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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 하는 내 동생

말 못 하는 내 동생

: 조금 다른 우리와 함께 사는 법

[ 양장 ] 좋은 그림동화-14이동
양연주 글 / 이보름 그림 | 가교 | 2008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2 리뷰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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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80쪽 | 428g | 185*250*15mm
ISBN13 9788977771666
ISBN10 897777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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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연주
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났어요. 문예 창작과 아동 문학을 공부하면서 MBC 창작동화 대상과 아동문예 문학상을 받았지요. 그때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매운 라면에 밥 말아먹는 걸 좋아하고 쥐꼬리를 세상에서 젤 무서워해요. 꿈은 외계인이 되는 것이랍니다. 지은 책으로는 『편지 속의 틀니』, 『일곱 난쟁이의 쓱쓱싹싹 비빔밥 만들기』, 『씨앗 하나의 이야기』 등이 있고, 『어린이를 위한 흑설 공주 이야기』등을 함께 썼어요.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이랑 함께 공부하면서, 어떡하면 재미나게 살까 궁리 중입니다. 아시면 공짜로 알려 주실래요? e-mail: shortcut4@hanmail.net
그림 : 이보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했어요. 199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성곡미술관, 예술의전당, 인사아트센터 등 8회의 개인전을 가졌어요. 미국(워싱턴), 일본(동경), 프랑스(파리), 중국(북경, 서안) 등의 국제 전시회와 국내 수십 회의 단체전에 출품했어요.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전, 단원미술대전, 서울미술대상전에서 특선을 수상했어요. 전경린의 『나비』, 윤대녕의 『열두 명의 연인과 그 옆 사람』, 신경림의 『민요기행』, 이승우의 『생의 이면』, 『가시나무그늘』, 최인호 수상록 『문장』, 조용헌의 『담화』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초등학교 1학년 김은이는 엄마랑 동생 정이와 함께 살아요. 은이랑 정이는 감나무 밑에서 "감" 놀이 하는 걸 좋아해요. 감꽃을 귀에 대고 가만히 있다가 웃으면서 빙그르르 돌지요. 정이는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감꽃을 종처럼 귀에 대고 춤을 추지요. 은이랑 정이 엄마는 ‘동네 미용실’ 원장님이에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그곳에서 일하지요. 그래서 정이를 돌보는 건 언니인 은이 차지예요. 엄마는 은이랑 정이 머리를 한 달에 한 번씩 잘라 줘요. 은이가 머리를 자르는 동안 정이는 신이 나서 거울 앞에 서서 춤을 춰요. 그러면 미용실 안은 온통 춤추는 정이가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요. 은이 기분도 최고지요. 은이 다음에 정이가 머리를 자를 차례예요. 정이는 늘 머리를 움직여 자르고 나서 보면 찌그러진 바가지 같아요. 엄마 얼굴엔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요. 하지만 엄마도 은이도 정이에게 화를 내지 않아요. 늘 봐주지요.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깬 은이는 엄마랑 외할머니의 전화 통화를 듣게 돼요. 엄마는 정이를 교육시키려고 다른 곳으로 보내려나 봐요. 은이는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않아요. 옆에서 웃으면서 자고 있을 정이를 생각해서요. 정이는 언제나 웃기만 해요. 엄마한테 혼날 때도, 언니 은이가 짜증을 내도, 누가 말을 시켜도, 잠잘 때도 웃지요. 뱃속에 커다란 풍선이 들어 있나 봐요. 너무 많이 웃어서 정이는 여섯 살인데도 말을 못 하나 봐요. 엄마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말을 못 할까 봐 걱정이에요. 숫자도 셀 줄 모르지요.
하지만 정이도 한 가지 정말 잘하는 게 있어요. 춤은 최고예요. 감꽃을 귀에 대고 춤을 출 때면 나비 같지요.
