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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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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족 한 쌍에 눈물 두 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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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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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914g | 153*224*35mm
ISBN13 9788984453043
ISBN10 898445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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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루링 (盧玲)
상하이(上海) 출생으로 상하이 고등학교 문과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산문집 『파란 식탁보 위의 큐틴차(藍印花布苦丁茶)』, 『고요한 푸른 엄지(沈靜的綠拇指)』등 산문집을 펴냈으며 그 외 다수의 문학작품과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역자 : 이은미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였고, 한국외대 통번역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하였다. 국세청 실무단 교환방문 통역 등 다수의 통역 경험과 신성대학 관광중국어과, 가톨릭대 중문과, 베이징 연합대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강의 경력이 있다. 역서로는 <차의 향기>, <공자, 사람을 말하다>, <8822 HSK 어휘>, <독소 배출하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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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 시기에 친구의 아버지가 잡혀간 일이 있다. 친구의 어머니는 고작 28위안(약 3,600원)의 생활비로 세 아이와 근근이 살아가야 했는데,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인격을 짓밟는 모욕이었다. 그녀는 수시로 심판대에 불려 나가 매를 맞으면서 남편의 죄상을 고백해야 했다. 그런데도 그 어머니는 늘 묵묵히 그 모든 것을 감당했고, 그녀의 가족들은 별 탈 없이 그 시대를 넘길 수 있었다.

여성들은 특유의 근성과 생활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척박한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한없이 유약하고 언제나 남편 그늘 속에서만 지내던 여성도 냉혹한 현실에 정면으로 부딪히게 되면 강인한 여성의 모습으로 변신해 삶에 맞선다. 여성들은 남자들처럼 하늘을 원망하며 술에 취해 주정이나 하고 좌절하여 꺾이지 않는다. 시련에 직면하는 순간, 여성은 남성보다 더 강인하고 초인적인 잠재력을 발휘한다.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여러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한결같은 온화함과 사려 깊음으로 자신과 주변을 지켜내는 여성들의 삶 자체가 영웅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엄지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발가락을 힘껏 발바닥 쪽으로 구부린다. 그리고 천으로 묶은 후 바늘로 단단히 꿰매 봉합한다. 사흘에 한 번씩 뼈를 더 세게 구부리고 천으로 졸라매서 꿰매기를 약 반 년 정도 계속한다. 발의 살과 근육이 완전히 없어지고 뼈만 남게 되면 발등이 활 모양으로 구부러지고 발바닥은 오목하게 들어가 엄지발가락을 제외한 네 발가락이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으로 쏙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모양을 만든 후에도 계속 단단히 싸매서 전체 발바닥의 길이가 10센티미터를 넘지 않게 유지한다.

평균 3일 간격으로 전족한 발의 천을 풀어 소독한 후 다시 봉하는데 점점 묶는 강도를 세게 하기 때문에 고통은 점차 강해진다. 체중이 구부러진 여덟 개의 발가락에 실리게 되므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술하는 사람이 물통을 들고 방에 들어올 때마다 소녀는 무서워 울면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한다. 그러나 발의 통증 때문에 늘 쉽게 잡히곤 한다. 전족한 천을 풀면 발의 피부는 거의 완전히 짓물러 고름과 피가 나 있다. 시술을 받은 날은 소녀는 통증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 소녀의 어머니도 마음이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딸의 발을 이불 밖으로 꺼내 열을 식혀주면서 딸과 함께 울며 고통을 함께 한다. ---‘전족’ 중에서

여자를 팔아 빚을 갚거나 저당 잡히고 돈을 빌리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아내를 주고 빚을 탕감받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었고, 돈을 받고 딸을 팔아넘기는 일은 더 흔한 일이었다. 강남(江南)의 어느 마을에 춘화(春花)라는 여자가 살았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춘화의 아버지가 돈을 받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보냈다. 얼마 후 춘화의 아버지는 장사를 하다 파산했다. 아버지는 어느 날 시집 간 딸을 불러냈다.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간 곳에는 딸의 예전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는 손에 방 열쇠를 들고 흔들며 딸의 예전 남자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 서로 사랑하는 사이 아니냐? 여기 열쇠가 있다. 1만 위엔만 가져오면 춘화와 이 방이 모두 네 것이야.”
---‘중국 여성의 결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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