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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스쿨

룰루랄라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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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65쪽 | 4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959602
ISBN10 8995959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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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전성호
전성호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세종고등학교, 덕원여자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재직 시 『동아일보』 ‘아이러브스쿨’, 『한겨레』 ‘교실안팎’에 칼럼을 연재했다. 수필집으로 『행운의 편지』, 『낯선 곳에 가면 나는 자유롭다』, 『하늘 아래 만나 땅 위에 헤어지기』가 있다. 2007년 2월 명예퇴직 후, 출판과 등산으로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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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선생님부터…….”
갑자기 찾아온 낯선 정적 때문인가. 사뭇 긴장이 된다.
“좋아. 으흠, 우선 반성부터 할게. 사실은 어머님 돌아가시기 전에 선생님이 주욱 모시고 있었거든. 무척 편찮으셨어. 그런데, 그 편찮으신 어머니한테 선생님이 가끔…… 화를…….”
“?”
“!”
“......”
예상치, 정말 예상치 못했다. 얘들아, 아니, 그대들은 한 선생이 그 순간 전혀 뜻밖의 체험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소. 그대들 덕분에, 그대들의 수학여행 덕분에, 한 울보 선생이 평생 잊지 못할 참회를 하게 되었다는 것, 이 자리를 빌려서 그대들, 아니 그대들의 수학여행에 깊이 감사를 드리는 바이오.
--- 본문 중에서

고사실로 들어가니 역시나 한 여학생이 훌쩍거리고 있다. 애써 그 여학생은 쳐다보지 않고, 주의 사항 전달하고, 답안지 나눠 주고, 문제지도 나눠 준다. 그리고 종소리와 함께 시험 시작. 일제히 연필 사각이는 소리가 들린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리 영역이다. 그런데 ‘훌쩍, 훌쩍’ 조용한 고사실이라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들린다. 사각사각, 훌쩍. 사각사각, 훌쩍, 훌쩍……. 한 여학생이 인상 쓰며 예의 그 여학생 쪽을 흘낏 쳐다본다. 갑자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만약 흘낏 째려보는 여학생이 훌쩍이는 소리 때문에 문제 풀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면 어떡하지? 그럼, 훌쩍이는 여학생에게 다가가 ‘다른 수험생들한테 방해가 되니 훌쩍이지 마라’고 해야 되는 건가?
--- 본문 중에서

첫 교직 생활을 남녀 공학에서 시작했다. 애송이 초보 교사시절. 아이들에게 모든 걸 다 알려 주고 싶었기에 영화다, 노래다 닥치는 대로 다 떠먹이려고 노력했다. 그 날도 고려 속요인 靑山別曲을 가르치며 청산(靑山)이 어떻고, 홍산(紅山)이 어떻고, 열리열리 열렁셩 열러리 열러…….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잘 썼어, 잘 썼어’ 침을 튀기며 ‘믜리도 괴리도 업시(미워할 사람도 좋아할 사람도 없이)’ 에 밑줄을 벅벅 그으며 사이먼과 가펑클의 ‘I am a rock’이란 노래 구절을 칠판에 쓴다. 나지막하게 흥얼흥얼 노래까지 부르며.

I touch no one, no one touches me.