언니 은이는 정이가 너무 따라다녀서 귀찮기도 해요. 한 번은 학교까지 따라온 적도 있어요. 반 아이들이 "어버버 어버버" 하면서 놀리는데도 정이는 헤헤헤 웃기만 했지요. 때마침 선생님이 와서 "사람을 놀리면 안 된다"고 야단을 치지 않았으면 은이는 다시 집에 가 버렸을지도 몰라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쉬는 날, 머리에 하얀 천을 쓴 수녀님이 집에 왔어요. 엄마는 수녀님이랑 한참 얘기를 나누더니 은이랑 정이를 불러 인사를 시켰어요. 그러더니 다음날 엄마는 예쁜 옷을 사 와서는 은이에게 정이가 큰 성당으로 갈 거라고 얘기하네요. 은이는 정이랑 잘 놀아 주고 가끔 학교에도 데려가고 공부도 가르쳐 줄 테니 보내지 말라고 엄마에게 조르지요. 하지만 엄마는 슬프지만 정이를 위해서는 그곳에 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은이를 설득해요.
은이는 숨을 참으려 애썼지만 눈물이 땀처럼 그냥 흘러 나왔어요. 학교에 가서도 신이 나지 않고, 백 점을 받아도 집에 달려오지 않았어요. 구구단 외우기 숙제를 할 때도 잘 되지 않았고요. 내일이면 정이는 수녀님을 따라가야 해서 은이네 가족은 외식을 했어요. 엄마는 맛난 걸 먹으라고 했지만 은이는 떡국을 먹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날마다 두 그릇씩 먹고 빨리 크고 싶었지요. 비가 오려는지 바람이 불어 감꽃이 많이 떨어졌어요. 은이는 감꽃을 주워 정이에게 줄 목걸이를 만들었어요. 그러고서 은이는 아침에 엄마가 부탁한 대로 정이를 데리고 미용실에 갔어요. 엄마는 은이와 정이의 머리를 예쁘게 잘라 줬어요. 이번에는 정이 머리도 아주 예쁘네요. 엄마도 혼자서 머리를 잘랐어요. 그러고서 엄마는 미용실 문을 닫고 은이와 정이를 데리고 사진관에 가서 사진도 찍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은이는 고무줄놀이를 하자는 친구들을 뒤로 한 채 집으로 곧장 달려갔어요. 정이를 큰 소리로 불렀지요. 그런데 정이 대신 엄마가 나와서 정이가 수녀님이랑 갔다네요. 은이랑 엄마는 한동안 아무 말 못 한 채 서 있었어요. 그러다 둘이서 세수를 했어요. 그랬더니 좀 시원해진 것 같았어요. 은이는 가족사진을 가슴에 안은 엄마를 따라 미용실에 갔어요. 거울 옆 액자를 떼고 가족사진을 걸었지요.
다음날 은이는 학교에서 돌아와 미용실에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미용실 이름이 "은정 미용실"로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은이랑 정이 이름을 따서 붙인 거죠. 이제 정이도 은이랑 엄마 미용실에 있는 셈이죠.
은이는 미용실로 들어가지 않고 집에 있는 감나무 밑으로 갔어요. 떨어진 감꽃을 하나 주워 귀에 대봤지요. 감꽃에서 정이 웃음소리가 들리는 같았어요. 은이는 감꽃을 귀에 대고 정이처럼 춤을 추었답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조금 다른 ‘우리’와 함께 사는 법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요. 외모뿐 아니라 성격도 능력도 다 다르게 살아가지요. 서로 다르면서 또한 서로 어울려 사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지요. 그들은 대개, 어릴 때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다가 점차 혼자만의 힘으로 세상에 부딪히고 나아가 남을 돕고 부모를 봉양하게 되지요.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양분을 공급받아서 사회라는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다가 스스로 가정도 이루면서 이웃들과 어울려 사는 인생이 보통의 삶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세상 사람들 중에는 태어나 시간이 오래 흘러도 부모나 다른 누군가의 보살핌이 없으면 결코 자립해서 살아갈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 잘못도 한 게 없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잘 걷지 못하거나 잘 말하지 못하거나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잘 먹지 못하거나 하는 사람들 말이지요. 그래서 누구 도움 없이는 먹고사는 일 자체가 힘겨운 사람들 말입니다. 그런 중에는 부모 형제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애처로운 사람도 있을 테지요.
