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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진구 첫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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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1450g | 213*275*20mm
ISBN13 9788925559414
ISBN10 892555941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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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진구
오직 배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서 상사로 대중에게 인기를 얻기까지 홀로 걸어온 시간이 길었다. 2003년 화제의 드라마 [올인]의 김인하 아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했으나 이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하기로 했다. 잠시 멈춰간 시간들이 스스로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꼭 필요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때 단련된 연기력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여러 작품에서 인정받으며 탄탄한 필모그라피를 쌓아가고 있다. 대표작으로 [비열한 거리][마더][연평해전][쎄시봉][26년][광고천재 이태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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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 이병헌의 아역이라는 수식어, 이 후광이 물거품처럼 사그라든 것은 단 2주. (중략)…
그렇게 이후 3년간은 배우로 살기 위해 스스로를 시험하는 듯한 삶을 살았다. 정말 내가 배우가 될 수 있는 사람인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트레이닝을 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 인고의 시간 끝에 전환점을 맞이하게 해준 고마운 영화 [비열한 거리]. 나는 ‘종수’라는 잘 맞는 옷을 입고 충무로에 소개되었다. 작게나마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인정도 받고 ‘충무로 유망주’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답이 보이지 않았던 3년이라는 시간, 막막함과 간절함이라는 감정을 알려준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난 내 잘난 맛에 살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겠지. 일찌감치 연기를 그만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 시간들이 나에게는 오히려 약이 되었다.
---「단단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중에서

천천히 걸어도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짧지 않은 내 인생을 돌아보면 현재라는 순간에는 열정을 다했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기 위해 과한 에너지를 쏟아 부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도 만났고 좋은 작품과 캐릭터로 성숙할 수 있었다.
세상의 속도로는 더뎌보일 수 있어도 그것이 꾸준함의 비결이 아닐까?
언젠가는 그것이 나를 목적지로 인도해줄 것을 믿는다.
---「천천히 걷기」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의 러브스토리 비하인드에 호기심을 갖는 것 같다.
아무것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던 때에 어떻게 그렇게 솔직할 수 있었는지, 어떤 확신을 가지고 그렇게 직진할 수 있었는지 말이다. 확신과 타이밍? 사랑에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어떤 사랑이든 단, 몇 분 몇초라도 먼저 시작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먼저 그 사람을 발견한 것 뿐이다.
오직 그 한 사람을.
---「단지 먼저 발견했을 뿐」중에서

나는 특별한 애칭이 없다. 무뚝뚝한 성격 탓에 그런 것들이 낯간지럽고 어색하다. 대신 이름이 흔치 않은 외자라 친한 사람들은 “구야”라고 부른다. 처음 그렇게 부르기 시작한 것은 어머니였다. 그래서인지 그 호칭이 지니는 뉘앙스가 나에게는 특별하다.
단지 이름을 부른 것뿐인데도 어쩐지 더 친근하고 그렇게 불러주는 사람과는 더 결속감을 느낀다. 독특한 어감때문일까? 부르는 사람에 따라 느낌도 천차만별이다.
낯간지러운 것은 영 질색이라고 했지만 그 호칭이 때로는 달달한 애칭이 된다.
---「구야!」중에서

나는 장난기 많고 엉뚱한 구석이 있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을 써서 내라고 하면 다른 친구들이 과학자, 운동선수, 디자이너를 이야기할 때 나는 ‘날으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어째서 그런 답을 했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갑자기 그런 말이 튀어나와 버렸는데 의외로 친구들의 반응이 좋아서 계속 그런 대답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꿈이나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종종 어린시절의 내가 대답을 한다.
“난 날아다니는 사람이 될 거야.”
그럴 때면 나는 그 시절의 ‘장난기 많은 소년’이 된다.
---「엉뚱한 아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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