“킥킥킥”
근데 이게 무슨 소린가. 저쪽에서 남학생 둘이 키득거리고 있다. 한술 더 떠 한 놈은 좋다고 책상까지 친다. 한자(漢字)가 점점이 박힌 문학 시간에 난데없는 영어의 물결이라서 그런가?
“왜 웃어?”
아무 말이 없다. 순간, 이크! 하고 재빨리 고개를 숙여 아래를 내려다본다. 다행히 지퍼(?)는 단단히 채워져 있다. 그렇다면 그것도 아닌데.
“이놈들아, 왜 그렇게 웃냐니까?”
애써 태연한 척 물어도 여전히 우스워 죽겠는데 말을 할 수 없어 더 못 견디겠다는 표정들이다. 사태를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목소리를 돋워 다시 물어 본다.
“야단치지 않을 테니 말해봐. 왜 웃어?”
한 녀석이 마지못해 입을 열려 하자 옆 놈이 안 된다는 듯 틀어막는다. 다른 아이들, 특히 여학생들은 이쪽저쪽 몸을 돌려 수근수근. 순식간에 교실은 술렁술렁.
국어 선생이란 자가 말이야, 자기도 모르는 영어를 말이야, 괜히 난 척하느라고 말이야, 말이야…….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안개. 기분이 엄청 나빠지기 시작한다.
“이리 나와!”
교실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놈들이 눈치를 보며 교탁 앞으로 나온다.
“야단치지 않을 테니 어서 말해봐. 왜 그렇게 웃어?”
“.....”
“다시 한 번 얘기한다. 왜 웃어?”
“.....”
“얘기 안 해? 밖으로 나왓!”
교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간다. 여러 아이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 앞에 계속 서있기엔 이미 내 얼굴이 너무 붉어졌다.
“퍽! 퍽! 퍽!”
“......, ......”
“뭐가 그렇게 우스워?”
“저어……. 사실은, 얘가 ‘no one(노원)’이 피임약이라고 해서…….”
“?”

영화 ‘천국의 아이들’에 나오는 ‘알리’처럼 아이들의 행동엔 다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 이유란 게 너무나 단순해서 머리 구조가 복잡한 어른들은 정작 그 이유를 지나치기 일쑤다. 어찌됐든 난 나쁜 선생이다. 아니, 교사로서 자격이 없는 선생이다. ‘청산별곡’을 가르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정작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는’ 아이를 만들어 놨으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그놈의 피임약 이름이 또 왜 하필이면 ‘노원’이야, 젠장.
--- '웃은 죄' 중에서

버스 안. 앉아 있는 사람은 물론이요, 서있는 사람조차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른한 오후다. 버스가 정류장에서 잠시 멈춘 뒤 막 출발하려는 순간, “개굴아!” 하는 소리가 적막을 깬다. 갑작스런 외침에 단잠을 깬 사람들. 무슨 일인가 싶어 버스 안을 둘러본다. 한 남학생이 창밖을 내다보며 다시 소리를 지른다. “개굴아!” 승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창밖으로 날아갔고, 이윽고 인파에 섞여 있던 한 남학생이 유유히 손을 흔든다. 그제서야 승객들이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달콤한 오수를 깨운 문제의 그 학생 얼굴이 진짜 개구리(?)였기 때문이다.

교직에 있다 보니 해마다 5 -6백 명씩이나 되는 학생을 맞이하고 보낸다. 제 아무리 기억력이 비상하다 해도 그 많은 아이들의 이름을 어찌 다 외우리. 설사 외웠다손치더라도 졸업 후 1, 2년, 길게는 10년을 훌쩍 넘긴 어느 날 불쑥 찾아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하면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탁’ 보는 순간 이름이 떠오르면 다행이지만, 생각이 나지 않으면 그거 참 문제다.
“가만있어라. 네가 몇 회지? 누구 동기더라? 어어, 그렇지. 군대는 갔다 왔고? 그래, 지금 뭐해?”

관심 있는 척 이것저것 질문 공세를 퍼부으며 살살 기회를 엿보는 수밖에. 그리곤 ‘얘 이름이 뭐더라…….’ 머릿속은 기억의 수첩을 뒤지느라 정신이 없다. 하긴 존경하옵는 스승이라고 기껏 음료수까지 사 들고 왔는데, 스승이란 자는 자기를 기억조차 못한다? 하긴 기억 못하는 게 어디 졸업생뿐이랴. 교문 앞에서 무단 횡단을 하던 학생을 선생님이 붙잡고, ‘너, 몇 학년 몇 반이야!’ 했더니 ‘선생님 반인데요.’ 했다는 어느 선생의 일화도 있긴 하다마는, 어찌됐든 선생이 아이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그리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보자마자,
“깜치! 너 오랜만이다!”
“저 알아보시겠어요?”
“그럼, 임마. 그런데 너 졸업하더니 얼굴 많이 하애졌다?”
“하얘지긴요 뭐…….”
기억해 줘서 좋다는 건지 아니면 얼굴이 하얘졌다는 농담(?)이 듣기 좋다는 건지, 하여간 좋단다. 아이들 세계에선 진짜 이름보다 그들만이 아는 또 다른 이름이 더 잘 통한다.‘쩨쩨파리(남자가 10원 땜에……), 얼큰이(얼굴이 크다), 절묘(생긴 모습 그 자체), 뻑지(뻑하면 지랄), 똥껍질(?), 까댐맨(뭐가 그리도 불만이 많은지), 재트방하(재채기, 트림, 방귀, 하품의 달인), 소공녀(소중한 공부 시간에 자x만 만지고 있는 녀석) 그리고…… 황xx!'

