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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일본견문록

조선 선비의 일본견문록

: 해유록 : 대마도에서 도쿄까지

신유한 저 / 강혜선 | 이마고 | 2008년 02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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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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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84g | 153*224*30mm
ISBN13 9788990429629
ISBN10 899042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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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유한 申維翰
1681년 영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자는 주백周伯, 호는 청천靑泉이다. 25세 때 진사시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들어가 그 문장이 널리 알려졌다. 특히 두기杜機 최성대崔成大와 각별한 시교詩交를 나누어 사람들이 당의 원진과 백거이白居易의 사귐에 비유할 정도였다.

1719년 기해사행에 제술관으로 발탁되어 일본을 방문하였다. 이때 그의 글을 청하는 이들로 거리가 메이고 문이 막힐 지경이었는데, 앉은자리에서 수백 편을 일필휘지로 써 일본 문인들을 찬탄케 했다.
비록 일신에 빼어난 문재文才를 지니고 그 시명詩名이 국내외에 높았으나 서얼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평생 말단관직을 전전하며 가난하게 살았다. 말년에는 고향으로 내려가 후학들을 가르치다가 1752년 일흔두 살로 졸하였다.

시문집으로 《청천집》이 전하며, 통신사행 때 보고 들은 것을 쓴 장편의 기행일기인 이 책 《해사동유록海?東遊錄》과 한시 〈일본죽지사日本竹枝詞〉가 유명하다.
역자 : 강혜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조선 후기 한문학을 전공하면서, 옛 문인들의 뜻과 정이 담긴 글들을 찾아 소개하기를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는 《박지원 산문의 고문 변용 양상》 《정조의 시문집 편찬》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3》(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유배객, 세상을 알다》 《하늘 끝 백마산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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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미목호)와 함께 시를 부르는 대로 곧 화답하고, 이야기도 매우 정성스럽게 하였다. 그는 내가 벼루에 먹을 가는 것을 보고 농담 삼아
“학사께서는 마땅히 쇠 벼루를 쓰셔야겠습니다.”
하였다. 그것은 나의 이름이 상추밀桑樞密과 같이 유한維翰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또 그 말을 받아서
“당신이 철鐵을 겁내는 줄 알기 때문에 내놓지 아니하오.”
하고 대답하였더니, 좌중이 모두 웃었다.

신유한은 통신사행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그를 방문해오는 수많은 일본 문인들과 시문으로 화답하였다. 그가 시모카마가리에 들렀을 때 방문한 이가 일본 주자학의 태두 하야시 라잔의 제자 미목호味木虎였다. 그런데 위 문답을 듣고 사람들은 왜 웃었을까?
미목호는 신유한의 이름이 오대五代 때 추밀 벼슬을 한 상유한桑維翰과 같은 데서 착안해, 시문 수창으로 벼루 갈기가 바쁜 신유한에게 쇠 벼루를 써야겠다고 먼저 농담을 건넨다. 상유한이 여러 번 과거에 떨어지자 친구들은 다른 길을 택하기를 권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는 쇠로 벼루를 만들고는 “이 벼루가 다 달아야 내가 과거를 그만두겠다.” 하였다. 그뒤 상유한은 과연 과거에 급제해 벼슬이 추밀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대해 신유한 역시 지지 않고 반격하였다. 그대의 이름이 미목호味木虎이니, 호랑이가 철(곧 총)을 무서워하는 줄 알기 때문에 쇠 벼루를 내놓지 않는다고.
제술관 신분으로 쉼 없이 벼루를 갈고 붓을 휘둘러대는 신유한과 그런 그와의 시문 수창에 연연하는 일본 문사 미목호 간에 주고받은 필담은 이처럼 재치가 넘쳤다.
---"일본 문인들과의 재치 있는 시문 수창" 중에서

신유한은 그 어떤 통신사보다도 일본의 성 풍속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아마도 조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희한한 창기 문화와 남창 문화에서 받은 충격이 컸던 때문이리라. 특히 그가 이와 관련해 돌아와 쓴 <일본죽지사>라는 시는 당대에 매우 유명하였다. 당시 일부 부자들 사이에서 성행하던 남창에 대해서 아메노모리 호슈(우삼동)와 주고받은 문답이 또한 재미있다.

