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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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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판권 출간일자 : 2008/03/30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442g | 173*225*20mm
ISBN13 9788957594049
ISBN10 895759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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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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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박은정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 동안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동화 작가들의 모임인 '우리누리'에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옛 사람들의 과학살이》, 《속독왕 단숨에 따라잡기》, 《꼴찌들의 징글징글 지리 탈출기》, 《샘이 날 때 읽는 동화》, 《공부가 지겨울 때 읽는 동화》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한준경
만화예술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제7회 전국 창작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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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에서 내리자 하녀가 대문까지 나와서 맞이해 주더군. 하녀는 로테 아가씨가 준비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어. 나는 안뜰을 지나 집안으로 들어갔어.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자 지금까지 내가 보지 못했던 황홀한 광경이 펼쳐졌지. 거실에는 한 아가씨가 두 살부터 열두 살에 이르는 어린아이들에게 둘러싸여서 빵을 나누어 주고 있었어.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아가씨는 팔과 가슴에 연분홍색 리본이 달린 말쑥한 흰 옷을 입고 있었지. 그녀는 커다란 빵을 알맞게 잘라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더군. 아이들은 빵을 미처 자르기도 전부터 작은 손을 높이 들고 “고맙습니다.”하고 외쳤어. 빵을 모두 나누어 주고 나자, 그녀는 미안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어.
“모두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없는 동안 해야 할 일들은 일러 주다 보니 아이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는 것을 잊었지 뭐예요. 아이들이 제가 잘라 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받지 않으려고 해서요.”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로테의 모습, 목소리, 몸가짐에 완전히 반해 버리고 말았어. 영혼이 빨려 들어간 느낌이었지. 로테가 장갑과 부채를 가지러 가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우고 나서야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이들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를 보고 있더군. 나는 제일 귀여운 얼굴을 한 막내 쪽으로 걸어갔지. 그 아이는 살며시 뒤로 물러났어. 그 때 로테가 문을 열고 나와 아이에게 말했어.
“루이, 인사를 해야지.”
아이는 로테가 시키는 대로 꾸벅 고개를 숙였어.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아이의 볼에 뽀뽀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더군. 마차로 돌아와서 자리를 잡자, 여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주고받았어. 나는 로테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녀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어. 하지만 애써 내 마음을 감추려고 했지.
--- pp.28~3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제목 그대로 젊은 베르테르가 주인공이에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아직 젊기 때문에 활기가 넘치고, 아직 젊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흔들리는 베르테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베르테르가 살고 있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가난하며, 아직 신분에 따라 서로 어울려야하는 사람들이 나뉘어져 있는 사회였어요. 옳지 않는 것이라도 남들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곳이었지요. 아직 젊고 순수하고 솔직하며 꾸밈이 없는 베르테르에게는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는 어울리기 힘든 곳이었어요. 베르테르는 기대를 걸고 자신만의 작은 세상을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지만 바깥 세상에 실망하여 큰 상처를 안고 돌아와요. 베르테르의 슬픔은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야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솔직한 베르테르의 모습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모든 일을 하는데 많은 것을 따져보고 보다 좋게 포장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요. 과연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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