그놈의 이름은 ‘황보OO’다. 흔치 않은 두 자 성이기에 이름 대신 ‘황보’로 통했다. 녀석은 항상 떠들었고, 떠들지 않는다 싶으면 분명 엎어져 자는 중이었다. 그 날도 역시 애들은 떠들었고 황보는 역시 돋보였다. 한참 칠판에 뭔가를 쓰고 있는데 교실이 떠나갈 듯 하도 시끄럽기에 무심결에 휙 돌아보며 한 마디 던졌다.
“누구야? 떠드는 놈, 황보지?”
했더니 한 놈이 그런다.
“어? 무슨 xx?”
순식간에 아이들은 뒤집어졌고, 황보는 본의 아니게 학창시절 내내 그 별명을 갖게 됐다. 나 때문에 생긴 별명이 하필 좀 그랬지만, 어찌됐든 황xx는 십 년, 아니 몇 십 년이 지난 후 날 찾아와도 단번에 ‘척’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와의 추억을 기억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아, 보고 싶은 그들이여, 부르다가 내가 웃다 죽을 이름이여!
--- '아아, 그리운 이름이여' 중에서

‘나도 선생’이란 코너가 있다. 학생이 선생 입장이 돼서 반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보는 시간이다. 잠시 선생이 된 학생은 자신이 가르칠 시나 소설을 연구, 조사해온 뒤 발표하는 등 나름대로 진짜 선생 티를 낸다. 어떤 학생은 선생보다 잘 가르쳐서 ‘교수’란 호칭을 얻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해대어 핀잔만 잔뜩 들은 뒤 교단을 내려오기도 한다. 이 시간이면 아이들은 평소 하지 못했던 짓궂은 질문, 그러나 어찌 보면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을 던질 때도 있다.“작가는 왜 하고 많은 동네 중 ‘성북동’이라고 했나요? ‘가리봉동 비둘기’ 하면 안 되나요?” “봉평에서 제일가는 미인이 대체 뭐가 모자라서 못 생긴 허 생원에게 몸을 허락한 거죠?” 등등.

한 학생이 있었다, 엉뚱하기로 소문난. 녀석의 차례가 되자 난 내심 불안했다. 짐작한 대로 녀석은 수업 준비를 하나도 해오지 않았다. 그런데 뭘 믿고 그러는지 저벅저벅 너무도 당당하게 교단 위로 올라간다. 그리곤 내게서 지휘봉까지 빼앗아 든 다음, “거기 코딱지 파는 놈 일어나!”에서부터, 자기는 수업 준비도 안 해 온 주제에 “교과서 없는 놈 이리 나와!”까지 할 건 다한다. 그런데, 그 많고 많은 시와 소설 가운데 하필이면 녀석이 맡은 게 다음의 시조다.

난초 (蘭草)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짓빛 굵은 대공 하이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가람 이병기의 이 시조는 사전 지식이 있으면 ‘아, 그런가 보다’ 하지만, 언뜻 보면 아주 요상하고 묘한 작품이 되고 만다. 그런데 녀석에게 사전 지식이 있을 리 만무하다. 1행은 그런대로 잘 넘어갔다. 그러나 2행의 첫 구절을 놓칠 리 없다. ‘자짓빛 굵은 대공’에 밑줄을 좌악 그은 것까지는 좋았다, 애들이니까. 그런데 녀석이 미술 시간으로 착각했는지 칠판 가득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닌가. 이어 3행의 ‘이슬은 구슬이 되어’를 또박또박 읽어나가길래 무사히 넘어가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칠판으로 홱 돌아서더니, 어디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분필로 굵은 대공 끝(?)에 구슬을 방울방울! 애들은 애들대로 난리가 났고, 수업은 난장판이 된 지 오래다. 와중에 수업 분위기를 건져주려는 듯한 학생이 구세주처럼 일어난다.