우삼동이 저술한 문고 가운데 귀인들의 화려한 생활을 묘사한 글에 "왼쪽에는 붉은 치마요, 오른쪽에는 어여쁜 총각이다."라고 한 문구가 있었다. 내가 그 문구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른바 어여쁜 총각이란, 소위 남창男娼을 말하는 것이오?"
하니, 그렇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귀국의 풍속이 괴이하다 하겠소. 남녀의 정욕은 본래 천지 음양의 이치에서 나온 것이니, 천하가 동일한 바이나 오히려 음란하고 미혹되는 것을 경계하는데, 어찌 양陽만 있고 음陰은 없이 서로 느끼고 좋아할 수 있다는 말이오?"
하였다. 우삼동이 웃으며
"학사는 그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하였다. 우삼동과 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도 오히려 그와 같은 것을 보면 그 나라 풍속의 미혹됨을 알 수 있겠다.---"충격적인 일본의 남창 문화" 중에서

군왕이 통치의 일인자인 조선에 비해 천황과 장군이 권력을 분담하는 일본의 정치체제는 조선 지식인들에게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천황은 허수아비일 뿐이고 실질적 통치는 신하인 관백이 맡아 하는 이러한 체제를 논하며, 신유한은 당시의 관백인 도쿠가와 요시무네(원길종)를 품평하였는데, 절검을 중시하고 허례허식을 배격하며 백성의 살림살이를 살피는 원길종의 모습을 놀랍도록 객관적으로 기술하였다.

길종은 위인이 매섭고 준수하고 명석하였다. 지금 나이 서른다섯인데 기개가 괴걸스럽고 국량이 또한 컸다. 무武는 좋아하면서 문文은 싫어하고 검소함을 숭상하고 사치를 배척하였다. (중략)
그가 하는 정치는 반드시 후하고 질박함을 먼저 하여 궁핍한 백성을 어루만져주게 하고, 관에 대한 빚을 감면하고, 사람이 죽을죄를 범하면 혹 코를 베고 발을 베어 사형을 대신하니, 백성들이 칭송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다만 그의 용맹과 힘이 남보다 뛰어나고 성질이 사냥하기를 좋아하여 능히 30근 철 몽둥이를 가지고 걸어서 산에 오르고 때때로 매를 팔에 걸고 교외에 나다녔다. 그의 신하 집정인 원충지와 대목부 오랑병위 두 사람이 간하기를
“들에서 짐승을 쫓다 보면 벼농사를 짓밟아 해가 농민에게 미치고, 또 사복 차림으로 혼자 나다니면 뜻밖의 변이 있을까 염려됩니다.”
하니, 길종이 기뻐하며 이르기를
“너의 말이 진실로 이치가 있다. 그러나 임금 된 자가 안일하면 게을러지고, 게을러지면 술에 빠지고 여색을 즐겨서 반드시 만족함이 없는 데에 이르는 법이다. 사냥을 하는 것은 백성과 함께 몰려 달려서 자신의 근력을 수고롭게 하는 것이니 술을 즐기고 색에 빠지는 것보다는 조금 나을 것이다. 그리고 백성이 진실로 원망하여 이반한다면 비록 열 겹의 철관鐵關 안에 거처하더라도 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요, 사람들이 만약 사랑하여 추대한다면 비록 밤낮 밖에 있어도 그들이 나를 해치지 아니할 것이다. 이 뒤로는 다만 사냥하는 길을 단속하여 농장에 범하지 말게 하라.”
하고서, 두 사람에게 금과 비단을 주어서 충성된 말을 표창하였다.
하루는 비단옷을 입고 입시한 신하가 있었는데, 길종이 문득 그 옷의 값을 물어보고 곧 말하기를
“내가 입은 무명옷도 충분히 몸을 덮을 수 있다.”
하였다. 그후로 모시는 신하가 감히 비단옷을 입지 못하였다고 한다.

한편 신유한은 국서를 전달하는 의식에 참여하여 서너 칸 떨어진 거리에서 주렴 너머로 원길종을 힐끗 보았는데, 그 모습이 “대체로 매섭고 야위고 굳세고, 앉은 모양은 드리워져 길고, 얼굴은 희면서 약간 누르고, 살은 쪘지만 크지는 않은 듯한” 인상이었다고 적고 있다.
---"관백은 어떤 자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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