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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디자인 02 시각문화의 내밀한 연대기

한국의 디자인 02 시각문화의 내밀한 연대기

박해천 저 / 서동진 등저 | 디플 | 2008년 02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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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3쪽 | 514g | 174*232*30mm
ISBN13 9788992214445
ISBN10 89922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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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한국 디자인사 관련 논문의 소재에 대해 고민하던 중 신문에서 우연히 87세의 양갑조 할머니가 열 살 때부터 최근까지 무려 80년 동안 만들어온 작품을 가지고 자식들이 할머니의 결혼 70주년을 기념해 전시회를 열어드린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한국 어머니들의 전형인 양갑조 할머니의 규방공예를 통해 거시적 담론 속에 묻혀 버린 한국 디자인사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p.55

우리가 해방되고 6·25사변 나고, 처음 물건을 생산하기 시작할 때는 디자인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습니다.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당시 한국 시장에서 밥그릇이라면 그저 밥만 담을 수 있으면 다 팔렸습니다. 이를테면, 미국의 트럭 엔진만 있으면 거기에 바디를 입혀서 버스를 만들었어요. 디자인 과정을 거쳐 만드는 게 아니에요. 드럼통 있죠? 철판도 없을 때니까 드럼통을 펴요, 펴서 막 두드려요, 그걸 평면으로 만들어서 용접하고는 딱 뒤집어씌웠지요. 전 바로 그런 시기에 금성사에 입사했습니다. ---p.57

지금도 후배들과 얘기하다가 논리적으로 막히면 연배를 내세워 깔아뭉개기 위해 쓰는 말 중의 하나가 “너 전차 타봤어?”일 정도로, 노면전차는 1960년대 교통의 주역이었다. 당시 동대문에 대규모 전차기지가 있었는데, 하늘을 어지러이 뒤덮은 전차선들과 줄지어 서 있는 전차들은 야릇한 흥분을 불러일으켰으니, 전차와 철도에 대한 내 로망은 그때 생긴 것임이 분명하다. ---p.81

텔레비전과 나이키에 유년기를 탕진해 버린 아파트의 명랑한 외디푸스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이제 ‘신세대’라는 이름으로 호명되면서 강남 일대의 거리를 활보하며 새로운 문화적 감수성의 에너지를 표출한다. (……) 80년대가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태지의 노래들이 길보드 리어카의 스피커에서 끝없이 울려 퍼지고 대형 할인매장의 쇼핑카트들이 바삐 바퀴를 굴리는 사이, 저 멀리서 IMF 체제라고 불리는 괴물이 숨죽인 채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p.155

고득점을 얻은 플레이어에게 명예를 부여하는 시스템, 게임이 끝나고 난 후 알파벳 이니셜 세 자를 새겨 넣을 수 있는 것이 명예 시스템의 전부였지만 그 위력은 대단했다. 아이들은 그 명예의 세 알파벳을 얻기 위해 오락실로 내달렸다. (……) 자신의 구역에 속한 오락실을 평정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이니셜 알파벳 세 자를 새기기 위해서 주변으로 원정을 떠나기도 했다. 그 정복의 여정에는 동지들 서넛이 동행하는 건 당연지사다. ---p.161

나와 함께 ‘워크맨 세대’라고 불렸던 이들은, 혼자이고 싶은 충동과 외롭고 싶지 않은 욕구가 충돌하는 시기에 이 둘을 절묘하게 충족시켜 주는 어떤 현명한 디자인을 만날 만큼 운이 좋았다. 그것은 나를 세상에서 격리시키는 대신 귓가에 바싹 붙어 어디든, 언제든 나와 함께 가주었다. 이 방식으로, 워크맨의 디자인은 촌스럽지 않은 ‘위안의 정서’를 창조해 냈다.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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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템들은 당대의 시대 상황을 반영한 디자인일 수도 있고? 특정 세대의 문화적 감수성을 담고 있는 컬트적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강렬한 애증이 교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기억을 불러내는 방식 역시 필자와 대상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어떤 글들은 오랜만에 해후한 친구와 멋쩍게 주고받는 안부 인사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글들은 뒤늦게 깨달은 첫사랑에게 조심스럽게 적어 내려간 고백의 연서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이런 글들 중간중간에? 예리한 분석의 칼날을 휘두르는 단출한 논문들이 끼어들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글조차도 필자 자신의 개인적 경험이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편집기획 박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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