“이 시의 문체를 말씀해주시죠?”
“아, 무~운체. 좋아요.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음…… 명조체!”
“푸하하.”
“그럼 이 시의 성격은 뭡니까?”
“성격? 아주 착해.”
“푸하하, 푸하하, 푸하하.”

선생을 보며 호쾌하게 웃는 아이들. 아무래도 이 놈, 아니 놈들이 진짜 선생인 날 보고 웃는 것 같다. 좋아, 실컷들 웃어라. 다음엔 ‘나도 학생’이란 코너를 만들어서, 너희들을 실컷 비웃어 주리.
--- '나도 선생' 중에서

텔레비전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배경은 학교 교실. 문제아가 나오고, 잘 생긴데다 인품도 썩 괜찮은 총각 선생이 나온다. 크고 작은 문제들. 결국 갈등이 폭발하는 클라이맥스쯤 가서 선생이 회장에게 몽둥이를 디민다.
“너희들을 이렇게 만든 건 모두 다 내 책임이야. 자, 이 몽둥이로 선생님을 때려.”
“·····.”
“뭐해? 어서 때리라니까!”
억수같이 퍼붓는 비를 맞으며 운동장에 모여 있던 아이들이 모두 무릎을 꿇는다.
“선생니임! 저희들이 잘못했습니다. 흐흑.”
옛날 아날로그 시대엔 이런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엔 으으, 소름. 아마 우리 아이들 서로 몽둥이 들겠다고 난리법석을 칠거다.

“좋은 영화가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꼭 봐야만 하는 영홥니다. 제목은 ‘죽은 시인의 사회’. 단체 관람을 적극 추천합니다.”

젊은 혈기로 교무회의 석상에서 침을 튀긴 적이 있다. 그러고 보면 나도 ‘소싯적’엔 ‘소름 끼치는 드라마’를 연출했던 것 같다. 키팅 선생이 교탁 위에 올라가 연설하는 장면에 감동받아 ‘나도 한 번 시도해볼까?’라는 위험천만한 생각이 그냥 생각으로만 끝난 게 지금 생각해도 얼마나 다행인지. 만약 그 때 교탁 위에 올라가 ‘삐끗’ 넘어지기라도 했다면 아마 내 일생일대 최고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완성시켰을 거다.

지금 학교라는 무대에는 이 쪽 저 쪽 채널을 돌려봐도 그 ‘드라마’란 것이 없다. 텔레비전뿐만이 아니다. 영화, 음악, 문학 모든 장르를 통틀어 아무리 뒤흔들어 봐도 ‘밤새 울었습니다’란 대사를 아이들로부터 들어본 적이 없다. 그들 눈이 그렇게 시뻘개졌다면 그건 간밤에 컴퓨터 게임이나 음란물을 보느라 그리 됐을 뿐, 낙엽만 굴러가도 코미디의 소재가 되고, 늘어진 새 한 마리 때문에 비극을 연출하며, 창가에 날아온 나비 잡느라 발레를 하던 시절은 ‘쥐라기’ 시대다. 미국에서 던진 박찬호의 강속구가 그대로 우리 아이들 눈 속으로 날아오는 시대요, ‘대머리 여가수’가 안방 텔레비전 안에서 ‘가슴이 예뻐야 여자다’라고 목청껏 노랠 부르는 시대다. 웬만한 자극 아니고선 우리 애들 콧방귀도 안 뀐다. 아니, 여인네의 가슴이 무지 크게 그려진 만화책을 빼앗으면 오히려 의미심장한 미소를 씩 날리는 우리 아이들이다. 한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배꼽 잡는 얘기를 하셨다. 너무 재밌어서 교실에서 한 번 재현해보려다 그만 얘기도 꺼내기 전에 웃음보가 터지고 만다. 그러자 아이들이 창문 냅다 열고 부채질을 해댄다.

