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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공, 아나키스트 기타

악공, 아나키스트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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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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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68g | 124*195*20mm
ISBN13 9788925517063
ISBN10 89255170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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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들고 있는 악기엔 현금(絃琴)이 없다. 물론 현금은 현금(現金)과 통하기 때문에 그는, 그리고 이 시대의 많은 시인들은 현금과 현금, 예술과 자본, 정신과 물질 사이에서 현기에 시달리고 이 현기가 착란과 환각과 환상을 낳는다. 그러나 신동옥은 나무가 쇳소리를 품으면 줄이 없어도 그저 마음속에 소리가 고인다고 노래한다. 줄이 없는 악공이 가야 할 길은 마음으로 소리를 만드는 것. 그때 광기는 고요한 음악이 되고 나무는 돌을 먹는다. 그리고 중요한 건 모든 소리가 소멸을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 한편 이 시대의 악공(樂工)은 악공(惡公)이고 rock공이고 럭비공이다. 예술이 악이고 이런 악은 도덕을 초월하는 악, 빛을 낳는 악, 존재를 낳는 악과 통한다. 그러므로 음악 속에 악이 있고 바위가 있고 바위가 럭비공이다. 신동옥 같은 신세대는 이런 세계를 즐겨야 한다. 부디 21세기의 악공이 돼라.
이승훈 (시인)
담배 한 대를 피우는 동안, 담배 연기 끝에서 피어나는 호랑이들의 몸짓을 나는 이끌 수 없다. 나는 호랑이를 위해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고, 호랑이를 위해 기타를 연주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가령 신동옥의 시편들을 담배 연기 끝에서 피어난 호랑이나 사자에 비유하자면, 그 호랑이와 사자들은 아마 그의 ‘일렉트릭 레이디 랜드’에 빛나는 ‘별들의 옷’일 것이다. 그의 상념의 끝에서 피어난 호랑이와 사자들은 이미 목경(木經)을 뛰쳐나와 세상의 숲과 들판을 내달리며 결정적인 영혼의 싸움을 치른 후에 스스로 펄럭이는 하나의 깃발이 되었으니, 그들이 험한 세상을 쏘다니며 거칠게 남겨놓은 발톱 자국이거나 이빨 자국에서는 이상하게도 섬세한 악보가 돋아나 있는 것이다. 울음이 노래가 되다니. 그 울음은 이상하게도 순수한, ‘알 수 없는’ 울음이어서 가령 루이스 세풀베다식의 울음마저도 이미 노래에 가까운 것이다. 그래서 “시퍼런 레몬처럼 씁쓸하게 웃는” 세상을 향해, “빛의 제국에는 절망이 부족하다”라고 그가 말할 때, 나는 스스로 온몸을 깃발처럼 펄럭이며 영혼 쪽으로 걸어가던 빅토르 하라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히 ‘환음경(幻音經)’이라 지칭할 만한 절창들을 나는 그의 ‘악공 시편’들에서 본다. 그의 ‘악공 시편’들은 고독에 중독된 악공만이 연주할 수 있는, 환음기가 달린 악기를 통해서만이 연주할 수 있는, 거대한 몽상과 고독의 제국인 것이다. 담배 연기처럼 생겨나서 사라지는 게 시의 운명이라면,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의 담배 연기 끝에서 생겨난 그의 호랑이와 사자는 오히려 무현금(無絃琴)의 연주를 통해 환음을 울고 있는, 목이 기다란 초식성 기린을 닮았다고 해야겠다. ‘현 위의 인생’을 살며 온몸으로 무현금을 연주하는 그의 기린은 아마, ‘만년 고독’을 견딘 후에 오롯이 일현금으로 환생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그대들이여, 끝끝내 자신의 ‘관상동맥의 길’을 따라가며 “온몸에 스미는 현(絃)”을 기다리는 이 집요한, ‘중독된 고독’이 빚어내는 ‘흑요석’처럼 빛나는 노래를 들어보라. 아직도 그대들 가슴속에 고독의 현으로 팽팽히 당겨진 심금이 남아 있다면.
박정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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