 하나 켜놓고
에미는 큰놈의 옷을 작은놈의 옷으로
줄줄이 꿰매 입히기 위하여 밤을 새웠다
가로세로 누워버린 아홉 식구는 활처럼 휘어 가는 등뼈를
돌처럼 찬 방바닥에 펴야 하는 기지개를
수없이 되풀이하면서 잠을 설치고

가구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단칸방에
큰놈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던 날 에미는
다우다 치마폭에 감기는 먼 시장길에서
머리에 이고 온 쌀자루를 방바닥에 부려 놓고 울었다

열 여섯 시간의 솜털 같은 피로에
가랄진 벽 틈에서 새어나오는 달빛과 함께
쭈그러져 가는 에미는 초저녁부터
누에처럼 허옇게 잠이 들어버리고
올종일 뒤꿈치가 닳도록 쏘다니다 돌아온 애비는
참나무 장작처럼 마른 어깨 하나 믿고
그대로 누워버리는

열 자에 아홉 자의 단칸방에는
밤새 불이 켜진 채 먼동이 터 오는
새 아침의 기지개를 힘차게 펴고 있었다.
---pp.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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