“끝까지 들어 봐, 얼마나 웃기는데.”
“안 웃기거든요.”
“좋아, 안 웃긴다 쳐. 그래도 예의상 끝까지 들어주면 안 되냐?”
“‘아부하지 말라’ 그러셨잖아요.”
“또 꼬박꼬박 말대꾸다.”
“‘할 말은 하라’고 하셨잖아요.”
“좋아, 그런데, 그게 뭐가 아부냐? 그건 ‘아부’가 아니고 바로 ‘배려’라는 거예요. 너네들은 배려라는 것도 모르냐? 그렇게 남에 대한 배려도 없고 무관심하니까 세상이 이렇게 삭막하고 무서운 거 아냐?”
“선생님, 무관심보다 더 무서운 게 있는데 뭔지 아세요?”
“뭔데?”
“관심 있는 척하는 거요”
“?”
--- '감동적 드라마' 중에서

눈이 왔다. 근데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눈이 오면 아이들 다니는 길과 어른들 다니는 길이 확연히 달라지니 말이다. 애들은 꼭 눈 쌓인 곳만 골라 밟는다. 그에 비해 어른들은 눈 녹은 맨땅만 가려서 밟는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만나다 보면 뭐, 사랑도 하게 되고, 헤어지기도 하고, 뭐, 그러는 것 아니겠어?”라는 말이 대체 뭔 말인지 모르면 그건 아직 애라는 증거다. 그런데 그냥 시답잖게 받아들이면 그건 어른임을 입증하는 거다.

라면이 밥보다 좋다, 그러면 애요, 밥이 라면보다 좋다, 그러면 어른이다. 오락 시간 좋아한다, 그러면 애. 누가 노래시킬까 두렵다. 그러면 어른이다. 소풍, 수학여행 손꼽아 기다린다, 애다. 나가는 것 자체를 아예 귀찮아한다, 어른이다. “공부하라”는 소리 듣기 싫어하면 애요, 입에 달고 살면 어른이다. 자빠졌는데 누가 옆에 있을 때 울면 애요, 창피해하면 어른이다.

한참 축구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그래도 꽥꽥 소리 질러가며 계속 뛰어다닌다, 애다. 손바닥으로 머리를 가리고 허겁지겁 비를 피한다. 보나마나 어른이다. 우유가 맛있다고 한다, 애다. 커피 향이 좋단다. 어른이다. 혼자라는 걸 알 때 운다. 애다. 고독을 즐긴다. 어른이다. 목이 컬컬할 때 물 마신다. 애다. 술 마신다. 당연히 어른이다. 아파도 병원 가길 싫어한다. 애다. 안 아파도 종합 검진 받으러 간다. 어른이다. 드러누워 ‘하나, 둘, 셋…….’ 열을 못 넘기고 곯아떨어진다. 애다. ‘이천사백삼십삼, 이천사백삼십사, 이천사백삼십오…….’ 그래도 눈이 말똥말똥하다. 분명 어른이다.

알록달록 부정 식품을 좋아한다. 애다. 노오랗고 빨간 비타민제를 좋아한다. 어른이다. 아침에 깨워도 안 일어난다. 애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부산을 떤다. 어른이다. 강아지가 한 마리 있다. 쓰다듬고 품에 안으려 하면 애요, 다짜고짜 “앉아! 손!” 명령하듯 외치면 어른이다. 군인 보며 씩씩하다고 한다. 애다. ‘군바리’ 불쌍타 한다. 어른이다. 시도 때도 없이 친구들을 집에 데려온다. 애다. 이 핑계 저 핑계 만들어서 데려오지 않으려 한다. 어른이다. ‘봉투’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똥’이다? 아마도 옛날 애(?)이기 쉽다. ‘돈’이다? 예나 지금이나 어른임이 분명하다. 돈 쓸 줄만 알지 도대체가 벌 줄을 모른다. 애다. 벌 줄만 알지 쓸 줄은 모른다. 어른이다. 땅에 100원 짜리 동전이 떨어져 있다. 주우면 애고, 줍지 않으면 어른이다. 사탕 좋아하면 애고, 두려워하면(?) 어른이다. 교실에서 앉아 있으면 애고, 서 있으면 어른이다. 교무실에선 서 있으면 애고, 앉아 있으면 어른이다. 무조건 머리를 기르려고 한다. 애다. 어떻게 해서든지 깎으려고만 든다. 어른이다. 방 불 끄는 걸 무서워한다. 애다. 좋아한다? 물론 어른이다. 뛰지 말고 걸어가라 해도 뛰어간다. 애다. 뛰어가야 하는 데도 걸어간다. 어른이다. 빨랑 어른 되고 싶어 한다. 애다. 다시 애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어른이다.