오늘의 동화 ‘말 못 하는 내 동생’은 바로 그런 사람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한 어린이 '정이'입니다. 이 발달 장애 어린이에 대해 들려주고 있는 사람은 그 언니인 초등학교 1학년 '나'인데, 이름은 '은이'입니다. 엄마는 혼자서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고 계시네요. 아빠가 없는 집의 세 식구는, 학교 앞 문방구가 있는 큰길에서 한참이나 올라가야 하는 '동네에서 제일 높은 집'에 삽니다.
정이는 여섯 살인데 아직 말을 못 해요. '하나, 둘, 셋' 하는 숫자도 못 세고요. 대신 늘 웃기만 하죠. 손으로 김치를 집어먹다가 엄마한테 혼날 때도 웃고, 언니가 짜증을 내도 웃고, 누가 말을 시켜도 웃어요. 심지어는 잠잘 때도 웃어요. 말도 못 하고 수 개념도 없고, 누가 말을 걸어도 웃기만 하는 여섯 살짜리 어린이를 우리가 아는 보통의 아이라고 볼 수는 없을 테지요. 의사들은 이런 아이에게 감각 능력이나 인지 능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발달 장애인이라 진단을 내리게 되겠지요.
아빠가 없으니 엄마 혼자 돈을 벌어서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정이의 장애를 치료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입니다. 엄마는 결국 정이 같은 아이를 잘 볼봐 주고 교육시켜 주는 '큰 성당'에 정이를 맡기려 하지요. 이 동화에는, 그렇게 갑작스레 정이와 이별하게 된 은이의 아픈 마음을 비롯해서 그 아픔을 값지게 극복하고 있는 엄마와 은이와 정이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부모 중 혼자 자식을 키우는 사연, 그 자식 중에 한 아이가 장애인인 집안 얘기, 그래서 그 아이를 멀리 떠나보내는 이야기를 마냥 '동화 속의 이야기'로 볼 수 있을까요? 뜻밖으로 우리 주위에 이런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있지요. 아니 혹시 지금 우리 집이 그런 집이 아닐까요? 정이와 같은 증세가 아닐지라도, 실은 우리 식구 중 누군가가 보편적인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걷고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증세가 있지나 않나요?
왼손잡이여서 불편하고 다른 사람한테 구박을 받은 사람, 키가 작거나 오히려 너무 커서 놀림을 받은 사람, 인형에 집착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데 음정이 늘 불안해서 핀잔을 들은 사람, 가난해서 얼굴에 여드름투성이여서 엄마가 외국인이어서 북한에서 살다 온 사람이어서 여자 애보다 남자 애한테 이성을 느끼는 남자여서 주변인들에게 이상한 눈길을 받은 사람……. 실은 세상은 이런 사람들이 아주 많은 곳이지요. 바로 우리는 이런 사람이거나 이런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인 겁니다.
자, 세상을 산다는 것은 조금 다른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사람이 모두 우리인 거지요. 우리는 더 지혜롭게, 조금 다른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정이를 보낸 엄마는 정이에 대한 더 간절한 사랑으로 자신의 일터 이름을 '은이'와 '정이'가 함께 하는 '은정 미용실'로 바꾸지요. 언니 은이는 정이가 가장 아름답던 모습을 떠올려 감꽃 속에서 정이의 웃음소리를 듣고 정이가 추던 나비춤 공주춤을 추고 있지요. 정이를 사랑하는 가족들처럼, 우리는 조금 다른 우리 이웃, 바로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서로 함께 사는 법을 익혀야겠어요.
박덕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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