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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이솝우화

패러독스 이솝우화

이솝 원저 | 토파즈 | 2016년 06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6.5 리뷰 2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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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62g | 128*188*20mm
ISBN13 9788992512480
ISBN10 899251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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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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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버트 짐러
수학 관련 분야를 전공한 로버트 짐러는 196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트이로프에게서 이 책의 원고를 넘겨받았다. 당시 트이로프는 신망이 두터운 정신과 전문의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수제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원고를 미국에서 출판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책이 출판되기도 전에 그가 사기 혐의로 체포되어 중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후 로버트 짐러는 트이로프의 옥중 사망과 애절하게 출판을 부탁하는 딸의 편지를 받고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결국 보관 중이던 원고를 몇몇 전문 단체에 보냈고, 원고의 내용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유익할 거라는 의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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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가족들은 영락없이 죽은 줄 알았던 가장이 살아 돌아오자 뛸 듯이 기뻐하며 생쥐를 주빈으로 모시고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그런데 발효된 코코넛 주스를 몇 잔 마시고 세상이 돈짝만하게 보이기 시작한 생쥐는 마주치는 손님마다 붙들고 앉아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다.
“글쎄 저 촌뜨기 말이에요, 무식하게 힘만 셌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더라고요. 사람들한테 붙잡혀서 벌벌 떨고 있는 걸 내가 구해주었지 뭐예요. 이 몸이 바로 저 녀석을 살린 생명의 은인이라고요.”
이 말을 들은 사자는 두 번도 생각하지 않고 무시무시한 앞발을 들어 생쥐를 내리쳤다. 빈대떡이 된 생쥐의 시체는 덤불에 던져져 개미들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 ---「03. 사자와 생쥐」중에서

“넌 외모가 볼품없으니까 그걸 보충할 만한 장점 하나쯤은 있을 거야. 혹시 노래 같은 건 할 줄 아니? 짧게나마 한 곡 들려주면 내가 그 방면의 전문가니까 사심 없이 평가를 해주지.”
여우의 참신한 오디션 제안에 까마귀는 희색이 만면했다. 그래서 까마귀가 노래를 하려고 입을 벌리자 치즈가 땅에 떨어졌다. 이때를 놓칠세라 여우는 재빨리 치즈를 잡아채어 숲으로 달아나 느긋하게 먹어치웠다.
“이런,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까마귀가 탄식했다.
“손님 접대도 안 하고 노래를 들려주려 했다니. 누군들 빈속에 노래를 듣고 싶겠어. 여우에게 정중히 사과하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줄지도 몰라.” ---「09. 까마귀와 여우」중에서

이리하여 젊은 늑대는 양으로 변장을 하고 양떼 틈으로 숨어들었다. 양치기는 길 잃은 양이 돌아온 것이려니 생각하며 변장한 늑대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늑대는 혼자서 곰곰이 생각했다.
‘아무래도 의심을 받을 테니까 당분간은 진짜 양처럼 행동하는 게 좋겠어.’
늑대는 다른 양들과 어울려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장난을 치며 놀다가 밤이면 우리 안에서 함께 뒤엉켜 잠을 청했다.
그렇게 며칠을 지내고 나니 늑대는 풀이 고기보다 맛있을 뿐만 아니라 양들도 보기보다 훨씬 더 지혜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늑대와 아빠늑대가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했지만 젊은 늑대는 여생을 양들과 함께 보냈다.

---「38. 양가죽을 쓴 늑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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