그러고 보니, 후유……. 이젠 정말 어른인가 보다.
--- '애와 어른' 중에서

여학교에도 근무해 봤고 남학교에도 근무해 봤다. 달리 표현하자면 ‘천국’에도 있어 봤고 ‘지옥’에도 있어 봤다는 얘기다. 그런데, 남학생……. 이놈들 정말 공부 안 한다. 먹고, 자고, 떠드는 것 말고는 도대체 학교에서 하는 게 없는 놈들이다. 그러고도 대학 들어가는 걸 보면, 놈들 진짜 시력(?) 하나는 끝내준다. 그리고 남학생 이놈들 진짜 재미없다. 아니, 썰렁 그 자체다. 모처럼 내 깐에는 열과 성을 다해 우스운 얘기, 야한 얘기를 시리즈로 엮어 주면 ‘피식’ 웃어주기라도 해야 예의 아닌가. 남 기껏 얘기할 땐 뭣들 하고, 얘기 다 끝난 후에야 “왜? 왜? 왜 그래?”하며 짝꿍 옆구리를 쑤시질 않나, “선생님, 잘 안 들려요.”가 고작이니 도대체가 매사에 관심이란 것이 없는 놈들이다.

그리고, 여학생들은 ‘무슨 데이, 무슨 데이’ 하며 1년 내내 경사요, 건수도 만들어 즐기는 데 반해, 이건 1년 내내 버얼건 공휴일만 바라고 사는 놈들이라 영 멋대가리가 없다. 게다가 여학생들이 사탕이다, 초콜릿이다, 보따리, 보따리로 갖다 주는데 반해, 이놈들은 갖다 주기는커녕 오히려 음료수 사 달라, 안 사주면 공부 안 하겠다, 엄포(?)까지 놓으니……. 그리고 또 여학생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내 생일만 돌아오면 풍선에, 폭죽에 “노래! 노래! 노래!”하며 옆 반까지 들뜨게 만들어 전날 한 곡쯤은 몰래 연습(?)까지 해 둬야 하는데, 이놈들은 20년이 다 가도록 담임선생 생일이 언제인지 물어보기는커녕 알려줘도 ‘나 모르쇠’다. 오히려 ‘생일빵’이라며 주먹 들고 달려들기까지 하니 이거야 어디 대화가 되냐 이 말이다. (그러고 보니 이놈들 증말 나쁜 놈들이네?) 뿐만 아니다. ‘우르릉 콰앙!’ 한여름 사방이 갑자기 어둑어둑하니 번개라도 내리치는 날이면, 여학생들은 커튼을 치네, 불을 끄네 난리를 피우며 음흉한 목소리로 “선생니임, 구신 이야그 해주세요옹~” 하는데, 이놈들은 날이 우중충해졌다하면 번쩍이든 말든 이게 웬 밤(?)이냐 하며 철퍼덕 엎어져 잘 궁리만 하니 대체 무슨 놈의 재미가 있겠는가. 그런데다 허구한 날 쌈질에, 욕질에……. 어이구, 속 터져!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여학생들은 연극입네, 영화네, 전시회네 하며 표 한 장만 살짝 책상 위에 놓고 가, 갈까 말까, 말까 갈까, 가면 분명히 옆자리에 와 있을 텐데, 대체 고 여학생이 누굴까, 그러다 소문나면 인기 떨어질 텐데…… 등등. 무궁무진한 공상으로 그저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한데, 이건 그러지는 못할망정 40명이 돌아가며 다리 부러졌다, 팔 부러졌다 심심하면 정형외과에나 가 봐야 하고, 사고친 놈 찾으러 파출소나 순례해야 하니 원 울화통이 터져 어디 살겠는가. 그리고 교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수학여행을 가도 마찬가지다. 여학교에선 어떻게 하면 붙들려 곤욕(?)을 치루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데 반해, 남학교에선 달라도 한참이나 다르다. 그래도 내 깐에 같이 어울려 준답시고 기껏 방을 찾아가면 뭔가를 후다닥 감추기 바쁘고, ‘저 양반 왜 빨랑 안 가고 얼쩡거리는 거야’ 하는 눈빛만 담뿍 보낼 뿐. 그저 문 걸어 잠그고, 두들기고, 피워대는 일밖엔 하는 게 없으니…….

