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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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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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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1쪽 | 466g | 151*202*30mm
ISBN13 9788992579629
ISBN10 8992579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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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제 몇 시에 일어났는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중요한 건 어제야. 다른 건 중요치 않아.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너의 인생이 되지. 그밖엔 아무것도 없어. 너는 도망가서 이름만 바꾸면 된다고 생각할지 몰라.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천장을 바라보며 여기 누워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지, 하고 묻게 돼. --- 본문 중에서

저기 어딘가에는 살아 있는 진정한 파괴의 예언자가 있다. 다시는 그 자와 마주치고 싶지 않다. 나는 알고 있다. 그가 진짜라는 것을. 나는 그가 한 일을 보았다. 한때 나는 그 자의 눈앞에서 걸어다녔다.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다. 두 번 다시는 내 운명을 걸고 그 자를 만나러 가지 않겠다. ....... 나는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영혼을 모험에 내맡길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자신은 그러지 않을 테다.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 본문 중에서

무엇이든 도구가 될 수 있소. 아주 작은 거라도. 심지어는 당신이 알아차릴 수 없는 것도 있소. 그것들은 손에서 손으로 떠돌아 다니지만 사람들은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 그리고 어느 날 결산이 이루어지는 거요. 그 다음에는 아무것도 똑같지 않지. 아마 당신은 이렇게 말하겠지. 이건 겨우 동전 아니냐고. 별다를 것 없는 동전일 뿐이라고. 행위와 사물을 구별하면서. 마치 역사의 한 순간을 다른 순간과 손쉽게 바꿔치기할 수 있다는 듯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물론 이건 그저 동전일 뿐이오. 그렇소, 맞소. 그저 동전.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인생은 매순간이 갈림길이고 선택이지. 어느 순간 당신은 선택을 했어. 다 거기서 초래된 일이지. 결산은 꼼꼼하고 조금의 빈틈도 없어. 그림은 그려졌고 당신은 거기에서 선 하나도 지울 수 없어. 당신 뜻대로 동전을 움직일 수는 없지. 절대로. 인생의 길은 쉽게 바뀌지 않아. 급격하게 바뀌는 일은 더구나 없지. 당신이 가야 할 길은 처음부터 정해졌어.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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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 접경지대에서 펼쳐지는 운명을 건 도망 이야기. 불길한 전조에 물든, 살을 발라낸 듯한 냉정한 문체는 악당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독자를 소름끼치게 한다. - <보스턴 글러브>

끔찍한 폭력의 장면들이 영화처럼 간결하고 정확하게 숨 돌릴 겨를 없이 이어지는, 참혹하면서도 매혹적인 드라마. - <뉴욕 타임스>

악마와 신의 대결 이후에 코맥 매카시의 이 소설에서만큼 선과 악의 대결이 뚜렷하게 드러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소설은 사막에 드리운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독자는 뜨거운 피가 솟구치고 어느 새 행동에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것이다. - <멤피스 플라이어>

줄거리 요약은 이 소설의 진가를 훼손한다. 독자들은 소설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순서도라도 그려야 할지 모르지만, 이 작품의 미스터리는 독자를 숨 돌릴 겨를 없이 끌어당기는 흡인력 이상이다.…… 코맥 매카시는 죄와 책임, 사랑과 도덕적 애매함, 그리고 기억이 우리를 뒤흔드는 방식에 관한 문제를 가차 없이 파헤친다. - <세인트피터스버그 타임스>

이 작품은 흔하디흔한 연쇄 살인범 소설이 아니다.…… 자동 권총, 모텔, 추적 장치, 총격전, 도망, 무법자의 비정하고 영악한 술수 등 스릴러물의 온갖 특징이 드러나지만, 일단 매카시가 대가다운 솜씨로 무대에 올려 냉혹한 조명을 비춘 덕분에 흔해 빠진 스릴러에서 보기 힘든 의미를 얻었다.…… 새천년 이후의 사회 병폐에 대한 정곡을 찌른 진단이며, 임박한 어둠에 대한 섬뜩한 조명이다.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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