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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눈물 2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2

: 엄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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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4g | 153*224*20mm
ISBN13 9788992877053
ISBN10 899287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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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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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권혁정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외화를 다수 번역하였고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엑스를 찾아서』『책벌레 만들기』『우주전쟁』『내 마음의 크리스마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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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버지처럼 편지를 잘 읽을 수 있어요. 거의 똑같이……."
파르바나는 차도르를 두른 채 아주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감히 큰 소리를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아버지 옆에 앉아 있는 남자는 카불시장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파르바나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것을 원치 않았다.
파르바나는 아버지가 일하려고 시장으로 나올 때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만 곁에서 조심스럽게 도울 뿐이다. 시장에서 그녀는 차도르로 얼굴을 가린 채 몇 시간이나 담요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어야 한다.
사실 파르바나는 결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올 수 없는 처지였다. 탈레반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여자를 집에만 있도록 명령했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어린 여자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못하게 했다. 파르바나는 6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고, 언니 노리아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카불 라디오 방송국 작가였던 엄마 역시 직장에서 쫓겨나야 했다. 이후 파르바나는 엄마, 아버지, 노리아 언니, 다섯 살 난 마르얌, 두 살배기 사내아이 아리와 함께 1년 넘게 방 한 칸에서 살아야 했다.
파르바나는 아버지를 도와야 했기에 집에만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비록 시장 바닥에 펴 놓은 담요 위에서 종일 쪼그린 채로 앉아 있더라도 밖으로 나오는 일이 즐거웠다. 파르바나는 얼굴을 가리고 잠자코 앉아 있는 것에 익숙했다.
파르바나는 열한 살 나이치고는 체구가 작은 편이라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저는 걸을 때 이 아이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남자라고는 집에 두 살짜리 아기밖에 없거든요."
아버지는 자신의 다리를 가리키며 군인들에게 자주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는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중 폭격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군인이 나타나면 담요에 앉은 파르바나는 몸을 더 움츠렸다. 그녀는 군인이 두려웠다. 군인들이 사람들을 채찍질하는 모습을 자주 봤기 때문이다. 그들은 여자에게 더욱 잔혹했다.
파르바나는 매일 시장에 앉아서 많은 것을 보았다. 주위로 탈레반이 접근해 오면 그녀는 숨을 죽이고 들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한 남자가 아버지에게 편지를 읽어달라고 찾아왔다.
"천천히 읽어줘요. 집에 가서 가족에게 들려줘야 하니까."
몇 년 동안 계속된 전쟁으로 우편배달이 중단되었지만, 다행히 최근에 다시 시작되었다.
파르바나는 편지 받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친구들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다. 파르바나는 친구들이 파키스탄으로 갔을 거로 생각하지만, 확신할 수 없었고 편지도 쓸 수 없는 처지이다. 친구들도 그녀가 폭격으로 자주 이사를 해서 옛 집에 산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프간 사람들은 저 하늘의 별처럼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될 거야."
아버지는 종종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편지를 다 읽어주자 남자는 고맙다고 하면서 값을 지급했다.
"답장을 쓸 때 다시 당신을 찾아오겠소."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른다. 그런 면에서 파르바나는 행운아였다. 대학을 나온 부모님은 여자들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가 질 때까지 손님이 몇 명 더 다녀갔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리어로 말했다. 어떤 사람이 파슈토어로 말하면 파르바나는 알아듣긴 하지만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부모님은 영어를 잘했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아버지는 영국에서 대학에 다녔다.
시장은 매우 분주하다. 남자들은 가족이 필요한 물건을 사러 오고, 행상들은 물건을 팔려고 목청을 높인다. 찻집엔 진열대가 있어서 그 위에 커다란 커피포트나 쟁반을 올려놓았다. 차를 배달하는 남자 아이들은 복잡한 시장 골목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나도 저런 일은 할 수 있는데……."
파르바나가 중얼거렸다. 그녀는 구불구불한 시장 길을 구석구석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고 싶었다.
아버지가 고개를 돌려 파르바나를 바라보았다.
"네가 학교 운동장에서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구나."
그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편지 읽을 사람! 편지 쓸 사람! 파슈토어! 다리어! 멋진 물건도 팝니다!"
파르바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내 탓은 아니다. 등과 엉덩이가 아플 정도로 불편한 담요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학교에 가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다.
파르바나는 옛날이 그리웠다. 친구들도, 파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교복도,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던 수업 시간도……..
--- 1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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