그런데 정말 요상하고도 이상한 게 하나 있다. 지하철 안에서나 길에서나 특히, 목욕탕 안에서 “선생니임!” 하고 달려와 인사하는 학생은 여학생이 아니라 바로 남학생이라는 사실. 그것,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여학생과 남학생' 중에서

영화감독이 한국 문화계를 쥐락펴락하는 이 시대에, 장래 희망이 영화감독이라는 아이가 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일찌감치 학생과에 ‘요주의 인물’로 발탁(?)됐다. 홀아버지 슬하, 1학년 때 두 차례나 가출 감행, 불량 서클 가입 등등. ‘환경 조사서’와 ‘상담 카드’를 번갈아 보면서, 앞으로 1년간 또 어떻게 싸워야 하나 걱정부터 앞섰다.

내버려 둬도 잘 크는 아이가 있고, 내버려 둬야만 잘 크는 아이가 있다. 그런가하면, 내버려 두면 큰일 내는 아이도 있다. 가만있자. 노련한 선생은 우선 접근부터 우연을 가장해야 하는 법. ‘홍가야, 방과 후에 선생님 좀 보고 가’ 하면 전문가라고 할 수 없겠지? 그렇다고 하교 시간에 보자니 항상 친구들과 어울려 다녀 기회를 잡기 어렵겠고. 그래 홍가가 주번일 때 면담을 하는 거야. 체육 시간에 혼자 교실을 지키고 있을 때 우연히 교실에 들른 척. 그런데 가만 있자, 출석 번호 순서대로 주번이 돌아가면 홍 씨니까 학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네. 하지만, 홍가와의 만남은 그리 오래지 않아 자연스레 이루어졌다. 학생과에서 연락이 온 거다. 담배 피우다 걸렸다고.

‘임마, 담배는 왜 피워? 너, 담배 피우면 머리가 얼마나 나빠지는지 알아 몰라?’ 속사포로 쏘아대면 열 받아서 더 피울 테니 이 방법은 하수겠고.
“홍가야, 만약 네가 선생님이라면 넌 담배 피우는 학생 어떻게 다룰래?”
“패야죠.”
“으음, 좋아. 그럼 너도 좀 맞아야겠네.”
“그래야겠죠.”
“그럼, 몇 대 맞아야 앞으로 담배 안 피울까?”
“맞아서 끊을 수 있는 거라면 끊어도 벌써 끊었겠죠.”
“으잉? 좋아. 그럼 홍가 넌, 만약 네가 선생님이라면 너 같은 학생 어떻게 할래?”
“그냥 냅두세요. 그러다 말겠죠, 뭐.”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 두면 그건 선생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우선 그 아이가 왜 담배를 피우게 됐는지부터 알아 봐야겠죠. 원인 없는 결과는 없을 테니까요.”
“좋아. 그런데 만약 그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아니, 도통 얘기를 하려 들지 않는다면?”
“그건 그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겠죠.”
“?”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억지로 아이를 고치려 들면 고쳐지지도 않을뿐더러, 괜히 잘못 건드렸다간 더 삐뚜로 나가기 쉽거든요. 마찬가지예요. 영화도 억지로 보여주려고 하면 더 어색하고 관객들도 외면하게 되죠. 눈치 못 채게, 아니, 아예 보여주려고 하지 말아야 해요. 관객들이 못 보고 그냥 넘어가도 할 수 없어요. 일부러 보여주려 했다간 오히려 영화 전체를 망칠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잠결에 우연히 본 엄마가 생각나네요. 정말 우연히 본……. 전 그 때 비로소 알았죠. ‘아, 저 분이야말로 정말,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이시구나’라는 것을. 그 때 전 운 좋게도 볼 수 있었던 거예요. 그냥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

정말이지, 난 보고 싶다. 홍가가 만든 영화를.
--- '영화감독' 중에서

별일이다. 교탁 바로 아래 앉은 아이가 빤히 쳐다보는 게 아닌가? 여학생도 아니요, 남학생이 왜 남자 선생을 똑바로 쳐다보는 거지? 오히려 몰래 딴 짓 하느라 선생 시선을 피해야 정상 아닌가? 슬쩍 쳐다보니 ‘씨익’ 웃기까지 한다. 아무래도 이상해.
“왜에?”
“선생님 와이셔츠 새 거네요.”

여학교에 있었을 때는 본의 아니게 용모에 신경 좀 썼다. 아니, 쓸 수밖에 없었다. 워낙 쏘아보는 시선들이 날카롭다 못해 도발적(?)이기까지 했으니. ‘선생님, 오늘 새 양말 신으셨네요’는 놀랄 일도 아니다. ‘선생님, 머리 미장원에서 자르셨죠?’, ‘입고 계신 빨간 티, 12반의 OO가 사 준 거라면서요?’ 어쩌다 유난히 쳐다보는 것 같다 싶을 때는 혹시, 방울(?)이 튄 건 아닌지 허리춤 밑을 슬쩍 내려다봐야 할 정도다. 그런데, 남학교로 온 후엔 사정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건 셔츠를 사흘 내리 입어도 알아차리기를 하나, 베개를 잘못 베고 잔 날, 뒤 머리카락이 한 쪽으로 삐죽 치켜 올라가도 놀리길 하나. 바지 앞섶이 열린 채 교실을 활보해도 누구 하나 쳐다보고 알려주기라도 해야 지퍼를 올릴 것 아닌가. 오죽하면 어느 선생님 왈, “수업하기엔 쥐 죽은 듯 조는 반보다는 약간 소란한 반이 더 나아. 왜 그런 줄 알아? 방귀 뀌어도 되거든.” 할 정도겠는가. 하여간 그 정도로 우리 아이들 눈, 코, 귀 다 막고 산다, 입만 빼고.

관심이란 건 삶의 여유 속에서 샘솟게 마련인데, 우리 아이들에겐 도대체 여유란 게 없다. 항상 바쁘니까. 놀기 바쁘고, 자기 바쁘고, 먹기 바쁘고 이렇게 바쁜 30~40명과 늘 함께 생활하다 보니 선생도 덩달아 바쁠 수밖에 없다. 아니, 바쁘다 못해 정신이 다 없다. 침방울 ‘탁탁’ 튀겨가며 한창 수업에 열중일 때, 한 학생이 끼어든다.
“선생님 거기 배운 덴데요.”
“뭐?”
그러자 다른 학생이,
“아냐, 안 배웠어.”
이에 또 다른 학생이,
“그냥 하세요. 쟤네들 배우나 안 배우나 똑같아요.”
이래 놓으니 도대체 정신을 차릴 수 있겠는가 말이다. 특히, 전 시간이 체육인 교실에 들어가면 후텁지근한 사내들 냄새에, 땀 냄새, 발 냄새까지 마구 뒤섞여 골치가 지끈거리니 정신이고 뭐고가 있을 턱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생이나 애들이나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건 ‘말도 안 돼’다.

그런데, 이런 우리 아이들이, 더구나 낼 모레면 대입 수능 시험 보는 고 3 아이가, 와이셔츠 새 거라는 것까지 알다니, 이 아니 놀랄 일인가. 점점 여성이 남성화되어가고 남성이 여성화되어가는 것이 요즘 추세라지만 그래도 그렇지. 우리 애들이 이렇게까지 섬세해지다니. 한편으론 나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얘기니 그리 기분 나쁘지만은 않다. 그렇잖아도 새 와이셔츠라 목 부위가 뻣뻣했는데 목에 힘이 더 들어간다.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날 때까지 수업은 자연스레 열강. 흡족한 기분으로 교실을 막 나서려는 순간이다.
“선생니임”
“왜에?”
“목에 껴 있는 것 빼세요.”
“?”
와이셔츠 목 부위에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이 그대로 껴 있었던 거다!
--- '무관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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